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여행은 집에서! 스팀 할인 '오픈월드' 게임 추천 10선
2021.07.05 17:05 게임메카 김경민 기자
스팀이 여름을 맞아 수천 개의 게임을 7월 8일까지 대규모 할인을 진행한다. 이러한 정보의 홍수 속에서 나에게 맞는, 혹은 숨겨진 대작을 찾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일일이 스크롤을 내려 찾기에는 상당한 시간이 소모되기도 하고 말이다.
게다가 장마와 후덥지근한 날씨로 바깥 공기를 쐬는 것이 힘들어짐에 따라, 많은 유저들이 집에서 자유롭게 세상 곳곳을 누비며 여행할 수 있는 오픈월드 게임을 찾고 있다. 이에, 14종 테마 중 여름에 플레이하기 좋은 오픈월드 게임 추천작을 10개정도 선발해 봤다. 이를 통해 다양한 세계관을 둘러보며 현실에서의 여행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길잡이의 역할을 하고자 한다.
1. 다크 소울(Dark Souls) 시리즈
다크 소울 시리즈는 꿈도 희망도 없는 다크 판타지를 기반으로 한 액션 RPG다. 시리즈를 거치며점점 어둡게 변해가는 세계와 시들어가는 환경을 통해 끝없는 절망이 무엇인지 다시금 깨닫게 한다. 난이도도 흉악해 많은 유저들을 절망의 구렁텅이로 빠뜨렸던 다크 소울 시리즈가 할인에 들어갔다. 이미 많은 게이머들이 플레이하고, 혹자는 몬스터를 가지고 노는 수준에 이르렀지만 다시 한번 즐겨볼 가치는 충분하다. 수면 위로 떠오른 후속작 ‘엘든 링(Elden Ring)’을 기다리면서 다크 소울 특유의 세계관을 되돌아보는 것은 어떨까? 현재 스팀에서 2, 3편을 각각 75% 할인된 8,200원과 1만 7,750원에 구매 가능하다.
2. 림월드(RimWorld)
높은 난이도와 깊게 생각해야 하는 게임을 원한다면 림월드를 추천한다. 먼 미래, 은하 곳곳에 진출해 터를 잡았지만 너무 광범위해 통일되지 못하고 고립된 행성을 배경으로 하는 작품이다. 발전을 이룬 곳도 있지만, 오히려 퇴보한 곳도 존재한다. 이 게임은 이렇게 기술격차가 심한 세계에서 전략을 짜 살아남아야 하는 건설 시뮬레이션으로, 유저를 끊임없이 시험하는 돌발상황 속에서도 내면의 평화를 유지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10% 할인된 3만 2,400원으로 가격대는 무시 못 할 수준이지만, 취향에 맞는다면 이를 아득히 뛰어넘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3. 래프트(Raft)
여름의 푹푹 찌는 더위 속, 바다 한가운데서 뗏목 하나로 살아남아야 하는 서바이벌 게임 래프트 역시 각광받고 있는 오픈월드 생존 게임이다. 유저들은 망망대해에서 살아남기 위해 표류물들을 줍고 낚시로 끼니를 때우고, 지속적으로 공격해오는 상어를 물리치며 뗏목을 업그레이드 해야 한다. 필요하다면 공포로 가득한 바닷속을 헤엄치는 용기도 필요하다. 어느 정도 구색을 갖추면 다양한 섬을 탐험하며 새로운 세계를 경험할 수도 있다. 여름을 맞아 바다의 즐거움과 무서움을 동시에 느끼고 싶다면 한번 플레이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할인율은 33%로, 1만 4,070원에 구매 가능하다.
4. 노 맨즈 스카이(No Man’s Sky)
발매 초기의 노 맨즈 스카이는 넓은 세계관에 비해 실속이 없다는 평을 많이 들었다. 하지만 혹평 속에서도 개발진은 묵묵히 게임을 살리기 위해 노력하여 즐길 거리가 많은 탐험 게임으로 탈바꿈시켰다. 지금의 노 맨즈 스카이는 광활한 우주 속에서 탐사선으로 수많은 행성을 돌아다니며 각종 아이템을 수집하는 SF 어드벤처 게임으로, 신비로운 우주를 담아낸 BGM과 특유의 몽환적인 비주얼을 장점으로 내세운다. 특히, VR 기기가 있다면 전혀 새로운 게임을 마주하게 될 것이다. 50% 할인된 3만 원에 구매할 수 있다.
