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그와트 레거시가 보여줄 '진짜' 해리포터 오픈월드
2023.02.06 17:06 게임메카 김인호 기자
해리포터 영화나 소설을 보면 누구나 한 번쯤 마법사의 세계에서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호그와트 학생이 되어 수업을 듣고, 다이애건 앨리나 호그스미드를 거닐고, 친구들과 함께 빗자루를 타고 날아다니거나 성 안의 비밀스러운 장소를 찾아내는 것은 상상만으로도 즐거운 경험이다.
오는 10일 출시되는 ‘호그와트 레거시’는 이런 상상을 현실로 만들어준다. 해리포터의 위저딩 월드 세계관이 담긴 오픈월드 액션 RPG로, 그래픽과 스케일 측면에서 이전에 해리포터 이름을 달고 나온 게임들과 비교가 안 되는 수준이다. 개성적인 스토리와 함께 해리포터 세계 속 요소들을 방대한 오픈월드로 구현했다고 하니, 어떤 게임인지 한번 게임메카가 소개해보고자 한다.
해리포터처럼 호그와트 학생으로 입학한다
호그와트 레거시는 이미 잘 알려진 해리포터 소설과 영화보다 약 100년 이전을 배경으로 한다. 그래서 해리포터나 헤르미온느 같은 익숙한 등장 인물은 없지만, 마법 학교 호그와트와 금지된 숲 등 세계관 내 유명한 장소들이 담겨 있다. 플레이어는 10대 중반 나이로 호그와트에 다소 늦게 입학하는 학생이 되며, 각종 마법과 약초학, 마법약 수업 등을 통해 마법사로서 성장해간다.
본격적으로 게임을 시작하면 그리핀도르, 슬리데린, 후플푸프, 래번클로로 구성된 4개 기숙사 중 한 군데에서 마법 학교 생활을 이어나갈 수 있다. 개발진이 디자인에 신경 썼다고 밝힌 만큼 기숙사도 휴게실부터 벽난로까지 영화에서 보던 모습대로 구현됐다. 또한 각 기숙사 별로 특별한 사연이 있는 캐릭터가 플레이어를 기다리는데, 그들과 친구가 되면 수업부터 모험, 비밀 공간 탐험까지 다양한 경험들을 같이할 수 있다. 우정이 깊어지면 특별한 마법을 전수해준다고도 하니, 친우관계를 돈독히 하는 것도 호그와트 레거시를 플레이하는데 중요한 요소다.
더불어 학기가 진행되면 계절에 따라 날씨와 지형도 변화하며, 마법으로 변해버린 동물과 위협적인 마법사들이 학교 밖에 도사리고 있다. 마법약 재료 및 제조법을 판매하는 호그스미드와 각종 보조 임무들을 수행할 수 있는 지역도 갖춰졌기 때문에 이러한 요소들을 통해 플레이어는 호그와트 학생이라는 상황에 몰입하게 된다.
다양한 마법과 반격까지 갖춰진 해리포터식 전투
호그와트 레거시는 마법을 통한 해리포터만의 전투를 담아냈는데, 공격 시마다 모션이 바뀌는 것으로 자칫 와 닿지 않을 수 있는 마법 전투의 느낌을 매력적으로 구현했다. 적도 마법 사용과 함께 기절과 무력화 등 다양한 공격과 방어 능력을 갖췄으며, 플레이어는 이들에 맞서 다양한 방법으로 전투를 펼쳐야 한다. 각종 이로운 효과를 얻을 수 있는 마법약을 제조하거나, 화염과 번개 마법, 그리고 ‘아바다 케다브라’로 잘 알려진 어둠의 마법 등을 사용할 수 있다.
특히 호그와트 레거시의 특징적인 전투 요소로 적 공격에 대응해 후속 마법을 잇는 반격 마법을 뽑을 수 있다. 적을 기절시키는 것과 동시에 추가 공격을 이어갈 수 있으며, 무력화된 적에게 강력한 대미지를 넣는 손맛도 매력적이다. 그 외 같은 계열 마법으로 적의 방어벽을 쉽게 부수거나 물체를 조종해 적을 공격하는 등 박진감 넘치는 전투를 즐길 수 있다.
색다른 퍼즐요소부터 동물과 식물을 기를 수 있는 나만의 공간까지
개발진은 소설과 영화에서 자세하게 묘사되지 않은 부분도 세세하게 구현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로 인해 호그와트 내부 공간들은 세계관에 맞게 디자인됐으며 이것들은 완성도 높은 퍼즐과 탐험 콘텐츠로 이어진다. 벽화에 그려진 공간으로 통하는 계단을 찾는다던가, 마법을 통해 감춰져 있던 비밀 통로를 발견하는 등 해리포터 세계관만의 독특한 모험이 게임에 숨겨져 있다.
이러한 탐험 과정과 함께 필요의 방이라 불리는 개인 공간도 존재한다. 이곳에서 직접 식물을 재배해 마법약을 제조할 수 있고, 방어구와 의상을 제작해 마법을 부여하는 것도 가능하다. 또한 가구를 원하는 대로 배치하거나 학교 밖에서 포획한 신비로운 동물들을 사육하는 등 말 그대로 ‘나만의 공간’을 만들 수 있다.
그 밖에 마법과 약 제조 능력을 향상시키는 재능을 선택하거나 시선을 끄는 역할을 담당하는 식물을 기르는 것도 가능하다. 위험하지만 막대한 보상이 기다리고 있는 지하감옥과 금고도 호그와트 레거시의 매력적인 콘텐츠로 빠질 수 없다.
오픈월드다운 NPC 상호작용과 자유로움은 미지수
호그와트 레거시는 해리포터에서 보던 마법 전투와 세계관 및 방대한 콘텐츠까지 두루 갖췄지만, 오픈월드에서 기대하는 일부 요소들에 대한 논란도 함께 가져가고 있다.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NPC들은 밤낮에 따른 행동 변화가 없고, 플레이어가 숨겨진 공간을 발견한다 할지라도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는 않았다. 더불어 월드 크기에 비해 적이나 동물이 부족한 듯한 모습도 있어, 정해진 스토리와 도전과제를 제외하면 돌아다녀봐야 별로 할게 없는 것 아니냐는 예측이 나오기도 하는 상황이다. 오픈월드라는 측면을 강조해 홍보해왔던 만큼 이러한 부분들이 출시 때 어떻게 나오는지도 중요해 보인다.
호그와트 레거시는 콘솔 플랫폼으로 2월 10일, PC 플랫폼으로 2월 11일 정식 발매되며, 디럭스 에디션을 구매할 시 3일 먼저 플레이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