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3 2013에 참가해 신제품을 대거 공개한 주요 하드웨어 업체들
미국 로스앤젤레스 컨벤션센터에서 지난 13일(현지 시각) 폐막한 세계 최대 게임쇼 E3 2013에서는 차세대 게임기 PS4와 Xbox One의 제품 전시 및 미공개 신작도 베일을 벗어 많은 호응을 얻었다.
이에 발맞춰 이번 E3에 참가한 하드웨어 업체들은 독특한 디자인과 뛰어난 성능을 겸한 신제품을 대거 공개했다. 크게 컨트롤러, 헤드셋, 게이밍 PC 등으로, 제품들만의 각기 다른 매력을 뽐내 눈길을 끌었다. 이에 게임메카에서는 E3 곳곳에 게이머들의 환심을 산 업체별 하드웨어 및 주변기기 제품을 소개하고자 한다.
레이저, 신제품 전시 및 시연으로 풍성하게
레이저는 이번 E3에서 하나부터 열까지 레이저 제품으로 게임을 즐기는 게이밍 환경을 강조했다. 특히 최근 출시된 게이밍 PC '레이저 블레이드'와 더불어 PC와 Xbox용 게임을 두루 즐길 수 있는 게임용 태블릿 PC ‘레이저 엣지’의 홈 콘솔모드도 전시 및 시연을 제공해 많은 호응을 얻었다.
▲ 신제품 진열 및 시연으로 꾸며진 레이저, 위 제품이 '레이저 엣지' 홈 콘솔 모드
에일리언웨어, 괴물급 성능의 게이밍 PC 공개
고성능 게이밍 PC의 선두주자 에일리언웨어는 이번 E3에서 게이밍 PC 신제품 ‘에일리언웨어’ 14(인치), 17(인치), 18(인치)을 선보였다. 이번 신제품은 알루미늄 및 마그네슘 합금 케이스를 사용한 고급스러운 재질과 은은한 멋을 강조한 LED 디자인과 외형, 그리고 인텔 코어 i7과 1,600MHz의 32기가 DDR3L 메모리까지 장착된 현존 최고 성능을 자랑한다.
▲ 최고 성능의 게이밍 PC를 자랑한 에일리언웨어 14, 17, 18(인치) 제품군
매드캣츠, 안드로이용 콘솔 ‘프로젝트 모조’ 발표
매드캣츠는 이번 E3에서 헤드셋과 키보드 신규 라인업을 공개했다. 특히 안드로이드용 콘솔 ‘프로젝트 모조(Project M.O.J.O)’를 처음 공개하고 게임기 시장에도 첫발을 내딛게 됐다. ‘프로젝트 모조’는 손 크기만한 앙증맞은 사이즈와 더불어 전원 버튼, 블루투스, 마이크로 SD 슬롯, HDMI, USB 포트, 이어폰 단자 등의 확장성을 자랑한다. 이와 함께 자사 제품의 ‘프로젝트 모조’ 전용 게임 패드도 선보였다.
▲ 게임기 시장에 첫 발을 내딛은 매드캣츠, 위 제품이 '프로젝트 모조'
터틀비치, E3 곳곳에서 최고 인기였던 헤드셋의 제작사
터틀비치는 이번 E3에서 헤드셋 신제품을 포함한 신규 라인업을 공개했다. 최첨단 기술과 미디어의 통합, 그리고 편안한 착용감을 주제로 선보인 헤드셋 신제품들은 함께 E3에 참가한 액티비전, 베데스다, 워너브라더스, 워게이밍 부스에도 전시될 만큼 큰 인기를 끌었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와 협력해 만든 차세대 콘솔 Xbox One 전용 헤드셋의 디자인도 공개했다.
▲ 신작 게임들과 콜라보로 제작된 특별한 헤드셋을 대거 선보인 터틀비치
NYKO, 출시를 앞둔 신형 하드웨어들의 주변기기 선보여
NYKO는 이번 E3에서 충전 기능을 겸한 PS4 및 Xbox One용 플라스틱 스탠드(거치대), 컨트롤러에 스마트폰을 부착해 이용하게 해주는 스마트 클립(액세서리), 엔비디아의 휴대용 콘솔 게임기 ‘프로젝트 실드’용 파우치(씌우개) 등, 곧 출시될 신형 콘솔 게임기 패드 관련 상품을 미리 선보였다.
