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구동성] 멈춰버린 위믹스 버스
2022.11.25 17:55 게임메카 류종화 기자
지난 몇 주간 뜨거운 화제였던 위믹스 이슈가 결국 디지털 자산 공동협의체 DAXA(이하 닥사)의 상장폐지 결정으로 1차 결론이 났습니다. 상장폐지 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장담했던 위메이드 측의 주장과 상반되는 결과가 나왔는데요, 이로 인한 여파 또한 거대해서 일각에서는 '위믹스 쇼크'라고도 칭하고 있습니다.
일단 이번 발표와 함께 위믹스 시세는 약 70% 가량 떨어졌고, 위메이드와 위메이드맥스, 위메이드플레이 주가도 장 개장과 함께 하한가를 찍었습니다. 이번 사태와 직·간접적으로 연관돼 있는 게임주들도 전체적으로 하락폭을 그렸는데요, 특히 가상화폐나 P2E게임 관련해 투자를 많이 하던 업체들이 크게 하락했습니다.
이에 위메이드 측은 25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해당 건에 대한 입장 표명과 향후 대응책을 밝혔는데요, 장현국 대표는 이번 상장폐지 결정에 대해 "업비트의 슈퍼 갑질"이라는 강렬한 표현까지 써 가며 비판했습니다. 이후 위믹스 거래지원 종료에 대해 가처분 신청을 하고, 개별 거래소별로 협의를 통해 폐지를 막겠다는 방침입니다. 처음엔 단순 경고에서 끝날 것만 같았던 사태가 점점 커지는 느낌이 듭니다.
닥사와 위메이드 양자간의 긴 싸움이 예정된 가운데, 위믹스에 탑승했던 다수의 게임사나 코인 투자자들은 좌불안석입니다. 아무래도 위믹스는 국내 게임업계 블록체인 플랫폼의 선두주자로서 이 분야에 진출하고자 하는 게임사들에게는 '믿을맨' 포지션이었기에, 이번 외풍이 더 치명적으로 다가올 것입니다. 이와 함께 위믹스와 관계 없이 독자적인 생태계를 준비하던 게임사들에게도 언제든 저런 식으로 막힐 수 있다는 불안요소 딱지가 붙었습니다.
해당 소식에 대한 네티즌들의 의견은 엇갈립니다. 상장폐지라는 강수를 둔 닥사 측을 비판하는 의견부터, 상장폐지 사유를 발생시킨 위메이드 측에 책임을 묻는 이들도 있습니다. 닥사 측과 위메이드 간 기싸움에 피해를 본 투자자들만 불쌍하다는 의견도 있고요. 아무래도 각자 처한 상황에 따라 반응이 조금씩 다른 모습입니다. 게임메카 독자들 역시 ID 악마이 님 "거열형 감이다..", ID meath 님 "위믹스 상장폐지결정의 파급력에 결국 소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식의 위메이드군요", ID 동네백수 님 "음... 잘가라" 등 다양한 댓글을 남겨주셨습니다.
과연 위믹스 사태는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까요? 협의를 통해 막힌 길을 일부 뚫어 다시 달려갈 지, 이대로 멈춰선 채 있을 지, 아니면 아예 새로운 제 3의 길을 찾을 지. 아직까지는 상황을 관망할 때입니다. 다만, 정부에서도 이번 사태로 인한 피해자들이 최대한 발생하지 않도록 어떤 방식으로든 개입해 검증할 필요도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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