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행 세계에서 이어지는 모험, 드래곤즈 도그마 2
2024.03.21 17:34 게임메카 이우민 기자
오는 22일 드래곤즈 도그마 2가 출시된다. 이번 타이틀은 12년 만에 발매되는 후속작으로, 전작이 사실적인 전투와 자유도 높은 오픈월드로 호평을 받았던 만큼 이번 작품도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제작진은 세계관, 직업, 폰 시스템 등 출시 전부터 다양한 정보들을 공개하며 전작보다 발전된 결과물을 약속했다. 여기에 발매 전 게재된 매체 리뷰를 바탕으로 메타크리틱 평점 87점을 기록하여 팬들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드래곤즈 도그마 2는 어떤 게임이며, 전작에서 어떻게 바뀌었는지 공개된 정보를 바탕으로 정리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전작의 평행 세계에서 이어지는 모험
드래곤즈 도그마 2는 중세 판타지를 배경으로, 용에게 심장을 빼앗긴 각성자의 이야기를 다룬다. 플레이어는 각성자가 되어 게임의 동료 개념인 ‘폰’과 여러 NPC들을 만나며 세계를 모험하게 된다. 전작은 스토리가 이미 완결이 난 만큼, 이번 작품은 기본적인 틀만 같은 평행 세계라는 설정이다.
이전 작품은 오픈월드임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인 맵 규모가 작아 아쉽다는 평을 받았는데,이번 작품의 월드 크기는 전작의 약 4배 규모로 확장됐다. 또한 게임 속 세계는 다수의 특색 있는 에리어로 구성되며, 각 지역마다 플레이어들에게 다양한 이야기와 경험을 제공한다.
구체적으로 왕권을 둘러싼 세력 다툼이 벌어지는 인간의 왕국 베르문트를 시작으로, 폰을 재앙을 부르는 원흉으로 여기는 수인의 나라 바탈, 엘프 종족을 만날 수 있는 성수의 마을 등이 있다.
이에 더해 게임에는 주요 인물들을 포함해 약 1,000명에 달하는 NPC들이 존재하며, 각각의 이야기를 담은 방대한 퀘스트가 준비되어 있다. 퀘스트 진행에 따라 다른 퀘스트에 영향을 주기도 하고, NPC와의 친밀도에 따라 내용이 조금씩 달라지는 등 짜임새 있는 구조로 게임의 몰입감을 높였다.
강점은 살리고 단점은 보완했다
전작의 가장 큰 강점이었던 다채로운 액션은 이번 작품에서도 이어진다. 거대 몬스터의 머리를 타고 올라가거나, 지형지물을 이용한 공격, 부위 파괴 요소 등 다양한 액션이 가능하다. 여기에 공격 후 다시 자세를 잡거나, 공격을 하기 위한 도움 닫기 등 전투 모션이 한층 세밀해졌다
또한 등장하는 적과 몬스터의 움직임도 더욱 정교해졌으며, 플레이어를 공중으로 낚아채 떨어뜨리거나 거대한 몸집으로 압사시키는 등 사실성을 살린 전투 방식은 아직도 건재하다. 이와 함께 그리핀, 사이클롭스, 슬라임 등 몬스터에 따라 다채로운 전투 구도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전작에 있던 다양한 직업들과 함께 일부 신규 직업이 추가된다. 파이터, 시프, 메이지, 워리어, 소서러, 매직 아처는 이번 작품에도 그대로 이어지며, 전작의 스트라이더가 활을 사용하는 특성은 유지한 채 아처라는 이름으로 재탄생했다. 또한 전작의 어쌔신과 미스틱 나이트가 삭제된 대신 마검사, 환술사, 소생자라는 3가지 클래스가 추가되어 플레이어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그 외에도 전작에서 아쉬운 평가를 받았던 스태미너를 개편하여 편의성을 높였다. 전투 중 스태미너를 모두 소진하면 그로기 상태에 빠지는 것은 동일하지만, 폰에게 도움 받았을 때 회복되는 양과 속도가 크게 증가했다. 아울러 마을에서 달릴 때는 스태미너를 소모하지 않게 변경되었으며, 빠른 이동 시스템을 추가하는 등 전반적으로 진입 장벽을 낮춘 느낌이다.
업그레이드된 AI로 돌아온 폰 시스템
AI가 조종하는 동료인 폰은 이번 작품에서 한층 업그레이드 되어 돌아왔다. 플레이어는 메인 폰 1명과 서포트 폰 2명을 포함해 최대 4명의 파티를 구성할 수 있다. 메인 폰은 플레이어 캐릭터와 마찬가지로 성격이나 외형 등 자유로운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며, 서포트 폰은 다른 유저들의 커스터마이징 정보를 온라인으로 불러올 수 있다. 커스터마이징 과정에서 어떤 성격을 부여하느냐에 따라 주변 탐색을 더 많이 하거나 회복 스킬을 더 자주 사용하는 등 행동 스타일이 달라진다.
아울러 폰의 AI가 크게 개선되어 더 나은 전투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전에는 직업에 따라 효율적인 행동을 반복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제는 필요에 따라 회복, 버프, 공격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한다.
이에 더해 상호작용도 이전보다 다채로워졌다. 플레이어와 하이파이브를 하거나, 높은 곳에서 떨어지는 플레이어를 받아주는 등 행동 종류가 눈에 띄게 늘었다. 뿐만 아니라 적의 공격을 경고하거나 회피 방식을 알려주는 등 전작보다 깊이 있는 상호작용으로 마치 온라인 멀티플레이를 하는 듯한 느낌을 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