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겜ㅊㅊ] '반려동물잘알' 개발자가 만든 게 분명한 게임 5선
2022.07.19 19:22 게임메카 신재연 기자
※ [겜ㅊㅊ]은 매주 특별한 주제에 맞춰 게이머들이 즐기기 좋은 게임을 추천하는 코너입니다.
최근 반려동물을 키우기 시작한 1인가구가 증가 추세에 있다고 합니다. 아울러 동물과 상호작용을 이어나가고 반려동물처럼 살피고 돌보는 게임들의 인기도 증가하는 추세죠. 특히 이는 관찰에 그치지 않고 상호작용이 가능할수록 더 큰 인기를 끈다고 합니다.
오늘의 [겜ㅊㅊ]도 이런 반려동물을 살피는 게임을 준비해 보려고 했으나, 막연히 살피는 것은 재미가 없을 듯했습니다. 그래서 여기서 한 걸음 나아가 게임에서 떼어놓을 수 없는 아주 든든한 반려동물이자 동료와 함께 살아남는 게임들로 가져왔습니다. 사실적인 반려동물들의 행동을 구현했을 뿐더러 이들의 습성을 활용한 시스템까지 만들어둬 이들에게 더욱 애착과 필요성을 느끼게끔 하죠. 플레이어에게 긴 여정을 선사할 다섯 개의 게임과, 이 여정을 함께할 여섯 파트너를 함께 만나보시죠.
1. 몬스터 헌터 라이즈
반려동물로 가장 대표되는 두 종의 동물이 있다면 바로 고양이와 강아지입니다. 그리고 이 두 동물 친구들과 함께 속도감 있는 사냥을 즐길 수 있는 게임이 있죠. 바로 첫 번째로 소개할 게임 몬스터 헌터 라이즈입니다. 기존 동반자인 ‘아이루’와 함께 신규 동반자 ‘가루크’가 등장하는 게임이죠. 이들은 전투와 채집 양쪽 모두에 도움을 주는 훌륭한 지원군입니다.
헌팅 액션게임이라는 장르에 특화된 이들의 역할은 있어, 게임 진행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입니다. 필드에 위치한 몬스터를 사냥하고, 사냥을 끝낸 뒤 잔해를 모아 새로운 장비를 만드는 루틴이 기본인 게임에서 원활한 사냥을 위해 상태이상을 걸어주거나 사냥 종료 후 더 많은 수확품을 거두거나 하는 역할은 특히 초보 유저들에게 유용하죠. 플레이어의 역할을 침범하지 않으면서도 이렇게나 알찬 지원을 이어나가는 동반자를 쓰다듬어주고 싶은 것은 당연한 일이 아닐까 합니다.
2. 레드 데드 리뎀션 2
다음으로 소개할 게임은 레드 데드 리뎀션 2입니다. 19세기 말을 시대적 배경으로 삼은 서부시대 끝물의 갱들의 이야기와 다양한 사회상을 담고 있죠. 이런 게임에도 반려동물이 나온다는 말에 어리둥절하실 수도 있지만, 이 시대에는 생각보다 ‘말’이 중요한 반려동물이었습니다. 마땅한 이동 및 운반 수단이 없었기 때문에 더욱 소중했죠. 그래서 게임 내에서도 필연적으로 말과 함께 이동하고, 오픈월드를 탐험하고, 전투를 진행하게 됩니다.
게임 내에서 말은 앞선 아이루, 가루크처럼 전투를 보조하는 역할은 아닙니다. 하지만 넓은 황야를 가로지르는 것에 있어 유용한 이동수단이자 운반에 특화된 조력자로 함께하죠. 끊임없이 함께해야 하는 존재임을 보여주듯 게임 내에서는 섬세한 상호작용이 구현되어 있습니다. 여기에 지나치다는 평을 들을 정도로 현실적인 디테일도 구현해냈죠. 그래서 이들을 먹이고, 쓰다듬고, 빗질을 해주며 시간을 보내다 보면 자연스럽게 애착이 쌓이게 됩니다. 말들 또한 친밀도가 높아질수록 다양한 액션을 보여준다고 하네요.
