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카만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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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방식에 소셜요소까지, 애니팡2 캔디크러쉬사가 표절 논란
국민게임 ‘애니팡’의 후속작이 이번 주에 출시되었는데요, 베일을 벗고 등장한 ‘애니팡2’에 대한 반응은 ‘실망스럽다’입니다. 한국에서도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퍼즐게임 ‘캔디크러쉬사가’를 동물 스킨만 씌워 내놨다는 비판이 뒤를 이었죠 사실 모바일게임에서 표절은 하루 이틀 일이 아닙니다. 이에 관련해서 변호사님과 이야기해본 적이 있는데, 그 때 난 결론은 ‘게임 내 표절은 사실 개발자의 양심에 맡길 수밖에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이처럼 모바일게임에 표절이 만연함에도 많은 사람들이 ‘애니팡2’에 분노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게임메카 마가레또 님은 “돈 없을 때야 어떻게든 성공해 보겠다고 그러려니 했다. (물론 이것도 문제지만) 근데 돈도 벌었는데도 이러는 거 보면 한심할 따름이다”라고 밝혔습니다.
게임메카 소금머겅 님 역시 “무리수가 심했다고 생각합니다. 어디에 기사 보니까 이렇게 욕 먹어도 125억 벌었다고 하던데 참 어이가 없더라고요”라고 전했죠. 게임메카 퍼머겅 님은 “선데이토즈 그냥 중국에 상장하면 안되나? 기본 정신부터 결과물까지 전부 짱깨 스타일인데?”라며 선데이토즈에 대한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그렇다면 '애니팡2'를 비롯해 표절 논란에 휩싸이는 게임이 맹비난을 무릅쓰고 계속 나오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 동안 표절에 너무 관대했던 모바일게임 업계의 분위기 때문이 아닐까요? 표절을 부끄럽고, 치욕적인 것이 아니라 안정적인 성공을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관례로 자리잡았기에 제 2, 제 3의 표절작이 자꾸만 등장하고 있는 것입니다.
만약 ‘애니팡2’가 모두의 예상대로 성공한다면 ‘돈만 된다면 표절해도 상관없다’는 관념이 모바일게임 업계 깊숙이 자리잡을 것입니다. 소위 ‘국민게임’이라는 게임도 잘 보아야 아류작에 불과한데 다른 제작사 역시 이를 마다할 명분이 없겠죠. 이렇게 된다면 지금도 더 참신한 기획과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만들기 위해 머리를 쥐어짜며 열심히 게임을 만들고 있는 개발자들의 창작의지가 완전히 꺾여버릴 것입니다.
따라서 제 2, 제 3의 ‘애니팡 사태’를 막기 위해서는 모바일게임 제작사 그리고 이 게임을 이용하는 사용자가 표절에 더 엄격해져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여기에 유관단체 및 관련 협단체 역시 표절 사태를 해결하고, 표절작이 시장에 발을 불일 수 없도록 조치할 필요가 있습니다. 표절작이 성공하고, 이 표절작을 베낀 또 다른 표절작이 나오는 사태가 반복된다면 대한민국 모바일게임의 미래는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