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컴타자 고수 모십니다, 키보드만 쓰는 전략 신작
2024.10.14 15:30 게임메카 김미희 기자
스팀에서 게임을 실행시킨 후에는 시작부터 종료까지 마우스를 일절 쓰지 않는 키보드 전략 신작이 오는 11월 출시를 앞두고 있다. 정확한 타자 실력으로 자원 확보, 병력 생산, 공격로 설정 등을 소화하는 특이한 플레이를 지닌 터치 타이프 테일(Touch Type Tale)이다.
독일 게임사인 펌퍼니클 스튜디오(Pumpernickel Studio)에서 개발한 터치 타이프 테일은 마법의 키보드를 사용하는 주인공 ‘폴’이 되어 전쟁을 이끌어나가는 여정을 다룬다. 중요한 점은 앞서 밝힌 것처럼 마우스 없이 100% 키보드로만 플레이한다는 것이다. 콘텐츠는 물론이고 ‘게임 시작’이나 ‘나가기’와 같은 메뉴도 마우스로 클릭하는 것이 아니라 키보드로 메뉴명을 쳐서 사용하는 방식이다. 세밀한 부분에도 방향성을 잘 살린 셈이다.
아울러 실제 플레이에 들어가도 마우스는 거들 뿐 키보드만 바쁘게 움직인다. 금광, 농장, 병영 등 원하는 건물을 건설하기 위해서는 화면 하단 설계도에서 해당 건물에 배정된 단어를 쳐야 한다. 아울러 건물을 활성화하기 위해는 각 건물에 배정된 단어를 치고, 채굴과 병력 모집 역시 타이프로 이뤄진다. 채굴을 예로 들면 금광 위에 있는 단어를 치고, 수레에 있는 단어를 입력하여 앞으로 전진한 뒤 곳곳에 있는 단어를 입력하면 골드를 얻을 수 있다.
병력을 운용하는 방식에서도 타이프는 이어진다. 병력이 생산되면 움직이는 것이 가능한 모든 경로에 단어가 배정되고, 원하는 방향에 있는 단어를 입력하면 그 방향으로 간다. 운용할 수 있는 유닛은 보병, 궁병, 기병 등으로 다양하며 병력을 나눠 여러 방향에서 적을 압박해 측면 공격에 성공하면 더 유리하게 전투를 이끌어갈 수 있다.
플레이어는 화면에 있는 단어를 정확하게 입력하며 자원 생산, 병력 모집, 유닛 운용 등을 골고루 신경 써야 한다. 마우스 없이 키보드만 사용해 제시되는 단어를 치며 플레이하는 방식은 초기에는 쉬울 수 있지만, 운용할 것이 늘어날수록 묘한 긴장감이 더해진다. 특히 오타가 났을 경우 백스페이스를 눌러서 지운 후에 다시 입력해야 하기에 적시에 정확한 타이핑이 요구된다.
아울러 터치 타이프 테일은 한국어를 포함해 13개 언어를 지원하며, 한국어 타이핑도 적용되어 있다. 아울러 게임 한 판을 종료하면 승리 화면과 함께 분당 단어 입력 시간, 정확도 등이 표시된다. 올드 게이머라면 소싯적에 한 번쯤 즐겨본 ‘한컴타자연습’이 떠오르기도 한다.
전략 게임에서 빠질 수 없는 온라인 멀티플레이도 지원하며, 트위치 연동 플레이도 가능하다. 트위치 생방송에서 시청자 채팅 투표를 통해 게임에 입력할 단어를 고를 수 있다.
터치 타이프 테일은 오는 11월 4일 스팀에 출시되며, 지난 10월 3일부터 체험판을 제공하고 있다. 체험판 역시 한국어 타자 및 자막을 지원하며, 싱글 플레이 미션 4개와 온라인 멀티플레이 맵 4개를 플레이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