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과 북베트남군 맞붙는다, 헬 렛 루즈: 베트남
2026.08.11 17:19 게임메카 김형종 기자
‘헬 렛 루즈’는 2021년 출시된 2차 세계대전 배경의 슈터다. 최대 50 대 50의 병사가 뒤엉켜 싸우는 것이 특징으로, 총탄이 난무하는 전장의 공포를 현실적으로 구현했다고 평가됐다.
이런 헬 렛 루즈를 기반으로 한 FPS 신작 ‘헬 렛 루즈: 베트남(Hell Let Loose: Vietnam)’이 오는 8월 14일 PC, PS5, Xbox 시리즈 X/S로 정식 출시된다. 전작의 명성을 이어 베트남 전쟁이라는 새로운 무대로 전장을 옮겨 특유의 현실적인 보병 전투를 선보인다.
미국과 북베트남, 진영별로 뚜렷한 차별점
헬 렛 루즈: 베트남은 베트남 전쟁을 배경으로 미군과 북베트남군 두 진영의 전투를 다룬다. 두 진영은 각자의 고유한 능력과 무기를 바탕으로 전장을 공략해야 한다. 미군은 헬리콥터를 적극적으로 운용하여 보병과 물자를 전선 깊숙한 곳으로 빠르게 수송할 수 있다. 이러한 공중 기동력은 적의 방어선을 우회하거나 후방에 거점을 마련하는 데 필수적인 요소로 작용한다.
이에 맞서는 북베트남군은 광범위한 지하 땅굴망을 건설해 미군의 화력을 회피하고 기습을 감행하는 전술을 펼친다. 땅굴을 통해 병력을 은밀하게 이동시킬 수 있으나, 적에게 영토를 빼앗기면 해당 구역의 땅굴은 자동으로 파괴된다. 따라서 북베트남군은 전선 변화에 맞춰 지속적으로 지하 연결망을 재구축해야 한다.
두 진영 모두 복잡한 강줄기를 활용하기 위해 중무장한 순찰포트를 운용한다. 다만 북베트남군은 배를 이용해 보급품을 나르는 반면, 미군은 주로 헬기를 통해 수송한다. 이 밖에도 각 세력이 사용하는 무기가 다르며, 이에 따라 반동이나 탄창 용량 등 조작감 자체도 다르게 설정됐다.
지휘관의 특수 기술 역시 세력의 정체성을 반영해 개편했다. 네이팜 폭격은 단순한 살상용 무기를 넘어 전장에 짙은 연기를 남겨 적의 시야를 차단하는 광역 통제 기술로 활용한다. 폭발 지역에 갇힌 병사들은 시각 및 청각적 방해를 받아 정상적인 교전이 힘들어지므로, 부대 전체의 이동 경로를 수정해야만 한다.
세분화된 병과와 현실적인 전투 시스템
전투에 참여하는 플레이어는 총 17개의 세분화된 직책 중 하나를 선택해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지휘관을 비롯해 보병 분대장, 위생병, 기관총병, 저격병, 전차장 등 전장에서 요구되는 여러 역할이 준비됐다. 새롭게 추가된 헬리콥터 분대와 박격포 분대 역시 각자의 특수 장비를 활용해 아군을 돕는다.
헬 렛 루즈: 베트남에는 전쟁 당시 활용된 여러 화기가 등장하며, 진영별로 사용하는 무기가 조금씩 다르다. 북베트남 진영 주무기는 브레이크 액션 산탄총 IZH 58, 기관단총 K50M, 소총 AK47 등이 있다. 또한 소이 무기인 LPO-50, 자동 사격이 가능한 기관총인 RPD를 53식 소총, N4 라이플 런처 장착형을 사용할 수 있다. 볼트 액션 방식의 저격총인 타입 53 PU와 자동 및 반자동 사격이 가능한 56식 소총도 주무기에 포함된다. 보조무기로는 RPG-02와 54식 권총을 사용한다.
