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정남] 세계 고양이의 날, 게임 속 냐옹 수인 TOP 5
2024.08.08 16:30 게임메카 류종화 기자
※ [순정남]은 매주 이색적인 테마를 선정하고, 이에 맞는 게임이나 캐릭터를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매년 8월 8일은 국내에서는 '무궁화의 날', 전세계적으로는 '세계 고양이의 날'이다. 세계 고양이의 날은 국제동물복지기금에서 고양이의 건강과 복지, 인식 개선을 위해 제정한 기념일로, 유기묘 입양 촉구 운동 등이 진행된다. 이를 기념해 국내 포털사이트 네이버에서는 고마쭈 작가와 협업한 고양이 로고를 메인에 내세우기도 했다.
굳이 고양이의 날이 아니더라도 고양이는 사랑스럽다. 귀여움을 똘똘 뭉쳐 숨을 후~ 불어넣은 생명체이기에 오래전부터 각종 미디어에 감초로, 혹은 주인공으로 등장하곤 했다. 게임 역시 마찬가지다. 고양이 그 자체부터 고양이 캐릭터, 혹은 고양이를 콘셉트로 한 인간까지 수많은 캐릭터가 고양이를 모티브로 삼았다. 오늘 소개할 캐릭터들은 그 중에서도 인간과 고양이의 경계에서 더욱 매력을 뿜어대는 수인 캐릭터들이다. 매혹적인 게임 속 고양이 수인들을 한 자리에 모았으니, 알러지 조심하시길.
TOP 5. 페레 종족(아키에이지)
아키에이지에는 아주 매력적인 종족이 하나 있다. 하리하라의 수인 종족인 페레다. 남성 페레의 경우 고양이보다는 좀 더 하이에나나 표범에 가까운 모습이지만, 여성 페레는 귀여운 고양이(혹은 서벌) 특유의 생김새를 띄고 있다. 눈사자를 타고 다니는데, 고양이가 고양이과를 타고 다니는 모습이 참으로 아름답기 그지없다.
참고로 페레 종족이 막 등장했을 때만 해도 국내에 퍼리에 대한 인지도가 높지 않았을 당시이기 때문에 인기가 그리 높진 않았다. 그러나 꾸준히 인기를 상승시켜 작년엔 아키에이지 워에도 등장했지만... 아쉬운 점은 복슬복슬함이 사라지고 귀 정도만 남은 인간 종족이 되어버렸다는 것이다. 뭐 이것도 나쁘진 않다만, 가끔은 정통 페레 종족의 귀를 쓰다듬고 싶어라.
TOP 4. 노노무라 우리코(블러디 로어 시리즈)
90년대 말 오락실 키즈들에게 퍼리란 무엇인가를 알려준 블러디 로어. 수인으로 변신할 수 있는 인간들의 싸움을 그린 대전격투게임으로, 호랑이, 늑대, 토끼, 호랑이, 사자, 여우, 표점 등 수많은 동물 수인들이 등장했다. 그 중 1편의 최종 보스이자 2편과 3편에서는 레귤러 캐릭터로 출전한 고양이 수인 우리코는 캐릭터적으로나 서사적으로나 가장 높은 인기를 누린 캐릭터다.
발랄한 고양이형 캐릭터가 대부분 그렇듯, 귀여움과 발랄함이 매력적인 캐릭터다. 특히 2편부터 등장한 수인 형태는 많은 이들의 심금을 울렸다. 2편에서는 성능이 최약체에 속하긴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기는 결코 떨어지지 않았다. 특수자세로 냥냥펀치를 톡톡 날리는 우리코에게 공격당하고 싶다.
TOP 3. 와일드 어썰트-마르케즈
최근 스팀에서 큰 화제를 모으고 있는 TPS '와일드 어썰트(Wild Assult)'는 퍼리 캐릭터들을 전면에 내세웠다. 배틀그라운드를 연상시키는 맵이나 시점, 에이펙스 레전드나 콜 오브 듀티 시리즈를 연상시키는 게임성, 울프팀을 연상시키는 고속 사족 보행 등 다양한 요소가 뒤섞여 있어 많은 이들이 출시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이 게임의 최대 매력은 역시 매력적인 캐릭터들이라고 할 수 있다. 게임 내에는 여우, 늑대, 곰, 호랑이 등 다양한 동물을 소재로 한 캐릭터들이 등장하는데, 그 중 공식 홈페이지 메인을 장식하고 있는 캐릭터는 마르케스다. 저격총과 독을 다루는 캐릭터로, 광범위한 지역에 독이나 가스를 뿌리고 지뢰를 깔아댄다. 날렵하고 매혹적인 모습과 고양이과 특유의 분노 표출 동작이 굉장히 매력이기에, 정식 출시되면 마르케스를 가장 먼저 플레이 할 예정이다. 장모종 특유의 폭신폭신한 꼬리를 흔들며 말이다.
TOP 2. 떼껄룩(엘더스크롤)
엘더스크롤 세계관에 등장하는 종족 카짓은 고양이과 수인 종족이다. 호랑이나 늑대, 재규어, 표범 등 아종도 많고 네발로 걷는 짐승에 가까운 이들도 많기에 하나의 종족으로 보기 어려울 수도 있지만, 어쨌든 카짓이라는 이름으로 묶여 있다. 그 중 가장 유명한 것은 역시 '떼껄룩'을 외치는 카짓 상인이다. 말을 걸면 "Take a look"이라며 상품들을 보여주는데, 해당 대사는 특정 NPC라기 보다는 곳곳에 있는 온갖 종족 상인들이 공통으로 외치는 것이긴 하지만 카짓 종족의 "떼껄룩"으로 들리는 발음이 가장 유명하다.
그래도 가장 유명한 캐릭터를 한 명 뽑자면 카짓 대상 우두머리인 리사드다. 나른한 표정과 긴 머리, 털로 뒤덮여 있는 신체와 얼굴형 등 퍼리 수인의 갖춰야 할 모든 것을 다 갖춘 존재다. 그의 "떼껄룩"이라는 말은 일반인들에게도 널리 퍼져 이제는 고양이를 부르는 별명으로 '나비'보다 훨씬 더 자주 쓰이는 단어가 되었으니 그 인기를 알 만 하다. 따사한 오후, 리사드 다리 사이에 앉아서 떼껄룩을 육성으로 듣고 싶어진다.
TOP 1. 마운틴(명일방주)
명일방주에 등장하는 종족 필라인은 뾰족한 귀와 긴 꼬리를 가진 고양이 수인이다. 대륙 전체에 가장 많이 퍼져 있는 종족 중 하나다 보니 생김새도 가지각색인데, 귀가 둥글거나 꼬리가 짧은 캐릭터도 존재한다. 아무래도 오랜 역사 속에서 다른 종족들과 피가 섞이면서 겉모습은 인간인데 귀 정도면 동물귀인 캐릭터부터 아예 동글동글한 동물 캐릭터인 이들까지 다양하다.
오늘 이 자리에서 마운틴을 콕 집어 뽑은 이유는 단순하다. 가장 폭신폭신할 것 같기 때문이다. 사실 마운틴은 성능이 매우 좋은데다, 수인인 점을 제외하고 보더라도 야성적이면서도 신사적인 모습으로 퍼리에 불호 감정을 보이는 이들도 나름 좋아하는 편이다. 사실 고양이 수인족이라고는 해도 백호에 가깝지만, 사심을 담아 그냥 털찐 흰고양이라고 치자. 마운틴에게 푹 안기면 얼마나 포근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