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프가 부족하다? 메이플 리부트 서버 논쟁 재점화
2023.12.17 15:07 게임메카 김인호 기자
지난 2021년 이후부터 메이플스토리 유저들 사이에서 자주 발생하는 논쟁이 있다. 바로 리부트 서버와 일반 서버 간 밸런스에 대한 이야기다. 일반 서버 유저들은 “거래가 불가능한 리부트 서버가 일반 서버보다 동일한 시간 투자 대비 성장 속도가 과도하게 빠르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러한 주장이 나오는 주 원인은 리부트 서버의 패시브 스킬(메소 획득량 5배, 보스 장비 드롭률 증가, 최종 대미지 증가)에 대한 유저 간 관점의 차이다.
논쟁이 끊이지 않자 메이플스토리 운영진은 지난 11월, 겨울 업데이트를 통해 ‘몬스터 라이프(농장)’를 개편하며 리부트 서버의 대미지 공식을 수정하겠다고 밝혔다. 몬스터 라이프는 기존 일반 서버에만 적용되던 능력치 제공 콘텐츠로, 개편 이후에는 리부트 서버에도 적용될 예정이었다. 즉, 일반 서버 유저들의 주장을 수용해 이번 몬스터 라이프 개편과 함께 리부트 서버를 소위 ‘너프’하겠다고 밝힌 것과 다름없었다.
이윽고 지난 15일 메이플스토리 겨울 쇼케이스 ‘루시드 드림 페스타’가 개최됐고, 같은 날 테스트 서버에 패치 내역이 올라왔다. 해당 패치 내역에는 리부트 서버의 패시브 스킬이 제공하는 최종 대미지가 약 20%p 하향된다고 적혀 있었다. 오는 21일부터 리부트 서버 유저들은 약 13% 정도 약화된 캐릭터로 플레이하며, 개편된 몬스터 라이프 콘텐츠를 전부 성장시킬 시에는 최종적으로 일반 서버에 비해 약 5% 이하의 하향을 경험하게 된다.
그러나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다. 핵심은 너프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현재 일반 서버 유저들은 “최종 대미지를 더 깎았어야 한다”, “변화폭이 너무 적다”, “일부 과금액이 큰 유저를 제외한 대부분의 유저는 여전히 일반 서버를 플레이할 동기가 부족하다” 등의 의견을 보이고 있다. 반대로 리부트 서버 유저들은 “몬스터 라이프를 전부 성장시키기까지 필요한 노력은 왜 무시하는지 모르겠다”, “당장 사냥은 어떻게 하냐”, “20%가 40%가 된다 하더라도 너프하라는 말은 어차피 계속 나올 것” 등의 의견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조정이 적당한가에 대한 판단은 유저별로 다를 수밖에 없다. 라이브 서버 패치 적용까지 약 4일이 남은 시점에, 과연 메이플스토리 운영진이 어떤 대처를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