3. 파 크라이 5
다음으로 소개해드릴 게임은 미국 몬태나주의 가상 도시 호프 카운티를 배경으로 한 ‘파 크라이 5’입니다. 사이비종교와의 대립을 배경으로, 이들의 교단을 무너뜨리고 마을을 되찾으려는 레지스탕스들의 사투가 주가 되죠. 플레이어는 이 사투를 함께할 동료를 선택할 수 있는데, 그 중 아픈 기억을 가진 견공 ‘부머’도 동료로서 선택할 수 있습니다. 부머가 가진 ‘회수’ 스킬은 적의 총기를 탈환해온다는 점에서 초반 전투에 유용하게 사용되고, 주변 적에게 표시를 남겨 보이지 않거나 숨은 적도 쉽게 찾을 수 있죠.
사실 부머는 원래 함께하던 가족이 있는 강아지였습니다. 그러나 사이비종교의 교인들이 부머의 가족을 모두 죽여버렸고, 홀로 남은 부머는 이들에게 공격성을 보이며 거침없는 공격을 가하죠. 이를 활용해 적의 목을 물어 제압시키거나, 총기를 사용하려는 적을 밀어 넘어트리며 몸으로 짓누르는 등, 장비 회수뿐만 아니라 전투에도 유용한 든든한 동료입니다. 부머가 기분 좋게 돌아와 당신을 핥으면 가볍게 쓰다듬어주세요.
4. 폴아웃 4
다음으로는 조금 시간을 뛰어넘어 서기 2287년이 배경인 폴아웃 4의 반려동물 친구를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게이머 사이에서 가장 유명한 개’라는 수식어를 붙여도 놀랍지 않은 ‘도그밋’이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 시리즈 중 가장 잘 알려진 도그밋이 바로 폴아웃 4의 도그밋이고요. 쫑긋한 귀와 동그란 갈색 눈이 매력적인 친구죠. 폴아웃 4라는 광막한 아포칼립스 속에서도 홀로 살아남은 똑똑함과 출중한 전투능력도 가지고 있습니다.
이를 보여주는 것이 바로 적의 사살보다 주인을 지키며 반격 기회를 주는 방향으로 설계된 전투스타일이죠. 여기에 명령이 없이도 무엇인가를 물고 오거나 자신의 파트너가 잘 따라오는지 끊임없이 살피는 기능도 구현이 되어 있습니다. 이런 행동의 모티브는 개발진의 반려견이자 폴아웃 4 도그밋의 모델인 ‘리버’의 행동이 반영된 결과물이라고 하는데요, 이런 친숙한 행동이 도그밋에 대한 애착을 더욱 높이는 이유가 아닐까 합니다.
5. 니어 오토마타
마지막으로 소개해드릴 게임은 약 1만 년 뒤, 서기 1만 1,945년이 배경인 니어 오토마타입니다. 이 머나먼 미래의 게임에도 든든한 반려동물이나 조력자가 존재하죠. 바로 ‘포드’라는 이름의 비행체입니다. 사실 포드는 기계이지만, 앞선 반려동물 친구들과 같이 모험과 전투, 양쪽 모두 훌륭한 도움을 주는 서포터인 만큼 오늘 [겜ㅊㅊ]에서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한 안드로이드가 진실을 찾는 여정을 그린 ‘니어 오토마타’의 전투는 근접 액션이 주가 되는 게임입니다. 그래서 전투를 진행하다 보면 필연적으로 패턴 회피를 위해 공격을 멈춰야 하는 일이 생기죠. 이런 상황에서 유용한 것이 바로 포드입니다. 기관총이나 레이저, 미사일 등 다양한 타입의 원거리 공격을 지원하고, 상황에 따라 비행을 보조하기도 하거든요. 여기에 낚시에 동원되기도 하는 의외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쓰다듬어주며 호감도를 채워나가면 기계임에도 제법 감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의외의 면모도 가지고 있죠. 복슬복슬하지는 않지만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동료라는 독보적인 장점을 가지고 있으니 틈틈히 쓰다듬어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