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와 카드의 만남, GDC 어워드 GOTY는 인스크립션
2022.03.25 16:44 게임메카 김미희 기자
‘게임 개발자들이 뽑는 GOTY’로 잘 알려진 GDC 어워드에서 공포를 더한 카드게임으로 인기를 끌었던 ‘인스크립션’이 올해의 게임에 선정됐다.
GDC 주최 측은 23일(현지 기준) 게임 디벨로퍼 초이스 어워드 2022 수상작을 발표했다. 올해의 게임을 차지한 인스크립션은 포니 아일랜드를 만든 다니얼 멀린스가 개발한 덱빌딩 게임으로, 작년 10월에 출시됐다. 여러 카드로 덱을 꾸려 상대를 이기는 덱빌딩에 스토리텔링과 퍼즐 요소, 심리적인 공포와 방탈출을 더한 독특한 게임성으로 호평을 이끌어냈다. 25일 기준 스팀에서는 6만 건이 넘는 리뷰에 ‘압도적으로 긍정적(97%)’를 유지 중이며, 메타크리틱 전문가 평점은 85점이다.
아울러 인스크립션은 GDC와 연계한 글로벌 인디게임 전시회 인디펜던트 게임 페스티벌의 ‘IGF 어워드’에서도 대상과 함께 음향, 기획, 내러티브 상을 받으며 4관왕에 올랐다. 두 시상식에서 동시에 ‘대상’을 수상한 게임은 인스크립션이 처음이다.
이와 함께 주요 부문 수상작이 공개됐다. 먼저 발매 당시 압도적인 그래픽과 최적화로 눈길을 끌었던 라쳇 & 클랭크: 리프트 어파트가 베스트 비주얼 아트(그래픽)과 베스트 테크놀로지(기술)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서 여러 집으로 이사하며 추억을 더듬는 과정을 다룬 언패킹은 베스트 오디오(음향)와 이노베이션상(혁신상)을 받았고, 북유럽을 배경으로 한 생존게임 발하임은 베스트 데뷔(신생 개발사)와 유저 투표를 통해 선정된 인기상(Audience Award)을 차지했다.
이 외에도 사이코너츠 2가 베스트 내러티브, 잇 테이크 투가 베스트 디자인(기획)에 선정됐고,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되는 게임을 선정하는 소셜 임팩트 상은 던전 크롤러와 데이트 시뮬레이션을 결합한 보이프렌드 던전에 돌아갔다.
마지막으로 게임업계 발전에 기어했다고 평가되는 업계 종사자에 주어지는 평생공로상(Lifetime Achievement Award)과 엠버서더 상(Ambassador Award)은 각각 드래곤퀘스트를 창시한 호리이 유지와 장애인의 게임 플레이를 지원하는 비영리단체 에이블게이머(AbleGamers) 스티븐 스폰(Steven Spohn) 대표에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