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어즈 투 티아라 2, 미소녀 게임을 넘어 명작 RPG를 꿈꾸다
2013.10.03 14:19 게임메카 심충학 기자
▲ 5년만에 새로운 이야기로 찾아온 '티어즈 투 티아라 2: 패왕의 말예'
잃어버린 여신과 패왕의 이야기를 다룬 신작 롤플레잉 게임 ‘티어즈 투 티아라 2: 패왕의 말예(이하 티어즈 투 티아라 2)’가 오는 31일(목) 일본에서 PS3로 발매된다.
‘티어즈 투 티아라 2’는 ‘화이트 앨범’, ‘투하트’, ‘칭송받는 자’ 등 미소녀 게임 제작사로 유명한 리프/아쿠아플러스사의 최신작이다. 이번 작품은 ‘티어즈 투 티아라’로부터 5년 만에 신작으로 ‘마츠오카 요시츠구’, ‘쿠기미야 리에’ 등 유명 성우 캐스팅으로도 큰 주목을 받고 있다.
▲ 하스파니아 왕가의 유일한 후손 '헤밀' (C.V: 마츠오카 요시츠구)
▲ 자칭 '여신'이라고 주장하는 소녀 '타르트' (C.V: 쿠기미아 리에)
플레이어는 신성제국의 침공으로 사라진 하스파니아 왕가의 유일한 후손 ‘헤밀’이 되어, 자칭 여신이라고 주장하는 신비한 소녀 ‘타르트’를 비롯한 여러 동료들과 함께 하스파니아를 재건하기 위한 싸움을 해나가야 한다.
▲ '티어즈 투 티아라 2' 오프닝 영상 (출처 : 유투브)
전작을 잊을 정도로 크게 바뀐 게임
‘티어즈 투 티아라 2’는 전작에 비해 크게 변화된 모습을 보여준다. 가장 큰 변화를 느낄 수 있는 부분은 전투 화면이다. 전작에서는 실제 캐릭터의 비율을 고려해서 재현했다면, 이번 작품에서는 캐릭터의 특징을 살린 3등신 캐릭터로 표현했다. 맵 디자인도 이에 맞춰 전반적으로 부드럽고 선명하게 바뀌며 전작에 비해 좀 더 캐주얼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 전작은 조금 투박하고 캐릭터의 전체 모습을 살리는데 치중했다면
▲ '티어즈 투 티아라 2'는 마치 캐주얼 RPG처럼 부드럽고 귀여운 느낌을 강조했다
탑승 수단과 각성모드는 ‘티어즈 투 티아라 2’에 새로 등장한 콘텐츠다. ‘티어즈 투 티아라 2’에서는 동물이나 몬스터에 탑승해서 전투를 할 수 있다. 코끼리가 대표적인 탑승 수단이며, 적 몬스터를 회유하거나 상점에서 ‘멧돼지’, ‘표범’, ‘그리폰’ 등을 구입을 통해 탑승할 수도 있다. 탑승 시 해당 동물이나 몬스터의 능력치나 마법이 모두 캐릭터와 합산되기 때문에 전투 시에는 탑승 수단을 활용하는 것이 유리하다. 다만 귀화한 적 몬스터는 배신할 수도 있어서, 적 몬스터가 아군 진형 한가운데에 들어오는 상황도 발생할 수 있다.
▲ 탑승수단이 많으면 많을수록 전투에 유리하지만
▲ 무작정 회유한 적 몬스터가 배신해 아군의 코끼리 마차를 노릴수도 있다
코끼리 마차는 조금 특별한 탑승 수단으로 일종의 ‘대기조’ 역할을 한다. 대부분의 RPG가 그러하듯, ‘티어즈 투 티아라 2’도 한 스테이지에 출격 가능한 유닛 수가 정해져 있다. 이 때 출전하지 못한 유닛은 코끼리 마차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출격중인 유닛이 쓰러질 경우 전투에 대신 참전할 수 있다. 또한 출격 중인 유닛을 퇴각시켜 코끼리 마차 내에서 유닛의 HP나 MP를 회복하거나 상태이상 효과를 억제할 수도 있다. 다만, 코끼리 마차가 당할 경우, 대기하고 있던 유닛 전부가 전투 불능이 되므로 보호에 신경 써야 한다.
▲ 코끼리 마차 안에는 동료들이 있는 만큼 소중히 다루어야 한다
각성은 헤밀과 타르트만 쓸 수 있는 특수 커맨드다. 적에게 직접 데미지를 받거나 아군이 데미지를 받으면 각성 게이지가 상승하며, 이것이 모두 차면 각성 커맨드를 사용할 수 있다. 각성시 헤밀은 ‘메르카르트’로, 타르트는 ‘라니트’로 변신하게 되며, 모든 능력치가 상승하고 캐릭터의 속성이나 사용하는 마법도 변화가 생긴다. 각성은 2턴 동안 지속되며, 변신이 풀리면 상태불능에 빠지게 된다. 다만, 헤밀은 일정한 확률로 폭주 상태가 되어 아군에게도 피해를 줄 수 있으니, 각성 시 아군과 멀리 떨어트려 놓는 것이 안전하다.
▲ 마치 헐크처럼 몸이 초록빛이 되면
▲ 기합과 함께 전투의 신으로 각성할 수 있다
유저들에게 더욱 친절해진 게임 시스템
전작에서 보완점으로 지적되었던 부분의 개선도 이루어졌다. 합성의 경우 전작에서는 무기만 가능했으나, 본작에서는 무기, 액세서리, 스킬북, 코끼리 등 전투에 관련된 도구를 모두 합성할 수 있다.
▲ 소지금과 자원이 많다면 합성을 통해 좋은 아이템을 만들 수 있다
이동 루트 선택은 전작의 문제점을 개선한 신규 시스템이다. 전작에서는 직진만 하는 캐릭터로 인해 함정이나 몬스터가 있어도 피해 가는 것이 어려웠다. ‘티어즈 투 티아라 2’에서는 이동 루트를 지정할 수 있어서 함정이나 몬스터를 피해 이동할 수 있다.
▲ 함정에 걸린 경우(좌) 턴을 되돌린 후 길을 우회해(우) 함정을 피해갈 수 있다
초보자들을 위한 시스템도 추가되었다. 턴제 RPG의 특성 상 한번 잘못 움직여서 게임을 망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는데, ‘티어즈 투 티아라 2’는 ‘되감기’ 버튼을 통해 전투 중 턴을 되감을 수 있다. 되감기는 20턴까지 가능하며, 처음으로 되감는 것도 가능하다. 다만 연속해서 되감기를 쓸 수는 없으며, 되감기를 통해 같은 행동을 반복할 경우 결과는 바뀌지 않는다.
▲ 잘못된 전략으로 위험한 상황에 처했다면
▲ 되감기를 써서 다른 방법을 시도해볼 수 있다
전작과 같이 전투 중 난이도 변경도 여전해, 적을 상대하기가 힘들다면 해당 턴이 돌아왔을 때 게임 난이도를 낮춰 쉽게 통과할 수 있다. 난이도에 따라 시나리오의 진행에 변화가 생기는 것은 아니지만, 트로피에는 영향이 있으니 트로피를 목적으로 한다면 난이도 수정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 트로피보다 당장의 클리어가 우선이라면 조용히 난이도를 낮춰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