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PC게임 PSN 강제 연동은 ‘질서 유지’ 위한 것
2024.11.10 15:18 게임메카 신재연 기자
소니가 컨퍼런스 콜을 통해 PSN 계정 연동을 이어나가겠다는 의지를 관철했다.
소니는 지난 8일, 2024년도 제2사반기 실적발표를 통해 지속적으로 비판을 받았던 PSN 연동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소니 사장 토토키 히로키는 "모두가 우리 게임을 '안전하게' 즐기기 위해서는 PSN 계정 통합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PSN은 2024년 출시된 헬다이버즈 2 PSN 계정 연동 강제에서부터 문제가 대두된 플레이스테이션의 계정 시스템이다. 각 유저들의 정보를 소니가 관리하고 있는 만큼 부정행위를 이용하는 유저를 일괄 관리하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서비스하는 지역이 일부에 불가해 기존 구매자들이 사용할 수 없다는 점이 대두되며 점차 논란이 확장됐다.
당시 헬다이버즈 2 유저들이 불만을 가진 점은 두 가지다. 우선 69개국에서만 서비스하는 PSN 연동이 강제되며 비 서비스지역 국가의 유저들이 플레이할 수 없게 됐다. 아울러 이전 대규모 유저 개인정보 유출 사태 등을 우려하는 불신의 시선도 더해지며 논란이 더욱 심해졌다.
이에 소니는 결국 헬다이버즈 2의 PSN 연동을 취소했지만, 대신 이후 출시하는 자사 게임에 PSN을 강제하는 정책을 관철하기 시작했다. 이에 고스트 오브 쓰시마, 갓 오브 워 라그나로크, 호라이즌 제로 던 리마스터 등에 PSN 계정 연동이 필수가 되고 국가 제한이 걸리기 시작하며 PSN 비서비스 국가 유저들의 불만이 높아졌다. PSN에 대한 발언은 이런 유저들의 여론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토토키 사장은 PSN 연동에 대해 "우리가 제공한 PSN 연동과 같이 PC 관련 문제를 해결하는 법은 반발을 부르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라이브 서비스 게임에서는 게임의 질서를 유지하고 누구나 안전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적합한 환경을 조성하고 자유롭게 게임을 즐길 수 있게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에 대한 반론도 유저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라이브 서비스 게임의 경우에는 안정적인 서비스를 위해 불가피한 조치라 말할 수는 있지만, 싱글 게임에도 이와 같은 조치를 강제해서다. 소니는 이번 컨퍼런스 콜에서 싱글 게임에 PSN 계정 연동을 강제하는 사유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