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신소] 데이브 더 다이버 로봇 버전? 스케일 더 뎁스
2026.06.08 17:17 게임메카 김형종 기자
*[숨신소]는 숨은 신작 소개의 줄임말로, 매주 스팀에 출시된 신작 중 좋은 유저 평가와 높은 동시접속자를 기록한 명작들을 발 빠르게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6월 첫째 주 스팀에는 서머 게임 페스트와 함께 체험판이 여럿 등장하며 함께 주목 받았습니다. '귀무자: 검의 길', '모탈 쉘 2' 등 기대작의 체험판에 많은 인원이 몰렸고, '고딕 1 리메이크'와 '페이트키퍼' 등 RPG가 등장해 이목이 쏠렸죠. 신작의 홍수 속에서 눈에 띈 숨은 신작은 '스케일 더 뎁스(Scale The Depths)'입니다.
스케일 더 뎁스는 '데이브 더 다이버'가 연상되는 낚시게임입니다. 플레이어는 어딘가 엉뚱해 보이는 모니터가 달린 로봇이 되어 물고기를 잡고 손질합니다. 이후 고객들에게 전하고, 보상을 받으면 끝입니다. 상당히 단순하죠.
하지만 그 내부를 들여다보면 여러 요소들이 결합되어 있습니다. 우선 주인공이 로봇인 만큼, 직접 바다로 들어가 물고기를 잡지는 못합니다. 대신 낚싯대를 휘두른 뒤, 낚시찌를 움직이며 바다를 누빌 수 있습니다. 다만 초반에는 이동할 수 있는 거리가 짧습니다. 또 일부 물고기는 한 번에 낚이지 않고 여러 차례 찌를 적중시켜야 하죠.
더 깊은 바다를 탐험하고 싶거나, 쉽게 물고기를 잡고 싶다면 낚싯대와 미끼를 강화해야 합니다. 더 좋은 미끼는 거대한 물고기도 한 번에 낚게 해주고, 낚싯대를 강화하면 더 깊은 바다까지 돌아다니게 해줍니다. 크고 귀하고 강한 물고기는 당연히 더 깊은 바다에서 나오죠.
낚시를 마쳤다면 손질의 과정이 이어집니다. 잡은 물고기를 도마에 올리고, 비늘을 제거한 후, 머리와 지느러미를 떼어내면 됩니다. 비늘은 쥔 과도를 천천히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슬슬 움직이면 떨어져 나가며, 너무 빠르게 움직이면 생선 살이 다치기에 주의해야 합니다. 이후 머리와 지느러미를 클릭으로 제거하면 마무리되죠.
손질 과정에도 강화가 더해집니다. 더 거대한 물고기는 그만큼 제거해야 하는 비늘이 넓고 억셉니다. 일부 물고기는 몸에 기생충, 따개비, 진흙 등이 붙어있고, 이들 역시 제거 대상이죠. 이에 칼을 강화하면 크기가 더 크고 파워도 강해져 쉽게 단단한 비늘도 떼어낼 수 있습니다. 강화할 때마다 변화하는 검의 모양도 재미를 더합니다. 분명 과도에서 시작했는데 점점 식칼이 아니라 기형 단검, 일본도, 츠바이핸더, 가츠의 드래곤 슬레이어 느낌의 거검 등으로 나아가며 웃음을 줍니다.
낚시 외에도 여러 소소한 요소들이 게임에 재미를 더합니다. 우선 등장하는 손님들이 범상치 않습니다. 처음에는 수달, 독수리, 아홀로틀 등 평범한 동물들이 물고기를 요청하는데, 이후에는 인어, 셸키, 네시 등 신화적인 존재들이 나타나 물고기를 달라고 말합니다.
게임에는 네스 호와 같은 평범한 호수부터 아우터뱅크스, 포인트 니모 등 독특한 바다들이 등장합니다. 각 지역마다 등장하는 손님과 물고기가 다르죠. 푸른 호수에서는 츄파카브라가, 어두운 바다에서는 크라켄이 나타납니다. 아무 물고기나 줘도 되지만, 각자 기호가 있어 선호하는 음식을 주면 더 많은 점수를 얻습니다.
물고기 잡기와 서빙 외에도 해저에는 여러 수집 요소와 퍼즐이 더해집니다. 낚시찌로 레버나 버튼을 눌러 잠긴 공간을 열거나, 적절한 타일을 밀어 신전에 진입할 수 있습니다. 여러 장소를 돌아다니다 보면 네시 인형, 쪽지가 든 병 등 흥미를 끄는 아이템을 얻을 수 있습니다.
스케일 더 뎁스는 8일 기준 스팀에서 '매우 긍정적(84% 긍정)' 호평을 기록 중입니다. "물속 탐험과 물고기 손질 모두 독특한 경험을 전한다", "시간 때우기 좋은 가볍고 부드러운 게임", "배를 꾸미거나 로봇에 기묘한 모자를 씌울 수 있다", "데이브 더 다이버가 생각난다", "향후 콘텐츠와 한국어 번역이 지원되면 더 완벽할 것" 등 호평이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