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수호전 제작진이 만든 액션 RPG, 백영웅전: 라이징
2022.04.28 18:17 게임메카 류효훈 기자
중국의 고전소설인 수호전을 모티브로 한 환상수호전은 1995년에 발매되어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은 코나미의 명작 JRPG다. 108명에 달하는 동료, 자신의 마을 건설, 한 사건을 각기 다른 주인공의 시점으로 바라보는 트리니티 사이트 시스템, 세이브 데이터 연동 등은 그 당시 참신했던 요소로 큰 인기를 끌었다.
환상수호전의 마지막 작품이 발매된 지 어느덧 10년이 지난 지금, 환상수호전 개발진이 새로운 작품을 들고 돌아왔다. 2023년 출시되는 ‘백영웅전(Eiyuden Chronicle: Hundred Heroes)’과, 오는 5월 11일 먼저 발매되는 프리퀄 작품인 ‘백영웅전: 라이징(Eiyuden Chronicle: Rising)’이다. 이 중 먼저 출시되는 백영웅전: 라이징은 과연 어떤 재미를 품었을까?
백영웅전에서 동료가 될 다양한 캐릭터의 전쟁 이전 이야기
2023년 출시되는 백영웅전은 환상수호전과 같이 전쟁 속에서 일어나는 스토리를 그리며, 하나의 이야기를 다양한 시각에서 바라보는 군상극으로 진행된다. 이보다 앞서 발매되는 백영웅전: 라이징은 프리퀄 작품으로, 전쟁이 일어나기 전 시점을 다룬다. 여기에 백영웅전에서 나올 동료 캐릭터의 이야기도 포함됐다.
백영웅전: 라이징은 뉴 나바이어가 주 배경이다. 이곳은 알란 대륙의 작은 광산이 있는 평범한 마을이었으나, 대규모 지진이 발생함과 동시에 지하 깊숙이 숨겨져 있던 룬 유적이 드러나면서 전 세계 모험가와 상인들이 찾아왔다. 여기에는 이 작품의 주인공 중 한 명인 CJ도 있다. 스스로 보물 사냥꾼이라 칭한 스캐빈저 집안의 어린 소녀인 CJ는 가문의 통과 의식을 위한 거대한 보물을 찾기 위해 이곳을 방문했다.
여기서 실종된 아버지를 대신해 시장 대행을 맡은 이샤와 거대한 대검을 들고 다니는 사납고 무시무시한 모험가 가루를 만나는데, 이들과 함께 던전 속을 탐험하며 보물을 찾고 마을을 재건함과 동시에 숨겨져 있는 뿌리 깊은 음모를 밝혀내는 것이 이 작품의 주 스토리다.
이 과정에서 마법을 쓰는 멜로어를 비롯해 프리다, 호간, 유고 등 여러 캐릭터를 만나 이야기를 나눈다. 자세한 정보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앞서 언급했듯이 이 게임은 백영웅전에서 동료가 될 다양한 캐릭터의 과거 이야기들을 엮은 만큼 후에 백영웅전 내에서 다시 마주칠 것으로 보인다.
턴제 RPG가 아닌 액션 RPG
이 게임은 환상수호전과 후에 출시되는 백영웅전처럼 턴제가 아닌 2.5D 횡스크롤 액션 RPG다. 기본 공격 버튼을 연타해 마주치는 적을 타격함과 동시에 적의 공격을 방어하면서 반격하는 패링을 적재적소에 활용하는 것이 주 플레이 방법이다. 여기에 캐릭터 간 교대를 통해 연계 공격하는 링크 어택 시스템이 더해진다. 처음에는 도끼를 사용하는 CJ와 대검을 쓰는 가루 둘이서만 연계하지만, 후에 주술을 쓰는 이샤까지 합류해 보다 다채로운 전투 방식을 보여준다.
RPG답게 여러 성장 요소도 담겨있다. 마을 밖 던전 탐험과 자원 수집을 통해 캐릭터 레벨을 올려 능력을 향상시키고, 이에 필요한 장비인 곡괭이, 낚싯대, 덫 등을 도구 레벨을 올려 제작을 할 수 있다. 게다가 마을을 성장시키는 요소도 포함됐다. CJ는 유적에 숨겨진 보물을 찾기 위해 채굴권을 얻어야 하는데, 이는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마을 사람들을 도와주면서 얻는 스탬프를 통해 발행된다. 즉, 이들을 도와주는 퀘스트를 진행하면서 함께 마을을 복구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셈이다.
이 밖에 환상수호전 시리즈같이 백영웅전: 라이징도 이후 출시되는 백영웅전과 세이브 데이터를 공유한다. 다만, 기존처럼 세이브 공유가 아닌 이 게임에서 이룬 업적 일부가 백영웅전에서 특수 스킨이나 장비, 무역 상품 등 다양하게 이어지는 방식이다.
백영웅전: 라이징은 오는 5월 11일 PC(스팀, GOG, 에픽게임즈 스토어, 스토브), PS4, PS5, Xbox 시리즈 X/S, Xbox One, 닌텐도 스위치로 발매되며 가격은 1만 6,500원이다. 발매 첫 날 Xbox 게임패스에 등록되며, 국내의 경우 스토브 인디를 통한 이벤트도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