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 원정대 개발사, 500만 장 팔았지만 규모 확장은 없다
2025.12.23 14:56 게임메카 신재연 기자
2025년 다양한 시상식에서 수많은 올해의 게임(Game Of The Year)을 석권한 ‘클레르 옵스퀴르: 33 원정대(이하 33 원정대)’의 개발사 샌드폴 인터랙티브는 차기작 개발 등을 위해 개발사 규모를 확장할 예정이 없다고 밝혔다.
이번 소식은 지난 19일(현지시각), 영국 출판사 ‘퓨처’ 산하 게임 산업 뉴스레터 플랫폼 ‘놀로지(Knowledge)’의 사전공개를 통해 발표됐다. 오는 24일 전문 공개 예정인 인터뷰에는 샌드폴 인터랙티브의 기욤 브로슈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로리앙 테스타드 작곡가, 제니퍼 스베드버그-옌 선임 작가, 미셰로 노라 선임 게임 디자이너, 니콜라스 맥스슨-프랑콤 (아트 디렉터) 등이 참가했다.
인터뷰에서는 샌드폴 인터랙티브의 성과와 모토, 향후 전망 등 다양한 정보가 포함됐다. 이 중 가장 주목할만한 요소는 가장 마지막에 공개된 질문으로, 샌드폴 인터랙티브는 33 원정대의 엄청난 성공에도 불구, 개발사의 규모를 키우지 않을 예정이다. 상업적 성과와 무관하게 현재의 개발 구조를 유지하겠다는 것이 사유다. 더불어 차기작 또한 더 큰 규모의 작품이 되지 않을 것이라 언급했다.
기욤 브로슈 디렉터는 샌드폴 인터랙티브의 차기작 규모 확장에 대한 질문에 “창작 과정에서 일정한 제약이 있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라며, “자금이 훨씬 늘어 규모를 키울 수도 있지만 우리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오지 않는다”는 의견을 명백히 했다.
함께 개발 규모 확장이 가져올 운영 구조의 변화와 우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기욤 디렉터는 “(확장할 경우) 경영진은 물론 나 자신도 직접 손을 대가며 관리해야 할 일이 너무 많다. 우리는 경영보다 게임을 만드는 것을 더욱 좋아하며, 개발을 계속하고 싶다”고 명백히 했다. 인력이 늘어날 경우 경영과 관리에 투입되는 시간이 증가해, 핵심 인력의 개발 참여 비중이 줄어들 수도 있다는 우려다. 이에 따라 향후 샌드폴 인터랙티브는 첫 번째 작품인 33 원정대와 마찬가지로 차기작 또한 팀 규모에 맞춘 개발 방식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33 원정대는 샌드폴 인터랙티브가 지난 4월 24일 출시한 턴제 RPG다. 수려한 비주얼 및 음악에 더불어 턴제 전투에 QTE 등을 더한 신선한 시스템으로 주목을 받으며 다수의 시상식에서 올해 최고의 게임으로 선정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