미국 진영은 주무기로 자동 및 반자동 사격이 가능한 소총 M16A1과 그 파생형인 총검 장착형, M203 장착형을 사용한다. 자동 사격 시 강한 반동이 특징인 M14와 스프링필드 파생형 소총도 포함된다. 볼트 액션 방식의 M40 저격총, 자동 다목적 기관총인 M60, 펌프 액션 산탄총인 스티븐스 모델 77E와 소이 무기인 M2A1-7 화염방사기 역시 주무기로 편성돼 있다. 보조무기로는 반자동 권총 M1911A1, 유탄 발사기 M79, 경량 대전차 런처 M72 LAW를 사용한다.
총기 위력은 전작 기조를 이어받아 정확한 사격 한 발이 생사를 가르는 수준으로 구현됐다. 하지만 베트남이라는 특수한 환경 탓에 빽빽한 초목과 안개가 시야를 가려 먼 거리에서 적을 맞추는 일은 더 까다로워졌다. 단순히 총을 잘 쏘는 것을 넘어 은폐와 엄폐 공간을 찾고 수영이나 빠른 포복 같은 움직임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역사적 장소에서 영감을 받은 베트남 전장
정식 발매 시점에는 베트남 전쟁 당시 실제 지역을 모티브로 삼은 대규모 지도 6곳이 제공된다. 테스트에서 선보였던 타인호아 철교 지역은 물론, 닥토 비행장, 꽝응아이 성 등 각기 다른 지형적 특성을 띠는 전장이 포함되어 있다. 빽빽한 대나무 숲부터 산업 시설, 정글, 부두 사막 등 다양한 환경이 구현됐다.
전장의 환경은 단순히 배경 역할에 머물지 않고 전술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다. 닥토 비행장에서는 탁 트인 활주로를 건너기 위해 연막탄과 제압 사격이 필수적이며 사막 지대에서는 차량의 기동로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개발진은 특정 위치의 태양 고도나 빛의 방향이 전투 진행에 따라 서서히 변하도록 설정했다.
기존의 전투 및 공격 모드에 더해 새롭게 정복과 도미네이션 모드도 도입된다. 도미네이션은 명확한 최전선 없이 맵 전역에서 무작위로 거점이 활성화되는 모드로, 끊임없는 이동과 즉각적인 대응이 요구된다. 헬리콥터의 빠른 수송 능력이 도미네이션에서 빛을 발하게 된다.
지도를 확인하는 방식도 2차원 평면에서 3차원 전술 지도로 개편되어 지형의 고저차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이 입체 지도는 게임 내 실제 환경과 직접 연동되므로 지형지물이 파괴되거나 변경되면 지도에도 즉시 반영되어 병력 배치와 보급품 위치를 정확히 읽어내는 데 도움을 준다.
한국군 참전도 검토 중
발매 이후에도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새로운 장비와 진영이 추가된다. 오스트레일리아 및 뉴질랜드 연합군을 상징하는 독특한 슬라우치 모자와 복장이 준비 중이며, 남베트남군이나 한국군 등 타 참전국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무장 공격 헬기나 수륙양용 장갑차와 같은 신형 탑승물 추가도 논의 대상이다.
환경적인 변수를 극대화하기 위해 우기 시즌의 폭우를 재현하는 날씨 시스템도 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야를 극도로 제한하는 장대비나 수위 변화로 인해 말라버린 강바닥이 전차 이동 통로로 변하는 등 지형 변화를 이끌어낼 계획이다. 조명탄이 필수로 요구되는 심야 전투 환경 구현도 장기적인 개발 과제로 삼고 있다.
게임을 즐기는 단체 이용자를 지원하기 위한 대대 시스템도 발매 후 정기 업데이트를 통해 선보인다. 클랜 단위로 통계를 기록하고, 성장을 공유하며, 전용 잠금 해제 요소를 얻을 수 있는 일종의 커뮤니티 거점 역할을 수행한다. 당시 시대상을 반영한 유명 음악을 헬기 라디오에서 틀 수 있도록 저작권 협의도 진행 중이다.
PS5, Xbox 시리즈 X/S, PC 간의 통합 교차 플레이도 지원한다. 키보드와 마우스 사용자 간의 형평성이 우려된다면, 서버 관리자가 특정 기기 접속만 허용하도록 규칙을 세밀하게 조정할 수 있다. 정식 출시 직전에 상세한 사후 지원 로드맵이 공개될 예정이다. 헬 렛 루즈: 베트남은 8월 14일 PC, PS5, Xbox 시리즈 X/S로 출시되며, 한국어를 공식 지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