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 위치 보는 레이더 장착? 콜 오브 듀티 워존, 또 P2W 논란
2023.05.10 17:25 게임메카 김인호 기자
블랙 옵스 4 때도 P2W(페이 투 윈)으로 말이 많았던 콜 오브 듀티가 신규 스킨에 특수 능력을 추가해 논란에 휩싸였다.
해당 논란은 콜 오브 듀티: 워존 2.0에 존재하는 PvPvE 콘텐츠인 DMZ에서 발생했다. DMZ는 타르코프처럼 AI 혹은 유저와 전투 후 아이템을 파밍해 탈출하는 모드로, 킬스 트릭이라 불리는 특수 능력을 사용하려면 인게임 재화를 모아 상점에서 구매하거나 직접 획득해야 한다.
그러나 지난 4월 13일 업데이트된 시즌 3부터 유료 스킨들이 이러한 특수 능력 수준의 부가 효과를 달고 판매되기 시작했다. 해당 스킨들은 무기 쿨타임 감소, 방어력 증가 등의 효과를 지닌 아이템을 시작부터 제공하는데, 지난 5월 9일부터 판매가 시작된 로제 캐릭터 유료 스킨은 아예 UAV까지 달고 있어 도를 넘었다는 반응이다. UAV는 일정 시간 동안 주변을 탐지해 적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킬스 트릭이다.
특히 이 UAV는 인원수가 늘어날수록 더욱 밸런스에 영향을 미친다. 3인 스쿼드가 전부 스킨을 착용하고 3개의 UAV를 돌려 사용한다던가,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티밍(동시 매칭을 이용한 스쿼드 간 연합)을 통해 6명이 UAV를 사용하는 것이다. 실제로 이미 DMZ에서 다인 스쿼드가 UAV를 여러 번 사용하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견되고 있다.
유저들은 사전에 데이터마이닝을 통해 스킨에 이러한 부가 기능이 존재하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설마 이대로 출시할지는 몰랐다는 의견을 보이고 있다. 아울러 DMZ가 정식 PvP 콘텐츠는 아닐지 언정, 엄연히 PvP가 가미된 모드에서 P2W 요소가 추가된 것을 문제로 지적 중이다.
콜 오브 듀티 개발사 인피니티 워드는 DMZ 시작 직후 1분간 모든 킬스트릭 사용이 불가능하도록 패치했지만, 근본적인 해결이 아닌 만큼 유저 반응은 좋지 않다. 공식 포럼 등을 보면 추후 ‘모던 워페어 2 2022’에서까지 이같은 P2W 논란이 생기지는 않을지 걱정하는 의견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