매서운 반격, 2021 MSI 3세트 RNG 승리

▲ RNG가 2021 MSI 결승전 3세트를 잡아내며 우승에 한 발 먼저 다가섰다 (사진제공: 라이엇게임즈)

23일,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에서 열린 '2021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 결승전 3세트 경기에서 RNG가 승리를 따내며 담원 기아보다 한 발 더 먼저 우승 앞으로 다가섰다. 

3세트에선 이번 MSI 내내 밴만 당했던 쓰레쉬가 풀렸고, 이를 블루진영이었던 RNG가 아니라 담원 기아가 가져갔다. 더불어 담원은 쓰레쉬와 궁합이 좋은 징크스를 가져가며, 먼저 바텀 조합을 완성했다. RNG는 미드 라이즈와 탑 나르를 구성하며 안정감 있는 조합을 구성하는 데 힘썼다. 

이전까지와는 다르게 이번 세트는 초반부터 담원이 웃는 그림이 나왔다. '샤오후' 리위안하오의 나르를 상대로 녹턴이라는 상성 우위 픽을 꺼내 들은 '칸' 김동하를 잡아내기 위해 '웨이' 옌양웨이가 분투했으나 성과가 없었고, 오히려 동선을 여러 번 낭비하며 우디르 픽의 장점을 살리지 못한 것이다. 담원은 오히려 이런 상황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바텀 갱을 성공하고 용도 획득했다. 오랜 만에 담원이 초반 주도권을 확보한 것이다. 

하지만 이 주도권은 오래 가지 못했다. 세 번째 용을 앞두고 벌어진 한타에서 RNG가 승리하면서 유리했던 구도를 잃어버린 것이다. 다음 용 타이밍에 먼저 담원이 적 정글을 잡아내면서 바론 버스트를 위한 조건을 마련했으나 아쉬운 판단으로 인해 한타에서 또 한 번 패배하고 말았다. 

RNG는 이후 본인들의 강점인 촘촘한 운영을 앞세워서 줄곧 이득을 창출해냈다. 담원이 먼저 이니시를 걸더라도 침착한 스킬샷 배분으로 잘 받아쳤으며, 모든 싸움에서 좋은 교전을 가져갔다. 이 과정에서 크게 성장한 '갈라' 천웨이의 카이사가 바텀 라인 억제기 포탑 앞에서 멋진 활약을 보이며, 담원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징크스를 먼저 잡아내는 데 성공했다. 결국, 담원은 넥서스를 수성하지 못하고 그대로 3세트를 내주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