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사 100만이 한 화면에, 얼티밋 에픽 배틀 시뮬레이터 2
2022.04.08 17:29 게임메카 류효훈 기자
조조 100만 대군과 손권, 유비 동맹군 5만 명이 맞붙었던 적벽대전을 게임에 100% 구현하기란 쉽지 않다. 전투도 전투지만, 무엇보다 100만이 넘는 병사를 구현하는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들 전체를 가져오기보다는 인구 수를 줄이거나 군중 애니메이션으로 묶어 표현하는 경우가 많다.
이 가운데 수백만 명 병사 모두를 구현한 게임이 출시된다. 브릴리언트 게임 스튜디오가 개발한 ‘얼티밋 에픽 배틀 시뮬레이터 2’다. 오는 5월 12일에 출시되는 얼티밋 에픽 배틀 시뮬레이터 2는 전쟁 시뮬레이터로 스파르타 군대, 페르시아 군대, 좀비 등 심지어 산타클로스까지 다양한 유닛을 원하는 대로 포진시켜 전투를 벌이는 게임이다. 과연 전투의 규모는 얼마나 클까?
수만 명에서 수백만 명으로, 전작보다 규모가 커진 전투
전작 얼티밋 에픽 배틀 시뮬레이터는 공룡 1마리와 인간 100명이 싸우면 누가 이기는지와 같이 누구나 한 번쯤 생각해 볼 수 있는 전투를 실제로 해볼 수 있는 게임이다. 화산, 도시, 정글, 성 등 10가지 지형에서 날씨와 시간을 조정해 원하는 설정으로 플레이 할 수 있다. 아울러 중세 기사부터 궁수, 기병, 미군, 독일군, 좀비, 오크 등 11개 카테고리에, 35종의 유닛이 등장한다.
후속작은 여기에 한 발자국 아니 백 발자국 더 나아갔다. 최대 수만 명 병사를 한 화면에 구현하는 것이 한계였던 전작과 달리 이번에는 최대 수백만 명까지 등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100배나 커진 스케일을 자랑하며, 여기에 영화 캐릭터 ‘존 윅과 닮은 영웅 유닛, 앞다리로 펀치를 날리는 ‘맨티스 쉬림프 가재’, 투구를 착용한 오리 군단 등 다양한 유닛이 등장한다. 그래픽도 훨씬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준다. 전장도 광활한 들판, 피라미드가 나오는 사막, 고대 트로이 도시 등 기존작 보다 완성도를 높였다.
적벽대전을 직접 만들어 보자
얼티밋 에픽 배틀 시뮬레이터 2는 스케일만 커진 것이 아니라 새로운 즐길 거리와 한층 발전된 기술도 도입됐다. 전작에는 수만 명이 전투를 벌이는 시뮬레이터 모드와 좀비 디펜스 ‘FPS 인베이전 모드’밖에 없었다면, 이번 작에는 캠페인 모드가 등장한다. 스토리라인을 따라가 즐길 수 있으며, 플레이어가 직접 스토리를 만들어 공유하는 것도 가능하다. 적벽대전과 같은 삼국지 이야기를 재현하거나, 넷플릭스 좀비 드라마 ‘킹덤’과 비슷하게 중세 시대에 좀비가 창궐한 세상을 만드는 것도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전작에는 수만 명이 전투하면 PC가 버벅거리며 플레이가 어려웠으나, 후속작은 수백만 명이 부딪히며 싸워도 안정적으로 게임을 이어갈 수 있다. 백만 명이 모인 전투가 GTX 1080 기준 60프레임으로 구현될 정도다. 아울러 AI도 개선됐다. 유닛의 AI 성능이 낮아 멋진 전투가 재현되지 않아 이번 작에서는 좀비 유닛이 시체 더미를 쌓아 언덕 위에 있는 다른 유닛을 공격 하는 등 조금 더 전략적인 플레이가 가능하다.
얼티밋 에픽 배틀 시뮬레이터 2는 5월 12일 PC(스팀)으로 출시되며, 한국어는 지원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