5. 드래곤 에이지: 인퀴지션(Dragon Age: Inquisition)
드래곤 에이지의 광활한 세계관을 느낄 수 있는 오픈월드 게임, 드래곤 에이지: 인퀴지션도 할인 중이다. 전작에서 얼마 지나지 않은 시기를 배경으로 하며, 혼란에 빠진 세계를 구원하기 위한 모험을 그린다. 주요 지역인 페렐던과 올레이 제국을 포함한 여러 지역을 여행하면서 주변을 둘러보는 재미 역시 쏠쏠하다. 이에 더해 최근 팀 왈도의 한국어 패치가 배포되며, 게임에 더 몰입할 수 있게 되었다. 할인율은 80%로, 8,800원으로 플레이할 수 있다.
6. 발하임(Valheim)
고작 5명으로 구성된 신생 스튜디오의 반란, 북유럽 신화라는 매력적인 요소를 바탕으로 급부상한 오픈월드 RPG 발하임도 뜨거운 감자다. 용량이 고작 1G 남짓이지만, 자원을 모으고 피난처를 짓는 생존 요소와 탐험을 통해 보스를 잡는 모험적 요소가 적절히 배합돼 있다. 10% 할인가 1만 8,450원에 판매 중이다.
7. 다잉 라이트(Dying Light)
좀비 서바이벌과 파쿠르 시스템의 결합으로 모든 것을 설명할 수 있는 다잉 라이트가 할인 품목에 포함됐다. 낮에는 쉬운 좀비 학살 게임으로 보이지만, 밤이 되면 이 게임의 진정한 공포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오는 12월 출시 예정인 다잉 라이트 2: 스테이 휴먼(Dying Light 2 Stay Human)을 플레이하기 앞서 전작의 경험을 한번 더 쌓아보는 것도 좋겠다. 가격은 66% 할인된 1만 4,620원이다.
8. 아웃워드(Outward)
혈족, 종교단체, 자유 도시 중 한 곳을 선택해 생존해야 하는 오픈월드 RPG 아웃워드 역시 할인중이다. 여타 게임처럼 숲이나 사막 등 각종 환경들을 탐험할 수 있지만, 생존에 특히 신경 써야 하는 고난도 게임이다. 실제와 비슷하게 허기와 배고픔을 항상 주시해야 하며,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온도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신경 쓸 것이 매우 많고, 심지어 전투나 여행이 지속될수록 피로가 쌓여 최대 HP와 스태미나가 줄어들기까지 한다. 매우 다양한 요소로 게임 진행을 어렵게 해 유저들의 인내심을 시험하는 게임이며, 하다 보면 어느새 던전을 앞에 두고도 쉽게 발을 떼지 못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기본판 기준으로 70% 할인된 1만 2,3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9. 고잉 미디블(Going Medieval)
3D 중세 림월드, 전염병으로 전 세계 인구의 95%가 죽은 세계를 재건하는 생존 게임인 고잉 미디블도 추천한다. 주민들을 이끄는 지도자의 입장에서 도시를 다시 세우고, 각기 다른 과거사를 가진 거주민들을 이해하며 잘 돌봐야 한다. 안타깝게도 정식 출시된 지 1달밖에 되지 않아 이번 여름 세일 품목은 아니지만, 이를 감안하고도 충분히 구매할 가치가 있어 뽑아봤다. 현재 2만 6,000원에 판매 중이다.
10. 포리저(Forager)
편한 마음으로 짧게 즐길 수 있는 캐주얼 게임을 원한다면 포리저도 좋은 선택이다. 도트 기반 게임으로, 자원을 채취하며 코인을 모아 땅을 넓히고, 레벨과 능력을 높여 맵 곳곳에 있는 퍼즐을 해결하는 방식이다. 플레이 타임은 20시간 정도로 짧은 편이지만, 55% 할인가로 9,220원에 판매되고 있으므로 가볍게 즐길 마음이 있다면 충분히 지불할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