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야 소녀를 그려줘] 레디 오어 낫, 택티컬한 소녀 요원
2024.01.02 15:51 게임메카 진석이
최근 AI를 활용한 그림 그리기 툴이 다수 등장했지만, 누구나 고품질 일러스트를 뚝딱 만들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원하는 그림을 만들기 위해서는 코딩에 가까울 정도로 세세한 상황과 요소 키워드를 입력해야 하는데요, 필자 [진석이] 님과 함께 AI 일러스트 프로그램의 현황과 다루기 어려운 점을 재미있게 묘사한 [AI야 소녀를 그려줘] 코너를 통해 확인해 보겠습니다.
현실성을 지향하는 택티컬 슈팅 장르 게임, 레디 오어 낫(Ready or Not). 먼 옛날 플레이했던 레인보우식스가 떠오르는군. 아직도 기억에 남아 있는 심장박동감지기의 파동과, 적 NPC의 사격에 반응도 못 하고 죽어가던 나… 하지만 오늘은 달라. 그때의 내가 아니야. 달라진 날 보여주겠어.
“방탄복을 입고 총을 쏘는 소녀를 그려줘”
옷부터 총까지 모든 것이 다 틀렸다!
방탄복이 영어로 바디 아머(body armor)라지만 갑옷을 입는 건 뭔가 아니잖아.
"방탄복은 방탄조끼(bulletproof vest)로 변경, SF와 판타지는 금지어로 지정!"
총이 등장하면 확인할 부분이 많아… 방탄조끼에, 탄창에, 손가락에…
총기와 액세서리가 처음 보는 모양인 건 상표권을 피하기 위한 행위인가?
아무튼 큰 문제 없이 제대로 나온 것 같군. 이제 임무 지역으로 출발하기 전에 로비에서 커피 한 잔 해야지.
“버려진 지하철역을 사용한 경찰서 본부, 커피 한 잔”
사실 커피를 마시기 위햐선 자판기에서 메뉴 버튼 누르기-동전 넣기-컵을 놔두기-음료가 나오는 버튼 누르기-컵 뚜껑 덮기-이 모든 동작이 구현된 택티컬한 커피를 즐기의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이 것만으로 한 화의 절반을 보내버리면 이게 레디 오어 낫인지 커피 톡인지 구분이 안 갈 갓 같으니 결과만 보여주기로 한다.
커피가 식기 전에 미션을 완료하고 돌아오겠소.
“장갑차를 타고 미션 장소로 출발!”
그래. 적당히 흔들리는 자동차와 창밖으로 빠르게 지나가는 배경까지는 좋은데...
핸드가 핸들이 됐잖아? 내가 장갑차의 장갑을 영어로 글로브라고 쓴 것도 아닌데!
손은 차에서 내리면 돌아오겠지…
“도착한 장소는 마약을 제조하고 있다는 외딴곳의 오두막!”
초인종이 특이하군. 중독적인 고양이 유튜브 쇼츠를 만드는 곳임이 틀림없어.
여기서부터는 택티컬하게 움직인다.
“문을 조심스럽게 반만 열어서 안을 확인”
눈이 마주치면 바로 반격당하니 조심 또 조심해야 해!
아직 택티컬한 움직임이 부족하군.
이제 오두막 안으로 진입한다.
“집안은 벽에 구멍이 나 있고 틈이 많다.”
벽의 틈새는 플레이어는 못 지나가지만, 적들은 이동할 수 있기 때문에 항상 조심할 것.
“그러니 벽틈에서 거수자 등장!”
플레이어는 경찰이다. 그리고 여긴 버추어 캅 세계가 아니다. 민간인을 실수로 사살하면 안 된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아무리 쏘고 싶은 놈이라고 해도, 먼저 체포를 시도한다!
“거수자! 손들어!”
총구에 손가락을 넣어?
저렇게 하면 총을 발사 못 한다는 그런 건가? 만화를 너무 봤군.
마지막 경고다. 구체적으로 명령한다!
“손을 머리 위로 올려!”
어쭈? 이젠 총기 탈취까지 시도해?
아무리 봐도 선량한 민간인이 아니니, 강제진압을 할 수밖에 없겠군!
“사격!”
다음은 진짜 민간인 나와!
“무릎 꿇고 손을 머리 위로 든 사람!”
이번엔 딱 봐도 민간인 같군. 저런 귀여운 소녀에게 총구를 들이밀면서 협박하면 안 돼…
지는 않지! 민간인인지 거수자인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니 일단 체포하고 조사 후 혐의가 없으면 돌려보내야 해.
“거수자를 구속!”
매듭만 묶으라면 이상한 방법으로…
다른 묶는 방법이 있어! 있다고! 지식이 너무 편향적이야!
“로프 금지! 케이블 타이를 사용! 손을 뒤로 돌린 자세로 묶는다!”
문 틀에 묶어 둔 건가?
아, 이러면 범인들이 이 문을 통과하기 어렵고, 돌파하는 데도 시간을 쓰게 되겠군.
일명 민간인 부비트랩! 택티컬한 판단!
이제 1층은 클리어! 2층으로 간다.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아까 1층에서 총도 쏘고 했으니 분명히 2층에서도 소음을 들었을 거야.
이럴 땐 그냥 올라가면 0.3초 안에 총 맞고 죽을 수 있지.
그러니 그냥 진입하는 게 아니라 섬광탄을 먼저 던진다.
“총은 잠시 내려두고 섬광탄 준비!”
총을 내리라고 했더니 워해머 다크타이드에서 본 것 같은 근접 무기를 들어?
워해머도 금지어로 지정하고 SF의 금지 강도를 높이면서!
“섬광탄 투척! 폭발!”
섬광탄이 아니라 추적기능이 달린 폭발 구체?
이거 AOS 장르에서 본 것 같은데... 롤 빅토르 궁극기가 대충 이런 모양이었지.
섬광탄도 던질 수 있는 횟수에 제한이 있으니 궁극기 맞…나?
“아무튼 2층으로 진입! 바로 거수자를 사살!”
총은 왼쪽에서 쏘는데, 오른쪽에서 피격판정이 나네? 이것이 택티컬이다!
템포를 늦추지 마! 계속해서 빠르게 진입! 문을 돌파한다!
“도어 브리칭(Door Breaching)! 발차기로 문을 강제 개문!”
맨발? 그러고 보니 지금까지 발이 안 나왔었는데... 사실 맨발이었다고?
게다가 맨발로 문을 차서 그런가, 발목 쪽에 골절이 크게 발생한 것 같은데?
그래도 지금은 멈추거나 쉴 타이밍이 아니다! 바로 거수자를 사살한다!
“이번엔 오른쪽에서 왼쪽의 거수자를 향해 사격!”
총알을 잔상을 남기면서 피해? 이건 사이버펑크의 산데비스탄?
기초적인 임플란트인가!
이것도 택티컬… 일리가 없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