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겜ㅊㅊ] 스위치 사길 잘했다! 스위치 초월이식 게임 4선
2022.11.21 17:38 게임메카 신재연 기자
※ [겜ㅊㅊ]은 매주 특별한 주제에 맞춰 게이머들이 즐기기 좋은 게임을 추천하는 코너입니다.
여러모로, 슬프기까지 한 소식이 들려오는 중입니다. 역대급 기대작으로 손꼽혔던 포켓몬스터 스칼렛·바이올렛이 치명적인 버그나 최적화 등 다양한 문제로 게임에 집중할 환경을 제시해주지 못하며 아쉬운 평을 받았기 때문이죠. 내년 상반기에나 출시될 야숨 후속작이 출시되기 전까지는 스위치 유저들에게 있어 눈에 차는 독점작도 그리 많지 않은 상황입니다.
대신, 이런 아쉬움을 어느 정도 덜어낼 수 있을 정도로 다양한 플랫폼의 게임들이 스위치에 많이 이식됐습니다. 이전에도 둠 이터널이나 위쳐 3 등, 최적화와 스위치만의 메리트가 찰떡같이 맞물리며 주목 받은 게임도 있었죠. 하지만 개중에는 말 그대로 ‘초월이식’이라 불리며 유저에게 새로운 경험을 가져다 주는 게임도 존재하는데요. 이번 [겜ㅊㅊ]에서는 스위치에서 만나볼 수 있는 초월이식 게임 4선을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1. 마리오 카트 8 디럭스
가장 먼저 소개해드릴 게임은 Wii U로 출시됐던 마리오 카트 8의 이식작 마리오 카트 8 디럭스입니다. 중력을 거스르는 묘미와 닌텐도 독점 IP 캐릭터들을 한 곳에 만나볼 수 있어, 국내에 정식 출시되지 않았던 Wii U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출시 전부터 높은 관심을 받은 게임이죠. 사후 지원도 훌륭한 편입니다. 이는 지난 3월, DLC인 부스터 코스 패스가 출시되며 마리오 카트 시리즈 내 인기 코스가 순차적으로 업데이트 중이기 때문이죠.
부스터 코스 패스는 1탄마다 8개의 코스씩, 총 48개의 코스가 출시될 예정으로, 연내에는 3탄이 출시되며 이후 2023년까지 계속해서 코스가 업데이트 될 예정입니다. 옛 마리오 카트의 재미를 원하시는 분들이라면 단순한 이식작에서 그치지 않고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가는 마리오 카트 8 디럭스를 고민해보시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2. 페르소나 5 더 로열
그 다음으로는 페르소나 5 더 로열(이하 P5R)입니다. 사실 이 작품은 스위치 이식 전부터 높은 평을 받았죠. 하지만 유독 스위치 판이 인기를 끈 것에는 역시 ‘휴대용’이라는 대체할 수 없는 장점이 있습니다. 기존 P5R 출시 기종이 동세대 기인 PS4였던 만큼 플레이 경험에 큰 차이가 없는 것도 큰 부분을 차지하겠지만요.
사실 P5R 스위치 포팅판이 이렇게까지 호평 받을 것이라 생각하시는 분들은 적었습니다. 타 플랫폼에서는 최대 120프레임이나 4K 해상도를 보장하는 등 그래픽적으로 뚜렷한 메리트가 많았으니 말이죠. 하지만 실제로 출시된 결과 기존과 비슷한 그래픽에 고정 30프레임이라는 안정적인 모습, 여기에 편의성 개선까지 더해지며 합격점을 받았습니다. 그래서인지 오는 1월 19일에 출시될 페르소나 4 골든과 페르소나 3 포터블의 퀄리티도 저절로 기대를 하게 되네요.
3. 포탈 컴패니언 컬렉션
부정할 수 없는 명작, 포탈도 스위치 초월이식으로 호평 받은 게임 중 하나입니다. 정확하게는 포탈 컴패니언 컬렉션이라는 이름으로 포탈과 포탈 2가 묶인 작품이죠. 스팀 할인가에 비한다면야 높은 가격대일 수도 있지만, 3만 원이 채 되지 않아 그리 부담스러운 가격은 아닙니다. 오죽하면 “이 게임은 실물 패키지를 가질 수 없는 것이 유일한 단점”이라는 평을 남기는 이들도 있죠.
포탈 컴패니언 컬렉션은 스팀덱과 퀄리티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최적화를 보여주며, 프레임 드롭이나 로딩 속도 또한 격차가 크지 않은 편입니다. 게임성은 이미 보장돼 있으며, 스위치 게임으로는 드물게 60프레임 방어가 가능하다는 점도 인상 깊죠. 더해 조이콘의 자이로 기능을 활용할 수 있어 독 모드에서는 조금 더 몰입감 있는 조작도 가능합니다. 단점을 굳이 찾아내 언급하자면 자이로 리셋 기능이 없어 매번 직접 조절을 해야 한다는 아쉬운 점이 있겠네요.
4. 드래곤 퀘스트 11 S
마지막으로 소개해드릴 게임은 드래곤 퀘스트 11 S입니다. 닌텐도 3DS 판의 장점과 PS4 판의 장점을 섞고 여기에 이전에 아쉬웠던 요소들을 대거 개선한 포팅 판이죠. 가장 호평을 받은 것은 도트 캐릭터가 귀여운 2D모드와 원화에 가까운 3D모드로의 전환이 자유롭다는 것에 있습니다. 여기에 포팅 전과는 달리 손에 꼽을 수도 없는 편의성 확보로 평가를 높였죠.
그렇기에 드래곤 퀘스트 11 S의 가장 뼈아픈 단점은 오역뿐이라는 말도 있습니다만, 사실 2D와 3D 간 모드 전환 시 일부 아이템이나 기능이 누락된다는 점, 경우에 따라 2D 모드에서 그래픽이 좋지 않아 보인다는 점도 존재하기는 합니다. 그래도 이를 몰입으로 극복할 수 있을 정도로 잘 만들어지고, 잘 보강된 게임이죠. JRPG에서 만나볼 수 있는 정석적인 영웅극을 좋아하신다면 마음 편히 플레이해 보시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