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야 소녀를 그려줘] 페이데이, 소녀여 은행을 털어라
2023.03.14 11:54 게임메카 진석이
최근 AI를 활용한 그림 그리기 툴이 다수 등장했지만, 누구나 고품질 일러스트를 뚝딱 만들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원하는 그림을 만들기 위해서는 코딩에 가까울 정도로 세세한 상황과 요소 키워드를 입력해야 하는데요, 필자 [진석이] 님과 함께 AI 일러스트 프로그램의 현황과 다루기 어려운 점을 재미있게 묘사한 [AI야 소녀를 그려줘] 코너를 통해 확인해 보겠습니다.
이번에 할 것은 은행강도가 된 소녀야.
일단 AI가 은행강도라는 개념을 알고 있는지 확인해 볼까?
"은행강도가 된 소녀를 그려줘"
...잘 모르나 보다.
설명해줄게. 은행강도라는 건 별 게 아니야.
통장에서 돈을 인출하는 것과 비슷해.
자, 배경부터 그려보자.
"인적이 드문 시골의 외딴곳에 있는 작은 은행"
시골에 사람이 너무 없어서 은행이 망했나 봐!
안되겠다, 조금 더 사람이 있는 곳으로 옮기자.
"도시 변두리에 있는 작은 은행!"
작다고는 했지만, 적어도 건물 1층 높이가 사람보다는 커야지!
이게 은행인지 창고인지 모르겠다!
"도시의 변두리에 있는 은행! '작은'은 빼!"
이제 은행을 털기 전 사전계획을 짜보자.
"은행의 설계도를 그려줘!"
위쪽부터 은행 창구, 사무실, 그리고 목표인 금고가 있는 위치로 추정되는군.
주목해야 할 것은 보안 시스템이야.
"은행의 보안시스템만 그려봐"
초록색 판에 뭐라 적혀있는데... 11900?
AI도 잠금장치 근처에 비밀번호 적어두는 게 국룰이라는 걸 아는구나!
아무튼 보안은 열린 문!
이제 조심해야 할 것은 경비 뿐. 인력배치와 장비 등을 확인할 필요가 있겠어.
"은행 내부를 순찰하는 경비"
으리으리한 복도? 여긴 너무 커! 이쯤 되면 은행 본사잖아!
내가 털려는 건 변두리의 작은 은행이라고!
다시 그려보자.
"변두리의 '작은 은행'을 순찰하는 경비!"
아니 왜 변두리의 작은 은행 경비를 중무장한 군인들이 서는 거야?
범행 예고라도 한 거야?
"인적이 드문 장소를 강조하고! 은행과 경비!"
인적이 드문 장소임에도 마스크를 쓰다니, 방역개념이 훌륭한 경비로군.
제일 먼저 납탄을 받을 자격이 있겠어.
마지막으로는 은행에서 가지고 나온 돈을 싣고 탈출할 이동수단만 있으면 돼.
"그냥 밴은 좀 불안하니 '방탄 처리된 검은 밴'을 그려줘!"
음... 그럴듯하긴 한데...
"혹시 '방탄 처리가 안 된 검은 밴'도 그려봐 줄래?"
똑같잖아!
대체 무슨 차이야!!!
그래... 겉으로 보기엔 비슷하지만 눈에 안 보이는 철판이 두껍다거나 유리도 방탄유리라고 이해할게.
자, 이제 은행 털러 갈 시간이다!
게임 페이데이 시리즈에 나오는 대사를 태그로 넣어보자!
"Let’s Do This!"
자, 월급날이다! 표정 좋고!
작전 첫 번째.
"은행 뒷문으로 몰래 들어간다!"
아까까지의 패기는 어디로 사라진거야?
하긴, 몰래 들어가야 하니까 좀 조용할 필요는 있지.
작전 두 번째.
"은행 금고에 드릴을 설치한다."
아니! 드릴 머리를 하라는 게 아니야!
꼼꼼하게도 말았구나.
좀 더 상세하게 설명해줄게.
"은행 금고의 문에 설치된 드릴 기계!"
저 큰 걸 어떻게 옮겼니...?
어쨌든 드릴 기계도 나왔고, 덤으로 드릴 머리도 했고...
이제 세 번째 작전이다!
은행 로비로 가서 사람들을 위협하고 인질을 잡아야 해!
"은행에서 총으로 사람들을 위협하는 소녀!"
모두 엎드려!
아니 잠깐, 탄창이 없잖아!!!
"은행에서 도망쳐!"
경비원이 한심하다는 눈빛으로 쳐다보는 것 같지만, 지금 그게 중요한 게 아냐.
미리 준비해둔 방탄 밴으로 도망쳐야 해!
"밴의 문을 열어, 준비된 밴으로 탈출!"
뭐야! 열어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