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정남] 히오스 희망편-MS 영웅들이 출격한다면? TOP 5
2022.01.20 14:50 게임메카 류종화 기자
※ [순정남]은 매주 이색적인 테마를 정하고, 이에 맞는 게임이나 캐릭터, 사건 등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액티비전블리자드를 인수했다는 초대형 뉴스에 전세계 게이머들이 술렁이고 있다. 액티비전블리자드 게임들이 게임패스에 도입된다는 정도 외엔 자세한 향후 계획들이 나오지 않아서인지, 이런저런 예측이 가득한 상황이다.
그 와중에, 언제나 고통받는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이하 히오스) 유저들은 이런 생각을 할 것이다. '와! MS 산하에 있는 캐릭터들이 히오스에 오는 건가?' 라고 말이다. 수많은 개발사와 IP를 소유한 MS의 다양한 마스코트 캐릭터들이 시공의 폭풍에 뛰어든다면, 히오스 제 1의 전성기도 꿈은 아니라는 희망이다. 사실 이전까지도 한솥밥을 먹던 콜 오브 듀티나 캔디크러시 캐릭터들이 히오스에 나오지 않았던 것을 보면 실현 가능성은 낮아 보이지만, 상상만 해도 즐겁지 않은가?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히오스 희망편-MS 영웅들의 참전 TOP 5를 뽑아 보았다.
TOP 5. 마커스 피닉스(기어스 시리즈)
MS 산하 게임들엔 수많은 상남자 캐릭터들이 등장하지만, 그 중 최고는 역시 기어스 시리즈의 마커스 피닉스가 아닐까 싶다. 최근작에선 나이가 들며 귀농을 한 모습도 보여줬지만, 그래도 역시 왕년의 카리스마는 남아 있는 강한 중년의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다.
마커스가 시공에 들어간다면, 역시 역할군은 투사(탱커)다. 로커스트와 피를 튀기며 싸우던 터프함도 그렇고, 전기톱이 달린 랜서 기관총으로 근접한 적을 갈아버리는 모습도 '최고의 방어는 공격'이라는 투사에 걸맞다. 아, 그러고 보니 부상당한 동료의 어깨만 만져 줘도 살려내는 치유사로서의 모습도 있다. 시공의 이름으로, 마커스 피닉스를 힐링과 탱킹을 동시에 하는 하이브리드 형 캐릭터로 임명한다.
TOP 4. 도바킨(엘더스크롤 5 스카이림)
최후의 드래곤본이자 엘더스크롤 5 스카이림 주인공인, 일명 도바킨. 용을 때려잡고 세계를 넘나드는 그를 빼놓고 시공의 폭풍을 논할 순 없으리라. 선택할 때 연출은 역시 시공의 폭풍에 빨려들어간 뒤 시야가 암전되고, 이후 정신을 차려보니 수레에 타 있더라... 라는 게 가장 어울릴 것이다. 너무 식상하다고? 그치만, 이것 외엔 생각할 수 없는 몸이 되었는걸!
그렇다면 시공의 영웅 도바킨은 대체 어떤 역할군을 맡아야 할까? 사실 키우는 방향에 따라 근접형 전사도, 원거리 마법캐도 될 수 있는 게임 특성 상 어떤 하나의 역할로 고정할 경우 원작 훼손이 될 수 있다. 이럴 때는 누구도 반박 못 할 상징성 있는 기술들로만 밀고 나가면 된다. 바로 최강의 주문! "푸스 로 다!"를 이용해 적을 날리고, "떼껄룩!"을 외치는 카짓 대상을 소환해 아군을 강화시켜주는 지원가다. 물론 스킨을 통해 미소녀로 변신하는 MOD 정도는 구현해 줘야겠지.
TOP 3. 둠가이(둠 시리즈)
지구를 침공한 지옥의 악마 군단을 혈혈단신으로 무찌르고, 본진까지 털어버린 우리의 영웅 둠가이. 시공 이동 경험자이니만큼 히오스에 참가한다면 가장 잘 적응할 만한 사나이가 아닌가 싶다. 사실 둠가이라고 불리는 인물이 한 명은 아니긴 하지만, 딱히 헬멧 안의 얼굴이 중요한 건 아니니까.
둠가이는 총기를 활용한 원거리 공격은 물론, 훌륭한 대화 수단인 전기톱까지 자유자재로 사용한다. 게다가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은 신체 능력으로 엄청난 괴력과 속도를 뽐낸다. 그에게 들킨 악마들은 손도 못 쓰고 당하는데다 그를 본 악마들은 모조리 죽기에 암살자로 분류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그가 시공의 영웅이 된다면 근거리/근접 암살자이자, 디아블로나 아즈모단 등 악마 캐릭터에게 치명상을 입히는 패시브 스킬을 보유한 캐릭터가 되어야 할 것이다. 근데 이거 말만 들어도 밸런스 붕괴 아냐?
TOP 2. 크리퍼(마인크래프트)
MS를 대표하는 캐주얼 게임으로 우뚝 선 마인크래프트 역시 히오스에 빠지면 섭하다. 사실 처음엔 마인크래프트에서 시공에 간다면 당연히 주인공격 캐릭터인 스티브/알렉스가 제격일 거라 생각했지만, 가만 보니 더 유명하고 잘 어울리는 친구가 따로 있었다. 바로 마인크래프트를 상징하는 몬스터 '크리퍼'다.
적에게 소리 없이 다가가 자폭을 하는 크리퍼 특성 상 근접형 캐릭터인데, 적군과 함께 자폭을 해 버리면 이걸 전사라고 해야 할 지 암살자라고 해야 할 지 감이 잘 안 잡힌다. 적진 한복판에 들어가 서너 명 동시에 휘말리게 자폭을 한다면 영웅이겠지만, 그렇지 못하면 그냥 트롤인 캐릭터다. 혹은 네임드 크리퍼 같은 존재가 등장해 소환수 크리퍼들을 부려 싸우는 소환수형 전사가 될 지도 모르겠다. 가끔은 예전에 켈로그에서 나온 크리퍼 씨리얼을 아군에게 먹여서 체력을 회복시키는 지원가가 될 수도?
TOP 1. 마스터 치프(헤일로 시리즈)
헤일로 시리즈의 영원한 주인공, 마스터 치프는 시공에서 가장 원하는 인재상이다. 마스터 치프의 별명 중 하나가 마스터 셰프인데, '고급 레스토랑'이라는 별명을 가진 히오스와 딱 맞는 영웅 아닌가! 사실 지금까지 히오스에 참전한 캐릭터 중 셰프급 요리사는 단 한 명도 없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그야말로 운명의 만남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우리의 셰프는 과연 히오스에서 어떤 역할을 맡게 될까? 사실 캐릭터성만 보면 엄청난 신체 능력과 각종 무기 사용으로 둠가이와 약간 겹쳐 보일 수 있지만, 셰프의 진면목은 수많은 위기에서 살아남은 전술적 지능이다. 게다가 계급도 짬 잔뜩 쌓인 원사님 아니신가! 이런 분은 슬슬 예우해 드려야 할 때이므로 최전선보다는 그 뒤쪽에서 지시를 내리고 원거리 엄호를 해 주시는 공격형 지원가로 빼 드려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