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온라인의 감성을 담다, 생각하는 RPG '가디언스톤'
2014.03.20 14:13 게임메카 장제석 기자
'가디언스톤' 사전등록 페이지: https://events.toast.com/guardianstone/guardianStone.nhn
▲ 가디언스톤 런칭 트레일러
딜루젼 스튜디오가 개발하고 NHN엔터가 서비스하는 모바일 RPG '가디언스톤'이 국내를 포함 글로벌 출사표를 던졌다. 이 게임은 전 세계에서 고루 통하는 디즈니픽사 스타일로 제작돼 있으며, 겉으로 드러나는 것보다 게임 내적으로 머리를 쓰는 '생각하는 RPG'라는 특징을 안고 있다.
NHN엔터는 오늘(20일) 서울 청담 시네시티에서 '가디언스톤'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게임의 기본적인 내용과 함께 특징으로 내세우는 포인트 몇 가지를 발표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딜루젼 스튜디오의 강문철 대표는 "우리 게임은 PC온라인에서의 감성(재미)을 이용자들이 모바일게임에서 납득할 수 있도록 구현하는 것에서 출발했다"면서 "여러 방향에서 고민하고 연구한 결과, 우리는 '생각하는 재미'에 초점을 두기로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턴제 RPG로 구현된 '가디언스톤'은 플레이어의 캐릭터와 함께 소환할 수 있는 수백 종의 가디언과 적들을 물리치는 형태로 구현돼 있다. 특히 캐릭터의 속성 및 스킬을 가디언들이 특징과 조합해 갖가지 전략을 만들 수 있어 무한에 가까운 전투 패턴을 경험할 수 있다.
우선 플레이어는 여러 종류의 스킬을 가진다. 그리고 이 스킬을 어떻게 '선택'해 찍느냐에 따라 가디언을 활용하는 방법이 달라진다. 예를 들어 적이 독이 감염돼 있을 경우 피해량이 더 커지는 스킬을 찍었으면, 적에게 독을 감염시키는 능력이 있는 가디언을 선택하는 게 유리하다. 이런 식으로 각 스킬은 다양한 형태로 구현돼 있어 캐릭터-가디언 조합이 큰 재미가 될 수 있다.
▲ 가디언스톤 스크린샷
딜루젼 스튜디오 측은 이런 즐거움을 '퍼즐 같은 느낌'이라고 소개했다. '캔디크러쉬사가'가 어려운 스테이지를 무너뜨릴 때마다 '나만의 드라마를 완성시켰다'라는 느낌이 드는데, 딜루젼 스튜디오는 바로 이 감정을 게임 내에 녹여내려고 한 것이다. 때문에 게임은 너 한대, 나 한대라는 턴 제 속에서 갖가지 스킬, 속성을 통한 전략적인 패턴이 다양하게 작동하도록 했다.
관련해 강문철 대표는 "우리 게임은 준비와 대응이 잘 마련돼 있는 게임"이라면서 "캐릭터를 성장시키고 이에 맞는 가디언을 구하는 과정이 준비에 해당하며, 몬스터와 대면했을 때 스킬 연계와 조합 등으로 무작위 상황에 빠르게 대처하는 것이 반응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가디언스톤'은 꽤 우아한 비주얼을 자랑한다. 시작부터 글로벌 공략을 목표로 제작됐다는 이 게임은 만인에 통하는 디즈니픽사 풍 그래픽으로 설계했고, 착용하는 장비에 따라 캐릭터의 외형이 계속 바뀌는 커스터마이징 요소에도 심혈을 기울여 소소한 재미를 높였다.
공개된 '가디언스톤'은 4월 중 카카오를 통해 국내 서비스될 예정이며, 오늘(20일)부터 사전등록 이벤트를 진행한다. 한국 이후에는 바로 북미 유럽 등 글로벌 서비스에 집중할 예정이다.
아래부터는 개발진과의 일문일답.
▲ 왼쪽부터 김민석 기획감독, 강문철 대표, 나남웅 개발총괄이사
- 가디언이 다리가 없는 유령 같은 형태로 디자인됐다. 호불호가 갈릴 거 같은데.
내부에서도 의견이 분분했다. 충분히 검토했는데 유령이나 귀신 같은 느낌이 아니라 램프의요정 지니처럼 실제 영웅 뒤에서 조언하고 수호해주는 요정 같은 느낌이 들어 선택하게 됐다.
- 글로벌 공략을 목표로 한다고 했는데, 국내 카카오톡 기반 시스템을 해외에서 구축하기는 어려울 거 같다. 갖가지 소셜 요소는 어떻게 구현할 계획인가?
우리 게임은 애초에 페이스북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때문에 카카오의 기능이 페이스북에도 이미 들어가 있다. 이 외에도 구글플러스너 트위터 등 유명한 소셜 플랫폼을 계속 추가할 계획이다.
- 과금 구조가 궁금하다.
일단 과감하게 시간 소모를 요하는 콘텐츠를 모두 제외했다. 에너지 충전(스테이지 클리어용)을 제외하고는 시간 콘텐츠는 하나도 없다고 보면 된다. 골드만 충분하면 언제든 업그레이드를 완료할 수 있다. 가디언 뽑기와 에너지 판매 등이 주요한 비즈니스 모델이 될 거 같다.
- 영상을 보면 한글 음성이 지원되지 않는 거 같다.
영문화 작업은 90% 이상 완료됐다. 그리고 시네마틱 영상 등은 애초부터 영어로 돼 있었다. 한국은 자막으로 처리할 계획이고, 음성의 경우 한글화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
- 턴 제 기반인 만큼, 다른 미들코어 RPG에 비해 템포가 좀 느려 보인다.
오토모드와 2배속 모드를 지원할 계획이다. 보통 모바일게임은 여유시간이 있을 때 즐기는데, 당연히 이 시기에는 오토모드와 2배속 모드 등을 즐기면 된다. 다만 집에 들어와서 어떤 게임에 몰입하고 싶었을 때, 두 모드를 배제하고 편하게 즐기면 된다. 당연히 여기에는 실질적인 보상이 수반돼야 하는데, 시간을 낸 것에 상응하는 재미를 제공할 것이다.
▲ 가디언스톤 스크린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