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노티카 2, 협동 플레이에서도 심해의 공포는 여전
2026.05.12 16:59 게임메카 김미희 기자
심해 생존게임이라는 독특한 소재로 큰 인기를 끈 서브노티카가 약 10년 만에 후속작으로 돌아온다. 오는 14일 앞서 해보기로 출시되는 서브노티카 2는 전작의 무대였던 행성 4546B를 떠나 완전히 낯선 외계 행성을 무대로 삼는다. 언리얼 엔진 5를 통해 사실적으로 구현한 외계 행성과 바다를 탐험하며, 숨겨진 비밀을 파헤치는 재미를 전달할 예정이다. 재료를 모아 도구를 제작하고, 기지를 건설하는 생존 요소도 건재하다.
전작과 가장 큰 차이점은 최대 4명이 협동할 수 있는 협동 멀티플레이를 지원한다는 점이다. 다만 제작진은 4명이 함께 움직여도 심해 탐험이 주는 공포감을 맛볼 수 있으며, 홀로 고립되는 순간도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즉, 4인 협동을 통해 전작과는 또 다른 긴장감을 전달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늘어난 인원만큼 박진감 넘치는 플레이를 경험할 수 있느냐가 관건으로 떠오른다. 이에 출시 전 서브노티카 2를 자세히 살펴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불시착한 외계 행성을 터전으로 삼아 살아간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이번 타이틀 역시 외계 행성의 심해에서 살아가는 생존 어드벤처 게임이다. 다만 1편에서는 탈출이 주 목적이었다면, 이번에는 외계 행성을 새로운 터전으로 삼아 생태계에 적응하며 살아가야 한다. 이번 작에서 플레이어는 분쟁에 휩싸인 고향을 떠나 알테라의 식민지 개척선 ‘시카다 호’를 타고 가던 중 낯선 행성에 불시착한다. 가망이 없어 보이는 상황에서도 우주선의 AI는 임무 수행을 강요하기에, 무슨 수를 써서라도 살아남아야 한다.
앞서 해보기 기준으로 플레이 타임은 12~20시간이며, 주인공 대사 없이 환경 탐색을 통해 이야기를 전하는 간접적인 스토리텔링 방식을 유지한다. 전반적인 분위기는 이전보다 어둡고, 기업의 탐욕과 오만이 초래하는 결과라는 주제도 이어지지만, 희망과 변화에 대해서도 다룬다. 앞서 해보기 자체의 엔딩이 있으나, 출시 후에도 유저 피드백을 통해 스토리를 발전시킬 예정이다.
외계 환경에 적응해 나간다는 점은 설정을 넘어 외계 생명체 유전자로 신체를 강화하는 ‘바이오모드(BioMod)’를 통해 플레이 요소로 구현된다. 이를 통해 이전과 다른 성장을 경험할 수 있게 된다. 가령 이동 중 생체 오브를 남기는 기능을 발현하면 동굴 탐색 시 마커로 쓰거나, 멀티플레이에서 동료에게 동선을 알려주는 용도 등으로 활용하는 식이다.
거대한 수집가 레비아탄, 미지의 공포가 숨 쉬는 심해
이번 신작의 가장 큰 특징은 익숙함을 배제하고, 미지의 존재가 주는 공포감을 극한으로 끌어올렸다는 점이다. 언리얼 엔진 5를 기반으로 더 사실적으로 구현된 자연환경과 빛 표현 등으로 시야 확보가 어려운 심해 특유의 압박감을 전달해 긴장감을 배가시킬 계획이다. 제작진은 물속에서 빛이 확산되는 모습 등을 제대로 표현하기 위해 많은 공을 들였고, 200미터 정도 내려가면 빛이 거의 들지 않는 심해를 경험할 수 있으리라 설명했다.
전작에서 만날 수 없었던 새로운 외계 생명체와 이들이 살아가는 생태계도 공개된다. 대표적인 것이 거대한 덩치를 자랑하는 ‘수집가 레비아탄’이다. 대왕오징어를 닮은 레비아탄급 생물이며, 펼치면 보랏빛을 내는 날개가 달렸다. 일정 이상 접근하면 촉수를 뻗어 플레이어를 잡아먹는 공격적인 레비아탄이고, 언리얼 엔진 5의 행동 트리와 AI 시스템을 통해 플레이어의 잠수정을 실시간으로 추적한다.
