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에 서비스 중인 그랜드체이스, 확률 정보 잘못됐다
2023.02.27 15:28 게임메카 김미희 기자
KOG가 스팀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그랜드체이스 클래식'에서 아이템 확률 정보가 실제와 다르다는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되고 있다. 1차적으로는 확률 정보를 공개하지 않았던 문제가 있었고, 추후에 확률 정보를 공개했으나 이 역시 사실과 달랐다.
문제의 아이템은 캐릭터에 장착할 코디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는 ‘구슬 봉인 해제 주문서’다. 게임메카에 이 문제를 제보한 독자는 이 아이템은 2년 간 판매되어 왔고, 코디 아이템은 확률에 따라 획득할 수 있다고만 안내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아이템 확률 정보를 별도로 공개하지 않은 점, 첫 시도에서 코디 아이템이 나온 사례가 없었던 점, 2회 이상 연속으로 코디 아이템이 나온 사례가 없다는 점 등이 문제로 지적됐고, 2월 중 유저 중 한 명이 이 문제를 공정위에 신고했다.
이후 KOG 측에서 지난 23일 앞서 이야기한 봉인 구슬을 포함한 아이템 확률 정보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했다. 공개된 정보에 따르면 구슬 봉인 코디 아이템은 16개가 남았을 경우 코디 아이템 확률은 17.16%, 코디 외 아이템은 82.84%다. 그런데 확률 정보가 공개된 후에도 첫 시도에서 코디 아이템을 획득한 사례가 나오지 않아 발표된 확률 정보가 실제와 다르다는 의혹은 해소되지 않았다.
이에 24일, 다시한번 '구슬 봉인 해제 주문서 확률'에 대한 공지가 게시됐다. 이에 따르면 구슬 봉인 코디 아이템 획득은 봉인해제를 할 때마다 포인트가 쌓이고, 이 포인트가 일정 기준에 도달해야 코디 아이템 중 하나를 획득할 수 있는 구조다. 다시 말해 일정 이상 봉인해제를 해서 포인트를 쌓아야 코디 아이템을 얻을 수 있기에, 포인트가 없는 초기 시도에서는 아이템 획득 확률이 사실상 0%였던 것이다.
게임메카에 이 문제를 제보한 독자는 누적된 포인트가 어느 정도인지 유저 입장에서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아울러 기존에 유저들에게 발표했던 것처럼 순수하게 확률에 따라 아이템이 주어지는 구조가 아니었기에, 이는 게임사가 유저를 기만한 행위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아이템 획득에 포인트 획득이라는 특수한 조건이 영향을 주는 구조이기에, 주요 상품에 대한 정보를 유저들에게 제대로 제공하지 않은 부분은 명백한 운영 실책이라 볼 수 있다.
이에 대해 KOG 측은 ‘초기 공지 후 내부적으로 설명이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고 판단되어 24일 추가 공지를 통해 자세한 설명을 드렸으나 유저 분들 입장에서는 불만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27일 중으로 이에 대한 사과문과 후속대책에 대해 밝힐 예정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