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의 E3 2021, 스위치 신형 없었고 야숨 후속작 있었다
2021.06.16 05:46 게임메카 이재오 기자
닌텐도가 16일 진행된 E3 2021 닌텐도 다이렉트 방송을 통해 닌텐도 스위치 신작 게임들을 공개했다. 40분 남짓한 시간 동안 하반기와 내년을 겨냥한 각종 신작이 공개된 가운데, 많은 팬들이 염원하던 신형 스위치 기기에 대한 소식은 없었다.
이번 닌텐도 다이렉트는 철권 캐릭터 '카즈야'가 스매시 브라더스 얼티밋에 참전한다는 것을 알리는 것부터 시작했다. 가논을 비롯해 캡틴 팔콤, 암즈 등 닌텐도 주요 캐릭터를 용암으로 던지는 장면과 함께 소개된 카즈야는 게임 내에서 풍신 스텝을 비롯해 원작에서 보여줬던 대표 기술을 대부분 사용할 수 있다. 더불어 데빌 카즈야로 변신해 멀리서 적을 요격하는 것도 가능하다. 카즈야와 관련된 추가정보는 오는 28일 별도 방송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이 밖에도 퍼스트 파티 신작이 다수 최초 공개됐다. 주요 타이틀로는 메트로이드 시리즈 19년 만의 정식 후속작인 '메트로이드 드레드' 외에도 마리오 파티 시리즈 신작인 '마리오 파티 슈퍼 스타즈', 메이드 인 와리오 시리즈 최신작 '나눠라 메이드 인 와리오'가 처음으로 대중 앞에 선을 보였다. 그중에서도 메트로이드 드레드는 간만에 출시되는 2D 횡스크롤 진행 방식의 신작인 만큼 많은 메트로이드 팬들의 감성을 자극했다. 각각 10월 8일, 10월 29일, 9월 10일에 출시된다.
서드 파티 타이틀 소식도 많이 나왔다. 스퀘어 에닉스가 지난 14일 발표했던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가 오는 10월 27일, 닌텐도 스위치로도 동시 발매되며, 용사 넵튠을 개발한 아티산 스튜디오 신작 '아스트리아 어센딩' 닌텐도 스위치판의 발매일도 9월 30일로 발표됐다. 여신전생 시리즈 신작인 진 여신전생 V도 드디어 발매일을 확정함과 동시에 새로운 트레일러를 공개했다. 진 여신전생 V는 오는 11월 11일에 닌텐도 스위치 독점으로 출시된다.
이 날 발표의 하이라이트는 젤다의 전설 시리즈가 차지했다. 우선 본격적인 발표에 앞서 오는 18일에 배포되는 젤다무쌍: 대재앙의 시대 DLC와 오는 7월 16일에 출시되는 '젤다의 전설: 스카이워드 소드' 리마스터 이식작에 대한 소식이 전해졌다. 스카이워드 소드와 관련해선 새로운 소식이 없었으나, 젤다무쌍: 대재앙의 시대의 경우 쌍절곤 형태의 링크 새 무기와 젤다가 타고다니는 마스터 사이클, 새로운 플레이어블 캐릭터 등이 예고됐다.
아오누마 에이지는 이번 발표를 통해 시리즈 35주년을 기념할 만한 제품을 하나 새롭게 선보였다. '게임 & 워치 젤다의 전설' 버전이 바로 그것이다. 게임 & 워치 젤다의 전설은 과거 게임 & 워치 패미컴으로 출시됐던 초기 '젤다의 전설'과 '젤다의 전설: 링크의 모험', 게임보이로 출시됐으며 최근 닌텐도 스위치로 리메이크됐던 '젤다의 전설: 꿈꾸는 섬', 캐릭터가 링크로 바뀐 게임 & 워치 버민까지 4개의 게임이 수록돼 있다. 게임 & '워치' 답게 시계 기능도 활용할 수 있다. 기기는 오는 11월 12일 발매되며, 국내 정식 발매 여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끝으로 '젤다의 전설: 브레스 오브 더 와일드(이하 젤다 야숨)' 후속작과 관련된 정보가 짧지만 굵게 소개됐다. 새로운 티저 영상을 보면 하이랄 대륙은 부유섬이 대거 등장하며 하늘까지 오픈 월드가 확장된 것을 확인할 수 있으며, 전작엔 없던 새로운 기술을 대거 사용할 수 있다. 젤다 야숨 후속작은 내년에 출시될 예정이다.
이번 닌텐도 다이렉트는 전반적으로 알찬 정보가 많았지만 뭇내 아쉬움이 남는 발표이기도 했다. 오랜 시간 동안 팬들이 기다리고 있는 메트로이드 프라임 4와 관련된 소식은 아직 개발 중이라는 소식만 전해졌으며, 스위치 신형과 관련된 내용은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젤다 야숨 후속작만큼은 많은 팬들의 호응을 얻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