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픽게임즈 팀 스위니 "그록 퇴출 여론은 정치적 검열"
2026.01.12 11:16 게임메카 류종화 기자
에픽게임즈의 팀 스위니 대표가 소셜미디어 X와 인공지능 그록(Grok)을 둘러싼 퇴출 여론을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그는 정치인들이 미성년자 성착취물 생성 논란을 빌미로 정치적 경쟁자들을 검열하려 한다며, 이를 저지하기 위해 오픈 플랫폼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펼쳤다.
사건의 발단은 일론 머스크의 인공지능 그록이 실존 인물의 나체 사진이나 미성년자가 포함된 성적인 이미지를 생성할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시작됐다. 이에 일부 미국 의원들은 애플과 구글 등에 X와 그록을 스토어에서 삭제할 것을 요청했고, 영국 정부 역시 온라인 안전법에 의거해 접속 차단을 포함한 제재를 검토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이에 팀 스위니 대표는 자신의 SNS를 통해 정치인들이 플랫폼 사업자에게 정적의 기업을 선별적으로 탄압하라고 요구하는 행태는 정실 자본주의라고 지적했다. 그는 모든 주요 인공지능은 오작동한 사례가 있으며, 개발사들이 이를 막으려 노력함에도 완벽한 곳은 없다고 강조했다.
그록이 성착취물 생성과 IP 주소 유출 등 심각한 불법 행위에 악용된다는 이용자들의 반박에 대해 스위니는 해당 행위 자체를 옹호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다만 그는 소수의 범법 행위가 전체의 자유를 훼손하는 명분으로 쓰여서는 안 된다며, 오픈 플랫폼과 표현의 자유 그리고 법의 일관된 적용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다만, 팀 스위니의 이러한 발언에 대해 인공지능의 기술적 오류와 소아성애 콘텐츠를 방임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라는 비판적 의견도 존재한다. 청소년 이용자가 많은 게임사 대표로서 부적절한 인식이라는 비판과 함께, 일각에서는 에픽게임즈 스토어가 과거 외부 압력으로 게임 '호시즈'의 판매를 중단했던 사례를 언급하며 스위니가 자사 플랫폼에서는 검열을 하면서 타사에는 표현의 자유를 주장하는 이중적인 태도를 보인다는 지적도 보인다.
한편, 이번 여론에 대해 일론 머스크는 새로운 도구로 인한 기존 문제의 반복일 뿐이라며 비판 여론은 검열을 위한 핑계라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