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DRX, VCT 퍼시픽 스테이지 조 1위 등극
2024.04.11 14:27 게임메카 김미희 기자
발로란트 챔피언스 투어(VCT) 퍼시픽 스테이지 1에 참가하고 있는 젠지와 DRX가 각 조 1위에 등극했다.
라이엇 게임즈는 지난 6일부터 9일까지 서울 강남 코엑스 신한카드 아티움에서 VCT 퍼시픽 스테이지 1 1주차 경기를 진행했다. 이번 경기에서 젠지와 DRX가 승리만을 기록하면서 각각 알파와 오메가 조에서 1위에 올랐다.
VCT 퍼시픽 스테이지 1은 그룹 스테이지와 미드 시즌 플레이오프로 나뉘어 진행한다. 총 11개팀이 참가하는 그룹 스테이지에서 각 팀은 알파, 오메가 조로 명명된 2개 조로 나뉜다. 알파 조에는 한국 팀 젠지와 T1을 포함해 블리드 e스포츠, 팀 시크릿, 글로벌 e스포츠 등이 있으며, 오메가 조에는 한국 팀 DRX와 페이퍼 렉스, 제타 디비전, 데토네이션 포커스미, 렉스 리검 퀀, 탈론 e스포츠 등이 속해있다.
1주차 경기 결과 젠지와 DRX가 한 세트도 패배하지 않으면서 각 조 1위에 올랐다. 젠지는 1승, 세트 득실 +2를 기록 중이며, 한 경기를 더 치른 DRX는 2전 전승, 세트 득실 +4를 확보했다.
젠지는 9일 탈론 e스포츠를 만나 세트 스코어 2 대 0으로 완승을 거뒀다. 1세트 맵으로 '로터스'를 선택한 젠지는 수비 진영에서 시작해 피스톨 라운드를 포함한 4개 라운드를 연속 승리하면서 주도권을 잡았다. 이후 탄탄한 수비 라인을 바탕으로 탈론 e스포츠의 공격을 막아내면서 전반전을 9 대 3으로 마쳤다.
공수가 전환된 후반전에서는 탈론 e스포츠에 점수를 다수 내주기도 했지만 '텍스처' 김나라의 레이즈가 맹활약하며 후반 3, 4라운드에서 스파이크 폭파에 성공해 경기 흐름을 반전시켰다. 젠지는 결국 후반 8, 10라운드에서 상대 전원을 잡아내면서 1세트를 선취했다.
젠지는 2세트 '어센트'에서도 수비 진영에서의 강점을 여실히 드러내면서 무난하게 승리했다. 피스톨 라운드를 패배한 젠지는 2라운드부터 10라운드까지 아홉 개 라운드를 전부 따내면서 전반전을 10 대 2로 마무리했다. 후반전에서는 엎치락뒤치락하는 난전 끝에 3개 라운드를 챙기며 스테이지 1에서 값진 1승을 기록했다.
DRX는 6일 열린 개막일 2경기에서 만난 팀 시크릿과 8일 1주 3일차에 맞붙은 글로벌 e스포츠를 모두 세트 스코어 2 대 0으로 제압하면서 2전 전승을 따냈다.
DRX는 팀 시크릿과의 1세트가 진행된 '선셋'에서 '폭시나인' 정재성과 '배인' 강하빈의 활약을 바탕으로 라운드 스코어 13 대 8로 승리했다. 2세트에서 '로터스'를 고른 DRX는 '마코' 김명관을 앞세워 전반전을 7 대 5로 마친 뒤 후반전에서 6개 라운드를 챙기며 세트 스코어 2 대 0으로 이겼다.
8일 진행된 1주 3일차 경기에서 글로벌 e스포츠와 경기를 치른 DRX는 한 단계 높은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2 대 0으로 완승했다. DRX는 공격 진영에서 9개 라운드 연속 승리를 바탕으로 1세트 '어센트'를 잡아낸 뒤, 2세트 '로터스'에서 폭발적인 경기력을 뽐내며 13 대 6으로 승리했다.
마지막 한국 팀인 T1은 1주차에서 만난 페이퍼 렉스와 데토네이션 포커스미에 모두 패배하며 첫 승은 다음주를 기약하게 됐다.
젠지가 지난 2월 종료된 VCT 퍼시픽 킥오프를 우승하면서 획득한 챔피언십 포인트 3점과 1주차에 거둔 1승을 포함해 총 4점을 확보하면서 퍼시픽 팀 중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 중이다. 뒤를 이어 DRX가 1주차에서 2승을 거두며 2점을 획득했고, T1은 챔피언십 포인트를 얻지 못했다.
올해 도입된 챔피언십 포인트는 4개 권역에서 열리는 국제 리그와 각 국제 리그별 킥오프, 국제 대회인 마스터스 성적을 바탕으로 팀에 점수를 주는 제도다. 오는 8월 한국에서 열리는 챔피언스에는 스테이지 2 플레이오프 상위 3개 팀과 누적 챔피언십 포인트가 가장 많은 팀이 마지막 4번째 진출권을 획득한다.
VCT 퍼시픽에 참가하는 팀들은 정규 리그와 미드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1승을 거둘 때마다 챔피언십 포인트 1점을 얻으며, 우승팀에는 3점이 주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