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잘 날 없는 트릭컬 "버그부터 제대로 고치겠다"
2023.10.14 15:58 게임메카 김미희 기자
2021년 한 차례 실패 후 2년 간 재정비를 거쳐 다시 출시된 트릭컬 리바이브가 초반부터 복합적인 문제가 발생하며 난항을 겪고 있다. 이에 대해 PD가 사과문을 통해 기본이라 할 수 있는 버그 개선부터 전반적인 부분을 고쳐나가겠다고 밝혔다.
트릭컬 리바이브는 지난 9월 27일 다시 문을 열었으나, 재출시 이후에도 크고 작은 운영 이슈가 발생하지 않은 날이 손에 꼽을 정도로 좌충우돌 행보를 보였다. ▲패키지 상품 구성품 변경 논란과 치명타 수치 버그 등 각종 오류 ▲유저들이 부담을 느낄 정도로 낮다고 평가된 캐릭터 획득 확률 ▲종류가 너무 많아 과한 피로도를 유발한다고 지적된 재화 구조 ▲출시 전 인터뷰 등을 통해 예고했던 것과 달리 무거운 BM ▲귀여운 캐릭터를 모으는 것을 강조한 IP에 어울리지 않는 PvP 콘텐츠 추가 등이 문제로 손꼽혔다.
아울러 오류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공물 보상량에 비해 누적 공물이 적게 들어온다는 지적에 게임 내에 관련 부분을 확인할 수 있는 설명이 없음에도 '신도들이 공물을 바뀌치기하거나 더 좋은 공물을 놓고가는 콘셉트로 기획했다'라고 해명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지난 13일에는 6랭크 장비 일부가 1랭크보다 성능이 낮은 문제가 발생하기도 했다.
일련의 사태 이후 트릭컬 리바이브 이현승 PD는 13일 공식 사과문을 발표하며 게임을 전면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이현승 PD는 "출시 후 지난 2주간을 돌아보면 아직 많은 부분이 부족한 것을 통감했다. 게임의 장기적인 수명에만 집중한 나머지 IP와는 어울리지 않는 무리한 아이디어와 레퍼런스를 차용했고 이를 검증하는 과정이 소홀했다"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개선 계획은 다음과 같다. 우선 버그 수정의 경우 기존에는 QA를 외부에 맡겼으나 원활한 서비스를 위해 사내에 QA팀을 꾸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토대로 버그를 최대한 줄일 예정이다. 아울러 파밍 피로도를 낮추기 위해 일반 스테이지 클리어 중 얻을 수 있는 재화로 장비를 구입할 수 있도록 하고, 이를 위한 별도 장비 상점을 연다. 마지막으로 트릭컬 랭크는 순위에 관계 없이 모두가 동일한 보상을 받는 '놀이터'로 개편하며, 길드 역시 친구 캐릭터를 빌려오거나 소셜 기능만 구현하는 방향으로 제작한다.
이현승 PD는 "위에서 언급드린 부분을 지켜나가는 모습으로 신뢰할 수 있는 트릭컬 리바이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이외에도 유저 분들의 목서리를 최우선으로 하여 보다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 쾌적한 운영을 하지 못한 점에 대해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라고 말했다. 트릭컬 리바이브 제작진이 일련의 계획을 순차적으로 진행하며 무너진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