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폴디드 제작진의 조선 추리게임 '청구야담' 데모 배포
2021.06.08 09:58 게임메카 김미희 기자
제주 4.3 사건을 소재로 한 어드벤처 게임 ‘언폴디드’ 제작진이 이번에는 괴물이 출몰하는 가상의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신작을 선보인다. 제목은 ‘청구야담: 팔도견문록(이하 청구야담)’으로 지난 7일부터 PC와 안드로이드 버전 데모 배포를 시작했다.
청구야담은 국내 인디게임 개발사 코스닷츠가 개발 중인 추리 어드벤처로, 괴물 퇴치를 위해 조선 팔도를 여행하는 정 도사와 명문가 출신 무관 조 군관의 여정을 다룬다. 괴물이 출몰하는 가상의 조선을 배경으로, 각기 다른 괴물, 사건, 배경을 담은 4개 에피소드가 담긴다. 각 에피소드는 옴니버스 식으로 구성된다.
게임에 등장하는 괴물은 한반도 설화를 기반으로 하며, 에피소드에서 펼쳐지는 사건 중심이 된다. 이에 대해 제작진은 텀블벅 공식 페이지를 통해 ‘청구야담은 괴물이 출몰하는 조선이라는 판타지적 배경을 가지고 있지만, 그 바탕에는 각 지역마다 내려오는 전통 설화가 있다. 청주 지네장터 전설에서 모티브를 얻은 지네 괴물, 경북 여우골 설화에서 영감을 얻은 여우 괴물 등 모든 에피소드는 근원이 되는 설화 또는 기록이 존재한다’라고 밝혔다.
플레이어는 사건 해결에 나선 정 도사 일행이 되어 사건 현장에서 단서를 수집하고, 이를 조합해 추리를 전개하며 범인의 정체를 밝혀야 한다. 추리 과정에 따라 결말이 결정되며, 에피소드 당 최대 3개에서 5개에 달하는 엔딩이 있다.
청구야담에 대해 제작진은 텀블벅 공식 페이지를 통해 ‘전작 언폴디드: 동백이야기가 한국 현대사의 비극이라는 무거운 소재를 다뤘기에, 이번에는 많은 플레이어가 접근하기 쉽고,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을 만들고자 한다’라며 ‘아울러 게임 속 등장인물 복식, 건물양식 등은 게임적 재미를 해치지 않는 선에서 최대한 고증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라고 설명했다.
7일부터 배포를 시작한 데모 버전은 PC와 안드로이드 버전 모두 청구야담 텀블벅 공식 페이지에서 받을 수 있으며, 후원에 참여하지 않았어도 플레이할 수 있다. 아울러 14일까지 유저 피드백을 받는다.
한편 코스닷츠는 오는 7월 1일까지 텀블벅 공식 홈페이지에서 후원자를 모집한다. 8일 오전 9시 47분 기준 참여한 후원자는 717명이며, 후원금액은 목표의 424%에 달하는 약 4,245만 원을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