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겜ㅊㅊ] 다들 연인과 함께 하고 계시죠? 2인용 게임 5선
2023.12.25 09:57 게임메카 김인호 기자
※ [겜ㅊㅊ]은 매주 특별한 주제에 맞춰 게이머들이 즐기기 좋은 게임을 추천하는 코너입니다.
메리 크리스마스! 거리 곳곳이 화려한 조명으로 꾸며지고 포근한 눈까지 내리는 오늘, 게임메카 독자분들은 연인 혹은 지인과 함께 따뜻한 시간을 보내고 계시리라 믿습니다.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하는 것은 그 자체만으로 행복한 시간이지만, 뭔가 같이 즐길 거리가 있으면 더욱 돈독해지죠. 하물며 컴퓨터 한 대에 딱 붙어 앉아 똑같은 게임을 플레이한다면 더욱요!
이에, 올해 크리스마스를 조금 더 특별하게 보내고 싶은 분들을 위해 이번 [겜ㅊㅊ]에서는 한 컴퓨터로 같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장르의 2인용 게임을 준비해봤습니다. 물론 몇몇 작품은 게임패드 1개 정도 추가하면 더 즐겁게 플레이 할 수 있는데요, 그래도 컴퓨터 하나 더 사는 것보단 나으니까요!
1. 잇 테이크 투 (It Takes Two)
가장 먼저 추천해드릴 작품은 ‘잇 테이크 투’입니다. ‘웨이 아웃(Way Out)’으로 협동게임에 두각을 나타낸 헤이즈라이트 스튜디오에서 지난 2021년 선보인 액션 어드벤처 게임이죠. 플레이어는 이혼을 결심한 부부 코디와 메이가 되어 다양한 퍼즐을 풀어나가야 합니다. ‘협동’과 ‘이혼’이라는 상반된 상황 속에서 부부관계를 극복해 나간다는 따뜻한 이야기를 담고 있죠.
게임을 플레이하다 보면 뛰어난 스토리와 연출, 이를 아우르는 감동적인 음악 덕분에 마치 영화를 감상하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특히 긴밀한 협동 없이는 게임 진행이 불가능하게 설정돼 있어, 힘든 상황을 극복하면서 플레이어끼리 강한 유대감을 형성하게 되죠. 높은 완성도로 협동게임의 대표작으로 뽑히는 잇 테이크 투는 25일 기준 스팀에서 12만 5,228개 리뷰와 함께 ‘압도적으로 긍정적(95%)’ 평가를 기록 중입니다.
2. 리스크 오브 레인 리턴즈 (Risk of Rain Returns)
다음으로 소개해드릴 작품은 ‘리스크 오브 레인 리턴즈’입니다. 지난 2013년 출시돼 많은 인기를 끈 런앤건 게임 ‘리스크 오브 레인’의 리메이크작으로, 원작과 동일한 개발사 호푸 게임즈에서 만들었죠. 플레이어는 최대 16종 캐릭터 중 하나를 선택해 각종 무기와 고유 능력을 활용하며 적을 처치해야 합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난이도가 상승하는 로그라이크 요소가 있어 특유의 긴장감을 느낄 수 있죠.
게임은 최대 4인 동시 플레이까지 지원하는데요. 대신 1개 화면으로 3인 이상이 플레이할 경우 누가 누구인지 구분하기 어려울뿐더러, 몰입감도 떨어진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실제로 플레이한 대부분의 사람들 또한 2인이 가장 최적의 인원이라고 말했죠. 평소 도트 그래픽을 선호했거나, 외계 행성에서 펼쳐지는 전투에 관심이 있으셨던 분들은 리스크 오브 레인 리턴즈를 플레이 해보시기 바랍니다.
3. 바이페드 (Biped)
귀여운 로봇 캐릭터가 등장하는 ‘바이페드’도 크리스마스 연휴에 즐기기 좋은 2인용 협동게임입니다. 다양한 퍼즐과 장애물들이 존재하는 액션 어드벤처 장르로, 플레이어는 두 발이 달린 외계 로봇 ‘에고’와 ‘힐라’가 되어 서로 힘을 합쳐 역경을 극복해야 하죠. 난이도는 2가지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으며, 각종 도전과제와 치장 콘텐츠가 게임플레이 시간을 지루하지 않게끔 만들어줍니다.
언뜻 보면 평범한 로봇 협동게임 같지만, 바이페드는 조작 부분에서 차별화를 꾀했습니다. 바로 로봇의 양쪽 다리를 각각 움직여야 하도록 만든 것이죠. 일반적인 상태에서는 문제없지만, 조금만 긴박한 상황이 되면 두 다리의 위치를 혼동하게 됩니다. 이런 상황들은 어린시절 2인 3각 달리기를 하며 바보처럼 움직이던 것을 떠올려 웃음을 유발하죠. 바이페드는 25일 기준 스팀에서 5,602개 리뷰와 함께 ‘매우 긍정적(87%)’ 평가를 기록 중입니다.
4. 스트랜디드 딥 (Stranded Deep)
다음으로 소개해드릴 작품은 ‘스트랜디드 딥’입니다. 스팀 앞서 해보기에서 작년 8월 정식 출시로 전환된 생존게임이며, 무인도를 배경으로 하고 있죠. 플레이어는 자원을 수집하거나, 건물을 건설하거나, 먹을 것을 찾으며 섬에서 살아남아야 합니다. 일정 시간 동안 물이나 음식을 섭취하지 못하면 갈증과 굶주림에 빠져 사망하기 때문에 물자를 구하는데 최선을 다해야 하죠.
섬 주위에는 다양한 육식 동물과 해양 생물, 그리고 보스 몬스터가 존재합니다. 플레이어는 서로 한 팀이 되어 이들과 싸우거나, 각종 자원을 수집해 필요한 도구를 제작해야 하죠. 물론 단순 생존 과정만이 아니라 섬에서 탈출한다는 스토리 요소도 존재하는데요. 과연 고생 끝에 어떤 엔딩이 기다리고 있을지 궁금하시다면, 직접 플레이 해보시기 바랍니다.
5. 슈퍼 버니 맨 (Super Bunny Man)
마지막으로 소개해드릴 작품은 지난 5월 정식 출시로 전환된 ‘슈퍼 버니 맨’입니다. 귀여운 토끼 캐릭터를 조작해 서로 힙을 합쳐 정해진 스테이지를 클리어하는 어드벤처 게임이죠. 캐릭터 디자인이 워낙 귀엽기도 하고, 협력 요소도 잘 구현되어 있어 인터넷 방송인들 사이에서 한 때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특히 최대 4인까지 지원하는 것도, 2인이서 플레이할 때가 가장 몰입이 잘 된다는 평가가 많죠.
물론 이 게임의 가장 큰 특징은 물리 엔진과 관련된 조작감인데요. 팔을 벌리고 어정쩡하게 쭈그린 토끼를 조작하며 점프하거나, 다른 플레이어를 잡거나, 지형에 올라가는 상황에서 예상치 못한 장면이 연출되죠. ‘휴먼: 폴 플랫(Human: Fall Flat)’이 흐느적거리는 느낌으로 유쾌함을 만들었다면, 슈퍼 버니 맨은 어디로 튀어나갈지 모르는 탄력으로 웃음을 유발합니다. 크리스마스 연휴에 누군가와 함께 배 찢어지게 웃고 싶다면 눈여겨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