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강] CPU 중요한 드래곤즈 도그마 2, i5로 충분해
2024.04.15 09:10 게임메카 박재형 기자
PC로 출시되는 AAA급 게임들이 최적화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2022년 GOTY를 휩쓸었던 엘든 링도 출시 초반 이 문제로 비판을 받았고, 작년에도 스타필드, 시티즈: 스카이라인 2, 앨런 웨이크 2 등 여러 게임들이 최적화에 발목을 잡혔습니다.
올해 상반기 기대작이었던 드래곤즈 도그마 2도 메타크리틱 평가에서 콘솔과 PC 버전 모두 최적화 지적 받았습니다. 특히 권장 사양 이상의 컴퓨터에도 초당 프레임이 떨어지는 이슈가 발생했습니다. 이 게임 때문에 PC를 맞추려던 사람들은 고민이 생깁니다. 사양을 신경 쓰지 않기 위해선 더 좋은 성능으로 맞추면 되지만, 가격이 고민은 어쩔 수 없습니다.
특히 드래곤즈 도그마 2는 CPU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고 해 중요성이 한 층 더 올라갔습니다. 스팀에 표시된 권장 사양으로는 i7-10700을 요구하지만, 이보다 좋더라도 마을에서 프레임 저하가 생긴다는 말이 많습니다. 하지만, 인텔은 지난 12세대부터 i5 모델이 이전 세대 i7, i9의 성능을 뛰어넘었다고 알렸기에, 하이엔드 CPU가 아니더라도 충분하다는 가정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최신 14세대의 i5-14600K CPU와 RTX 3080 그래픽카드를 장착한 중급 PC로 드래곤즈 도그마 2를 어느 옵션까지 설정해도 괜찮을지 FHD(1920x1080)과 QHD(2560x1440) 해상도로 플레이해 봤습니다.
해상도, 옵션을 바꿔도 차이는 거의 없다
지난 3월 29일 DLSS 옵션이 개선되어 프레임이 좋아졌다는 이야기도 나와 한층 기대가 됐습니다. 먼저 해상도가 낮은 FHD(1920x1080)에서 그래픽 품질을 '낮음이나 높음'으로 설정했을 때 두 옵션 사이에서 차이가 거의 없었습니다. 게임에서 가장 프레임 저하가 심하다는 베른 워스 마을에서 평균 60프레임 정도로 유지되는 모습을 확인했습니다. 패치로 나아졌는지는 알 수 없었으나 마을 내에서 그래픽카드 사용량이 줄어드는 걸 봐선 아직 조금 더 개선이 필요해 보입니다.
마을 밖에서 싸울 때는 그래픽카드가 다시 90% 이상 사용되면서 초당 프레임이 평균 80대까지 상승했습니다. 주변을 돌아다니거나 보스와 싸울 때도 안정적으로 유지되며 편안하게 사냥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해상도를 QHD(2560x1440)로 설정해도 그 전과 큰 차이가 느껴지지 않습니다. 사실 해상도가 높아지면 CPU보다 그래픽카드 성능에 크게 좌우될 수밖에 없는데, 마을에서는 그래픽카드 사용량이 줄어드니 해상도와 옵션에 변화를 주더라도 평균 프레임 차이가 없었다고 봐도 될 정도였습니다. NPC가 많은 바크바탈 시장으로 갔을 때 붐비는 곳에선 평균 60 후반에서 70프레임이 나왔고, 한적한 곳에서는 그래픽카드가 일하기 시작하면서 80대까지 상승했습니다.
이처럼 차이가 별로 없다면, 모든 그래픽을 거의 최대급으로 설정해도 될 것 같았습니다. 그래픽 옵션을 최상급으로 조정한 뒤 레이 트레이싱까지 켜고 플레이해 봤는데, 생각한 대로 차이는 크지 않았습니다. 마을 내에서는 평균 프레임이 60 초반이었으며, 마을 밖에서 전투 중에도 평균 80프레임으로 그 전 해상도나 옵션 설정과 큰 차이 없이 플레이할 수 있었습니다.
i5-14600K CPU, QHD 최고 옵션에서도 충분하다
아직까지 옵션에 대한 차이가 크지 않아 CPU의 영향이 더 큰 것으로 보였습니다. 이럴수록 더 좋은 CPU가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 수 있지만 QHD(2560x1440) 해상도까지는 i5-14600K CPU로도 만족스럽게 즐길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추후 패치로 게임 최적화가 더 개선되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가성비 CPU로 추천드릴 수 있습니다. 여기에 14세대부터 지원되는 인텔 최적화 기능이 더 확대 중인데, 얼른 범용적으로 사용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