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과 소송 중인 포트나이트, iOS 서비스 재개했다
2022.05.06 11:46 게임메카 김미희 기자
인앱결제 강제를 가운데 두고 애플과 소송 중인 에픽게임즈가 Xbox를 통해 포트나이트를 iOS에 제공한다. 소송이 불거진 2020년 8월부터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포트나이트를 플레이할 수 없는데, MS와 손잡고 이를 우회한 것이다.
에픽게임즈는 6일부터 포트나이트를 Xbox 클라우드 게이밍에서 무료로 제공한다고 밝혔다. Xbox 클라우드는 기종에 관계 없이 클라우드 방식으로 웹 브라우저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으며, PC는 물론 안드로이드와 iOS 기반 스마트폰 및 태블릿 PC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포트나이트의 경우 인터넷만 연결되어 있다면 Xbox 라이브, 게임패스 등 멤버십 구독 없이 누구나 무료로 플레이 가능하다.
이에 대해 에픽게임즈 팀 스위니 대표는 본인 트위터를 통해 Xbox 클라우드를 통해 웹 브라우저로 포트나이트를 서비스하기에 Xbox 게임패스를 구독하지 않아도 되고, 애플에 매출 30%를 수수료를 낼 필요가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2020년부터 인앱결제 강제를 두고 대립각을 세운 애플을 의식한 발언으로 보인다.
에픽게임즈와 애플은 인앱결제를 두고 소송 중이다. 에픽게임즈는 포트나이트 모바일 버전에 자체 결제 시스템을 도입했고, 이후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포트나이트가 내려갔다. 안드로이드는 구글플레이 외 앱마켓도 있지만 iOS는 다른 앱마켓이 없기에 사실상 아이폰과 아이패드에서는 포트나이트를 플레이할 수 없게 됐다.
이후 애플과 에픽게임즈는 법정공방을 이어왔고 작년 9월에 첫 결과가 나왔다. 당시 미국 법원에서는 에픽게임즈가 애플에 대해 제기한 반독점법 위반 사항 10개 중 9개는 인정하지 않았으나. ‘인앱결제 강제’에 대해서는 에픽게임즈 손을 들어줬다. 이에 법원에서는 애플에 외부 결제를 허용하라고 밝혔으나 두 회사 모두 항소하며 현재도 소송이 진행 중이다.
이 와중 에픽게임즈가 우군으로 Xbox를 끌어들이며 상황이 묘하게 전개되고 있다. Xbox 클라우드를 통해 iOS에 포트나이트를 침투시킨 에픽게임즈의 행보가 애플과의 소송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지켜볼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