▲ 게임 패드 및 신형 콘솔 게임기의 액세서리를 미리 공개한 NYKO
오우야, 시연대 설치 및 현장 판매로 꾸며지다
소셜 펀딩 킥스타터에서 목표 금액 8배 이르는 투자금을 모아 실현된 안드로이용 콘솔 ‘오우야(Ouya)’도 E3 야외 부스로 참가했다. 현장은 게이머들이 직접 ‘오우야’를 체험할 수 있는 총 6대의 시연대를 설치, 스탭들이 플레이를 보조 및 궁금한 점에 답하는 형태로 꾸며졌다. 특히 입구엔 실제 제품 판매도 병행해 구매 열기도 뜨거웠다.
▲ 시연 및 현장 판매를 병영한 안드로이드용 콘솔 '오우야'
오큘러스 리프트, 풀HD 지원 신형기기 공개
가상현실 기기 ‘오큘러스 리프트’를 만든 오큘러스 VR도 E3에 참가, 초기 개발자 버전에서 더욱 발전된 풀HD 신형기기를 공개했다. 신형기기는 기존 30에서 60프레임으로 성능이 향상되었으며, 디스플레이도 기존 1280 X 800에서 1920 X 1080으로 확장돼 색상이나 광원 효과 등이 월등히 높아졌다.
▲ 내년, 풀HD로 성능을 끌어올린 신형 기기를 공개하는 오큘러스 리프트
엔비디아, 대대적인 ‘프로젝트 실드’ 시연 부스 설치
엔비디아는 이번 E3에서 출시를 앞둔 안드로이드 기반의 휴대용 콘솔 기기 ‘프로젝트 실드’의 대대적인 시연 부스를 설치했다. 시연 가능했던 게임은 오픈월드 RPG ‘엘더스크롤 5: 스카이림’, FPS 게임 ‘보더랜드 2’ 등으로, 휴대용 기기에서도 PC나 콘솔 못지않은 뛰어난 품질을 보여줘 부스를 방문한 많은 게이머와 관계자들이 놀라움을 자아냈다.
▲ PC와 콘솔 못지 않은 퀄리티를 휴대용 기기에 구현해낸 '프로젝트 실드'
매그, FPS 게임에 특화된 컨트롤러 ‘MAG 2 GUN’ 홍보
FPS 게임에 특화된 총기 모양의 컨트롤러를 제작해온 매그(MAG)는 작년과 마찬가지로 올해 E3에서도 최신 제품 ‘MAG 2 GUN’을 홍보했다. ‘MAG 2 GUN’은 자이로스코프 센서가 탑재돼 움직이는 방향에 따라 게임 속 캐릭터도 똑같이 반응토록 해 FPS 게임의 재미를 한 단계 더 높였다고 평가받고 있다.
▲ PS3와 PC에서 사용할 수 있는 FPS 게임에 특화된 컨트롤러 'MAG GUN 2'
도쿄게임쇼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PS4 EYE’와 신형 ‘키넥트’
이번 E3에서 비록 추가 정보가 공개되지 않았지만, 곧 있을 도쿄게임쇼 2013에서는 PS4와 Xbox One의 주변기기가 대대적으로 홍보될 가능성이 높다. 소니에서 선보일 ‘PS4 EYE’는 공간의 깊이까지 검출하는 고감도 카메라 탑재했으며, 마이크로소프트의 신형 ‘키넥트’는 사용자의 몸 상태를 확인하는 감지 기능과 인터넷 연결을 통한 원격 조작이 가능하다고 알려졌다.
▲ 곧 있을 도쿄게임쇼 2013에서 세부 내용 공개가 유력한 PS4 EYE(위)와 신형 키넥트(아래)
보는 시각에 따라 출시를 앞둔 하드웨어 제품들이 기존보다 기술력에서 조금 앞선 나갔을 뿐, 혁신은 느껴지지 않을 수도 있겠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4세대에 접어든 게임 플레이는 패드에 국한된 조작에서 점점 벗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조금씩 사용자의 음성과 동작을 병행해 게임을 즐기는 ‘새로운 체험’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이에 앞으로 등장할 하드웨어 신제품에 대한 기대치는 더욱 높아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