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GI "확률형 아이템 적용 게임, 무조건 16세 이용가 이상"
2026.10.20 15:55 게임메카 김형종 기자
유럽 게임 등급 분류 단체인 범유럽 게임 정보(PEGI)가 유료 확률형 아이템을 포함한 게임의 연령 등급을 16세 이용가 이상으로 상향 조정한다.
PEGI는 10월 6일 운영 지침을 공표해, 전리품 상자(loot boxes)를 비롯해 돈을 지불하고 획득하는 확률형 아이템을 탑재한 기존 3세, 7세, 12세 이용가 게임들의 등급이 PEGI 16으로 일괄 상향 조정된다고 전했다. 등급이 변경된 작품 목록에는 '유료 확률형 아이템(Paid random items)'이라는 세부 기술 항목이 새로 지정된다.
앞서 PEGI는 6월부터 신규 평가 항목을 등급 심사에 적용했다. 여기에는 게임 내 유료 재화 소비 유도, 지속적인 플레이를 종용하는 시스템, 이용자 간 대화 및 소통 장치, 확률형 유료 구성물 등이 포함됐다. 당시 신작에 한해 해당 요소의 탑재 수위를 면밀히 따져 더 엄격한 연령 등급을 매겼고, 10월부터는 과거 등급 심사를 통과했던 기존 디지털 타이틀 중 선별된 작품들까지 심사 대상 범위를 넓히게 됐다.
영국 지역에서 PEGI 운영을 전담하는 게임물 등급 관리국(GRA) 코너 힌드(Connor Hinde) 정책 총괄 매니저는 링크드인을 통해 지난주부터 선별된 일부 기존 디지털 게임을 대상으로 개정 기준 적용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등급 조정은 'PEGI 클래식' 방식을 밟았거나 국제 등급 분류 연합(IARC) 체계를 거친 작품 모두에 예외 없이 반영된다. 이번 갱신 조치는 PEGI 등급을 채택하는 모든 온라인 유통 창구에서 10월 내내 점진적으로 적용되며, 전체 변경이 완료되기까지는 일정 시간이 소요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심사 대상에 오른 게임사들은 판매처에 기재된 상품 안내 사항과 부착 등급을 수정해야 하며, 향후 홍보 자료 역시 개정 기준에 부합하도록 정비해야 한다. GRA는 짧은 시일 안에 대규모 등급 개편이 한꺼번에 이뤄지는 점을 고려해, 절차와 관련해 의문이나 지원이 필요한 배급사와 개발진을 대상으로 PEGI 헬프데스크 창구를 활용하도록 권고했다.
한편 PEGI는 지난 3월 확률형 아이템이 포함된 게임의 기본 등급을 16세 이용가로 상향하겠다는 등급 조정한을 공식 발표했다. 북미 등급 분류 기관인 엔터테인먼트 소프트웨어 등급 위원회(ESRB)는 같은 달 이용자들에게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는 우려를 표하며 PEGI가 공표한 등급 조정안을 수용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