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 선정성 논란 '아이들프린세스' 1년 만에 문 닫는다
2021.09.03 12:27 게임메카 김미희 기자
출시 직후 게임물관리위원회(이하 게임위)로부터 선정성 문제로 청소년이용불가 재판정을 받았던 아이들프린세스가 1년 만에 서비스를 접는다.
아이들프린세스는 폴라리스오피스(구 인프라웨어)가 서비스하고, 그 자회사인 아이앤브이게임즈가 개발한 모바일 RPG다. 작년 9월에 15세 이용가로 국내 서비스를 시작했으나, 그 내용이 연령등급에 비해 선정적이라는 비판이 일었다. 아동을 성적대상화하는 내용이 15세 이용가에는 적절하지 않고, 사전 광고에서 실제 콘텐츠와 거리가 먼 ‘아이를 키우는 육성 게임’을 표방한 부분도 소비자를 기만하는 내용이라 지적됐다.
이후 개발사 측에서 문제로 지적된 부분을 수정해서 서비스를 이어갔으나 작년 10월에 게임위는 수정 버전을 검토한 후에도 이 게임을 청소년 이용불가로 직권 재분류했다. 모바일게임은 청소년이 이용할 수 있는 전체이용가, 12세 이용가, 15세 이용가는 자율심의 권한을 가진 구글과 애플 등 앱마캣 플랫폼 사업자가 심의할 수 있다. 다만 앱마켓 사업자가 심의한 타이틀에 대해서도 연령등급이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되면 게임위가 다시 심의해서 등급을 조정할 수 있다. 아이들프린세스 역시 게임위가 사후에 청소년 이용블가로 조정한 사례다.
그로부터 1년 후 아이들프린세스 서비스 종료 소식이 전해졌다. 운영진은 지난 9월 1일 게임 공식 카페를 통해 “다양한 업데이트와 이벤트를 진행했으나 더 이상 만족스러운 서비스를 제공해드리기 어려워서 서비스 종료를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세부 일정을 전했다. 먼저 서비스 종료 시점은 10월 29일이며, 유료 결제 및 스토어 다운로드 종료는 9월 29일이다. 환불은 9월 30일부터 10월 29일까지 신청을 받고, 11월 1일부터 5일까지 진행한다. 환불 대상은 서비스 종료일 기준으로 90일 이내에 구매한 다이아(유료 캐시)다. 다만 정액제 및 패키지에 포함된 다이아, 이벤트 등을 통해 무료로 획득한 다이아, 2배 상품을 통해 추가로 획득한 다이아, 환불 금액 1,000원 이하는 환불 대상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