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커 등 선수들 디도스로 연습 차질, 대책 시급
2024.04.05 12:35 게임메카 이우민 기자
지난 2월 디도스 공격으로 몸살을 앓던 LCK 리그는 어느 정도 회복됐지만, 아직 선수들 개인에게는 디도스 공격이 계속되고 있다. 이번에는 ‘페이커’ 이상혁이 디도스 공격으로 연습 환경이 차질을 겪고 있다고 언급했다.
지난 4일 진행된 2024 LCK 스프링 시즌 플레이오프 2라운드 경기에서는 한화생명 e스포츠와 T1이 격돌했다. 이 날 경기는 T1이 아쉬운 경기력을 보이며 3 대 0으로 완패했다.
경기 후 진행된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이상혁은 “경기력이 생각보다 좋지 않았다. 다음 경기는 더 열심히 준비하겠다”라며 경기에 대한 아쉬움을 전했다. 이에 더해 “플레이오프 과정에서 솔로 랭크 연습을 충분히 하지 못해 전반적인 경기력이 떨어졌다”고 밝혔다.
최근 T1은 선수들 개인 계정에도 디도스 공격이 빈번히 발생하며 개인 연습에 지장이 생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혁은 이에 대해 “단기적으로 솔로 랭크를 못한다고 해서 기량이 떨어지지는 않는다. 하지만 플레이오픈 준비 기간이 길었고, 패치도 여러 번 바뀌었다”라고 전했다. 이에 더해 “다른 팀에 비해 공평하지 못한 연습 기회를 얻었다. 그 외에도 다른 요인들이 많겠지만, 안 좋은 환경 속에서도 최선을 다해보겠다”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이상혁은 개인 계정으로는 2주 째 솔로 랭크를 돌리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선수들에게 별도로 지급된 슈퍼 계정은 MMR 차이로 제대로 된 연습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T1 김정균 감독은 이러한 상황에 대해 “선수들이 손해를 많이 보고 있다”라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아울러 “보완할 점이 많이 나왔다”라며, “남은 시간이 길지는 않지만 선수들과 열심히 준비한 만큼, 다음 경기부터는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인터뷰 내용에 대한 유저들의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MMR이나 계급을 조정할 수 있는 계정을 줘야 하는거 아니냐” 등 라이엇 게임즈의 대처가 아쉽다는 의견이 있는 반면, “디도스 탓을 하는 건 상대 팀에 대한 존중이 부족한 것 같다”라며 인터뷰 내용에 반발하는 반응도 이어지고 있다.
T1에 대한 디도스 공격 대응책에 대해 라이엇 게임즈 관계자는 "문제해결을 위해 T1 등과 꾸준히 소통 중이다"라고 밝혔다. '페이커' 이상혁을 포함한 T1 선수 다수에 대한 디도스 공격 역시 장기간 이어져 왔고, T1은 물론 라이엇 게임즈도 해결 방법을 다각도로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