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지의 제왕: 골룸, 소설에 없는 골룸의 반지원정 다룬다
2023.05.18 18:36 게임메카 김형종 기자
톨킨의 대표작 '반지의 제왕'은 판타지 소설로도 유명하지만, 실사 영화가 흥행하며 인지도가 크게 높아졌다. 이에 힘입어 반지의 제왕을 원작으로 한 게임도 다수 출시됐고, 미들 어스: 섀도우 오브 모르도르 등이 두각을 드러내며 게임에서도 점차 영역을 넓혀왔다. 다만, 많은 게임 중 ‘골룸’을 주인공으로 한 타이틀은 없었는데, 이번에 골룸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신작이 출격한다. 오는 26일 출시되는 '반지의 제왕: 골룸'이다.
골룸은 어떤 인물인가?
골룸은 J.R.R 톨킨 대표작 호빗과 반지의 제왕 3부작에서 인상 깊은 조연으로 활약했다. 본명은 스미골로 본래는 호빗 종족의 일원이었으나, 뱃놀이 중 발견한 사우론의 절대 반지에 현혹되어 친구를 살해했다. 이로 인해 종족에서 추방됐고, 이후 스미골은 어두운 동굴에서 약 500년 간 살아가며 육신이 뒤틀린 골룸이 됐다. 이후 소설 호빗의 주인공인 빌보 배긴스에게 반지를 빼앗겼고, 이를 되찾기 위해 나선 와중 사우론 부하에게 붙잡혀 반지가 있는 위치를 실토했다. 이 사실을 깨달은 사우론은 빌보의 고향으로 진격했고, 골룸은 감옥에서 탈출하며 소설 반지의 제왕이 시작된다.
반지의 제왕: 골룸은 소설에서 자세히 다뤄지지 않은 골룸의 행적을 추적하며, 빌보에게 반지를 잃은 후부터 반지 운반자 ‘프로도’ 앞에 나타날 때까지를 살펴볼 수 있다. 아울러 골룸과 함께 회색의 마법사 간달프, 거미 쉴롭, 나즈굴, 스란두일 등 반지의 제왕 주요 인물도 다수 등장하며, 골룸이 이들의 이름을 기억하지 못한다는 점을 살려 간달프는 마법사, 스란두일은 엘프 왕 등으로 간략하게 표현된다.
골룸은 싸우지 않고 숨는다
반지의 제왕: 골룸의 주요 플레이 방식은 파쿠르를 활용한 탐험과 잠입 액션이다. 골룸은 작은 체구와 유연한 몸을 지녔고, 이런 강점을 활용해 난간에 매달리거나 벽과 덩굴을 타고 오를 수 있다.
자유로운 이동에 비해 전투에는 약하다. 원작에서도 골룸이 왜소하고 약한 존재로 등장하며, 게임에서도 이를 살려 적에 맞서지 않고 최대한 피해야 한다. 비슷한 재미를 앞세운 또 다른 게임 ‘스틱스’ 시리즈에서도 고블린 스틱스는 약해 은신 상태가 아닐 경우 적을 처치할 수 없는 대신 몸을 숨기거나 적을 유인할 수 있는 수단이 많았다. 골룸 역시 수풀이나 탁자 밑에 숨어 적을 피하거나, 돌이나 아이템을 던져 적을 다른 쪽으로 유도하는 방식으로 풀어나간다.
골룸의 특징인 내면의 선악 구도도 표현된다. 선한 성향은 스미골, 악한 성향은 골룸으로 대표되며, 골룸이 하는 대사나 행동을 통해 선 또는 악 성향이 강해진다. 골룸의 자아가 강할 경우 치아가 강조돼 외모가 더 포식자처럼 변하며, 반대로 스미골이 강할 경우 눈이 크고 부드럽게 바뀐다.
원작 소설을 최대한 살린 그래픽
비주얼적으로는 소설, 영화를 최대한 살리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모르도르, 바랏두르 감옥, 엘프 수도 등 주요 지역이 게임에 등장하며, 앞서 이야기한대로 골룸 외 여러 인물이 등장한다. 각 인물은 게임에 맞춰 재해석했으며, 골룸과 간달프는 상대적으로 영화와 비슷하지만, 영화 호빗에 등장한 스란두일, 반지의 제왕 영화와 미들 어스: 쉐도우 오브 워에 등장한 쉴롭은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등장한다.
이 외에도 게임에 출현하는 생명체 등 전반적으로 원작을 게임 내에 최대한 세밀하게 묘사하고자 했고, 생명체 외형이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경우에는 유사한 동물에서 모티브를 따서 구현했을 정도로 원작 구현에 공을 들였다. 아울러 배경이나 캐릭터가 실제보다 더 크고 높게 표현되기도 하는데, 이는 체격이 왜소한 골룸의 시선을 반영한 부분이다.
여기에 톨킨이 반지의 제왕을 위해서 직접 만든 언어인 신다린어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신다린 보이스오버와 원작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살펴볼 수 있는 세계관 모음집이 추가 콘텐츠로 제공된다.
반지의 제왕: 골룸은 PC, PS4, PS5, Xbox One, Xbox 시리즈 X/S, 닌텐도 스위치로 오는 26일 출시되며, 한국어를 공식 지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