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큰 에이지, 용감한 소년 소녀의 동화 같은 이야기
2014.01.27 19:04 게임메카 허새롬 기자
▲ 다른 차원, 같은 시간을 살아가는 소년 소녀의 이야기 '브로큰 에이지'
더블파인에서 개발 중인 어드벤처게임 ‘브로큰 에이지(Broken Age)’가 오는 29일(수) PC로 발매된다.
‘브로큰 에이지’는 퍼즐을 풀면서 진행하는 드라마틱 어드벤처게임으로, ‘드라마틱’이라는 수식어에 걸맞는 감성적인 그래픽과 배경음악을 제공한다. 더불어 두명의 주인공 ‘샤이’와 ‘벨라’를 오가며 게임을 진행하는 독특한 방식과, 각 인물의 매력적인 스토리가 더해져 한편의 동화를 본 듯한 느낌을 선사해 준다.
▲ '브로큰 에이지' 샤이 트레일러 (영상출처: 더블파인 공식 유튜브 채널)
다른 세계와 공간, 그러나 같은 시간을 살아가는 둘
‘브로큰 에이지’의 이야기는 평행우주를 기반으로 펼쳐진다. 페러렐 월드라고도 불리는 이 세계는, 하나가 아닌 여러 가지의 우주가 존재하고 그 속에는 각기 다른 세상이 있다는 것을 가정한다. 즉, 다른 우주에 살아가는 사람들은 동일한 시간대를 살더라도 같은 차원에서는 서로를 절대 만날 수 없다는 것이다.
해당 작품의 주인공인 샤이와 벨라는 서로 다른 우주에서 살아간다. 모든 별이 멸망하고 유일한 생존자로 살아남아 과보호를 받으며 지내는 소년 샤이, 그리고 마을에서 열리는 괴물을 위한 축제를 지켜보며 잡혀가는 또래 여자아이들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던 소녀 벨라. 둘은 다른 차원의 세계에서 같은 결정을 내린다.
목표도 상황도 다르지만, 결국 만나는 그들
샤이의 목표는 답답한 우주선 밖으로 나가는 것이다. 일정한 시간에 자신을 깨우고 밥을 먹이며, 놀잇감까지 선사해주지만 일정 구역 외에는 한 발짝도 못 딛게 만드는 메인 컴퓨터의 시선에 숨이 막혀왔기 때문이었다.
▲ 어딜 가나 샤이를 감시하는 컴퓨터의 시선
▲ 올드보이도 아니고, 매일 시리얼만 주구장창
▲ 샤이의 모험은 아이스크림들을 만나며 시작된다
벨라는 샤이와는 사뭇 다르다. 산과 들, 마을을 오가며 자유로운 생활을 하는 그녀이지만 괴물에 의해 마을 사람들이 죽어간다는 사실을 용납하기 어려웠다. 그래서 벨라는 평범한 일상을 내려놓고 괴물을 처치하는 여정을 떠나기로 마음먹는다. 이렇듯 다른 상황의 두 사람이기에 실질적으로 만날 일은 거의 없다.
▲ 괴물을 물리치기 위해 나선 소녀 '벨라'
▲ 진취적인 현대 여성의 모습이 보인다
게임을 진행하는 도중에도 언제든지 두 캐릭터를 스위칭하며 플레이 가능하지만, 개별 인벤토리를 사용하기 때문에 샤이와 벨라는 서로에게 실질적인 영향을 주지 않는다. 단, 샤이를 중심으로 진행되는 ‘액트 1’의 종단에서 벨라가 무찌르려는 괴물이 샤이와 관련이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두 사람의 이야기는 이어지게 된다.
동화 같은 그래픽과 감성적인 배경음악
‘브로큰 에이지’에 매력을 더하는 요소는 손으로 그린 듯한 그래픽과 오케스트라가 연주한 배경음악이다. 매우 단순한 퍼즐을 기반으로 진행되는 게임이기에 다소 심심해질 수 있는데, 이와 같은 요소를 더해 플레이어가 게임에 몰입할 수 있도록 디자인됐다.
특히, 캐릭터의 목소리에도 상당한 심혈을 기울여 게임의 완성도를 높였다. 샤이의 성우는 ‘반지의 제왕’ 프로도로 출연한 배우 일라이저 우드(Elijah Wood)이며, 벨라 역에는 전문 성우 마사사 모요(Masasa Moyo)가 기용됐다.
‘브로큰 에이지’는 오는 29일(수) 스팀을 통해 출시되며, 벨라 캐릭터는 2014년 내로 업데이트 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