이 외에도 앞서 해보기 기준으로 레비아탄이 5종 정도 등장할 예정이며, 새로운 물기기도 다수 등장한다. 예를 들어 ‘포 아이(Four Eye)’라는 새로운 생물은 두 개체가 평생 하나처럼 결합되어 살아가는 생물이다. 전반적인 환경은 초반에는 익숙할 수 있으나, 게임이 진행될수록 낯선 환경을 경험할 수 있도록 설계됐고, 동굴과 유적 탐사도 포함된다. 이곳에서 여러 생명체를 스캔하고 연구하면서, 행성의 비밀을 밝혀내야 한다.
새로운 탑승장비 ‘태드폴’과 함께한다
서브노티카의 또 다른 재미인 제작과 기지 건설도 건재하다. 바다에서 탐색을 통해 재료를 모으고, 이를 토대로 스캐너, 손전등 등 필요한 물품을 만들어 나가는 식이다. 제작진은 자원 탐색에 대한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 조명, 반짝임 효과 등을 개선했고, 앞서 해보기 출시 후 개발 진척도에 따라 도구, 장비, 탑승장비 등이 더 늘어날 예정이라 설명했다.
그 여정을 새로운 탑승장비 ‘태드폴’과 함께한다. 유리로 된 전면부에, 양쪽에 큰 날개가 달렸으며, 기기 위에 손잡이가 있다. 이 손잡이를 잡고 최대 3명이 함께 움직이는 것도 가능하다. 각종 장치를 달아 개조하는 커스터마이징도 적용된다. 가령 날개를 개조해 이동 속도를 높이거나, 저장 장치를 확장해 더 많은 아이템을 싣고 움직이는 식이다.
기지 건설은 자유도가 높아졌다. 내벽과 창문 모양을 자유롭게 바꾸거나, 내부 조명 설치 등으로 다양하게 설계할 수 있다. 식물을 기르는 재배기 등도 좀 더 세밀하게 조정해 기지에 배치할 수 있게 된다. 앞서 해보기 이후에도 기지 도색, 조명 색상, 조명 스위치 등이 추가될 예정이다. 아울러 기지 창문을 통해 자연광이 스며들거나, 밤에 기지 내부 불빛이 바깥으로 새어 나가는 모습을 통해 심해의 존재감을 체감할 수 있다.
4인 협동으로 혹독한 환경에서 살아남기
마지막으로 살펴볼 부분은 온라인 협동 플레이다. 서브노티카 2는 유저 모드 없이 기본적으로 4인 협동을 지원한다. 앞서 해보기 기준 캐릭터 4명 중 하나를 선택해 플레이할 수 있으며, 출시 후 캐릭터와 커스터마이징 옵션이 추가될 예정이다. 플레이 가능한 캐릭터 모두가 주인공이며, 동료들의 모습이 보이는 만큼 캐릭터 모델링도 좀 더 신경 써서 제작했다.
앞서 설명 한대로 최대 3명이 함께 움직이는 탑승장비, 동료에게 동선을 알려주는 요소 등 협동 플레이를 위한 여러 장치를 만나볼 수 있다. 이 외에도 두 명이 함께 레버를 당겨야 길이 열리는 등 협동 플레이가 요구되는 퍼즐도 등장한다. 다만 협동 플레이 중에도 서브노티카의 본질이라 할 수 있는 긴장감과 고립감도 맛볼 수 있다. 심해에서 각자 흩어져야 하는 순간도 발생하고, 동료가 거대 생명체에게 끌려가는 모습을 목격하기도 한다.
서브노티카 2의 협동 플레이는 공포를 완화하는 것이 아니라, 색다른 긴장감을 선사하는 장치로 활용되는 셈이다. 빛이 들지 않는 깜깜한 심해, 거대한 괴생명체의 등장과 함께 멀리서 들려오는 동료의 비명소리나 구조 요청 등 청각적인 부분에서도 섬뜩함을 맛볼 수 있다. 제작진은 호러 게임 수준의 점프 스케어는 아니지만, 압박감을 주는 분위기 등으로 공포를 전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앞서 해보기 이후에도 서브노티카 2는 확장된다
서브노티카 2는 5월 14일 앞서 해보기로 출시된다. 그 이후에도 생물군계, 생물체, 제작 아이템, 스토리 등이 추가되며 콘텐츠가 확장될 예정이고, 전작과 마찬가지로 서브노티카 2 역시 유저 피드백을 밑거름 삼아 완성도를 높일 계획이다. 엔지니어가 코드를 수정하지 않아도 유저 피드백을 신속하게 게임 내 환경에 반영할 수 있도록 내부 시스템을 유연하게 설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