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맛의 용사님, ‘병맛’코드의 독특한 매력을 갖춘 RPG
2014.05.12 15:17 게임메카 임지민 기자
▲ 다소 어설퍼 보이지만, 묘한 매력을 가진 ‘병맛의용사님’ (사진제공: 아프리카TV)
아프리카TV 게임센터를 서비스하면서 아프리카TV의 인기 BJ를 활용한 콘텐츠를 선보이던 아프리카TV가 ‘병맛’이라는 독특한 소재를 바탕으로 한 자체 퍼블리싱 던전RPG ‘병맛의용사님’을 아프리카TV 게임센터에 선보였다.
아프리카TV가 자체 게임 플랫폼에 선보인 첫 퍼블리싱 게임인 ‘병맛의용사님’은 이름부터 독특한 게임이다. ‘병맛’은 인터넷 유행어로 어떤 대상이 ‘맥락 없고 형편없으며 어이없음’을 뜻하는 말로 ‘병맛의용사님’은 이런 ‘병맛’이라는 테마를 모바일게임 속에 녹여냈다.
이 게임은 기존의 영웅과 달리 조금씩 어설픈 매력을 가진 영웅들과 한 박자씩 늦거나 예상하지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는 게임 진행 등을 게임 속에 의도적으로 넣어 게이머들을 묘한 매력 속으로 빠져들게 한다.
자유롭게 꾸미는 200여종의 용사
일반적으로 RPG하면 소수의 한정된 직업을 바탕으로 캐릭터를 육성하는 게임을 떠올리기 마련지만 최근 출시되는 모바일게임을 보면 이와는 약간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유저들에게 익숙한 마법사, 전사, 궁수 등의 직업별 캐릭터를 바탕으로 역할을 수행하는 것에서 벗어나 다양한 개성을 가진 캐릭터를 적게는 수십 종에서 많게는 수백 종까지 배치해 유저가 선택해서 육성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병맛의용사님’도 이런 형태의 모바일 RPG다.
‘병맛의용사님’은 200여종의 다양한 개성을 가진 영웅 캐릭터가 등장하며, 영웅마다 각기 다른 특성을 갖추고 있다. 게임 내 영웅은 별 1부터 5까지 등급이 나눠져 있으며, 영웅 등급은 4명의 영웅을 합성해 상위 등급으로 진화 가능하다. 또 소환의 집에는 전설 등급의 영웅을 소환할 수 있다.
또 유저의 영웅 보유수에 따라 게임 내 보상이 달라지는 등의 다양한 혜택을 지원해 영웅을 모으고 육성하는 등의 재미를 즐길 수도 있다.
▲ ‘병맛의용사님’ 200여 종의 영웅을 지원하며, 영웅이 많을수록 보상도 늘어난다
육성에 수집, 건설의 재미까지
‘병맛의용사님’은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미드코어 RPG에 SNG의 요소를 결합한 형태다. 하드코어 RPG처럼 너무 어렵지 않으면서도 캐주얼 RPG와 달리 오랜 시간 게임을 즐길 수 있어 게임의 수명도 긴 편이다.
또 던전에 입장해 몬스터 사냥을 즐기거나, PVP 격투 모드 등 RPG 본연의 재미를 제공하면서 자신만의 마을을 건설하거나 영웅 훈련, 수확한 아이템의 판매 등의 소셜 콘텐츠도 두루 갖추고 있다.
이로 인해 자신이 육성한 영웅들을 바탕으로 한 게임 내 친구와 대전을 통해 경쟁의 재미를 느낄 수 있으면서 SNG 게임에서 느낄 수 있는 아기자기한 재미인 마을 건설의 재미도 느낄 수 있다.
▲ RPG 육성의 재미 외에도 자신의 마을을 꾸미고 생산, 수확 등의 SNG 콘텐츠도 즐길 수 있다
또 미드코어 RPG 답게 게임을 자주 접하지 않은 유저들이 쉽게 즐길 수 있어 진입 장벽이 낮은 점도 특징이다. 이 게임의 전투 화면을 살펴보면 일시정지와 물약, 스킬, 자동 전투 버튼으로 이뤄진 간단한 UI를 제공해 처음 접하는 사람도 한 눈에 파악이 가능하다.
또 모바일게임의 경우 이동시간 틈틈이 게임을 즐기는 유저도 많은 만큼 유저의 상황을 고려해 자동전투와 일시정지와 같은 편의 기능을 지원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또 자동전투가 가능한 만큼 반복되는 전투로 인한 피로감도 하드코어 RPG에 비해 덜하다. 최근 출시되는 미드코어 RPG에 탑재되는 기본적인 기능을 모두 갖추고 있는 셈이다.
▲ ‘병맛의용사님’의 전투화면. RPG 초보자도 손쉽게 게임을 즐길 수 있을 정도다
좋아하는 BJ의 명예를 걸고 펼치는 전투
‘병맛의용사님’은 아프리카TV 게임센터에 출시된 게임이다. 아프리카TV 게임센터는 게임과 개별 랭킹만을 제공하는 다른 게임 플랫폼과 달리 개인방송이라는 아프리카TV의 특징을 활용한 세력전 시스템을 지원하고 있다.
개인방송 서비스인 아프리카TV는 유명 BJ인 양띵, PD대정령, 범프리카 등과 같은 연예인들처럼 많은 팬층을 보유한 사람들이 활동하고 있다. 아프리카TV 게임센터에서는 이런 BJ를 중심으로 구축된 클랜 시스템을 제공해 같은 BJ를 좋아하는 팬들끼리 모인 클랜 간 세력전을 펼칠 수 있다. 학교대항전과 같은 개념이지만 뭉치는 기준을 출신 학교 대신 좋아하는 BJ로 변경했다고 생각하면 된다.
또 클랜의 순위나 게임 성적, 클랜원의 순에 따라 아프리카TV에서 다양한 아이템으로 교환할 수 있는 초콜릿이 지원되며, 매주 갱신되는 세력전 결과에 따라 공격력 증가와 같은 혜택이 보상으로 제공된다. 자신이 좋아하는 BJ의 명예와 초콜릿 등의 혜택을 놓고 경쟁하기에 경쟁을 위한 동기부여도 제공하면서 랭킹 달성에 따른 성취감도 느낄 수 있다.
▲ ‘병맛의용사님’ 세력전 보상은 순위에 따라 차등 지급된다
‘병맛의용사님’은 ‘병맛’이라는 게임에서 쉽게 선보이기 힘든 독특한 콘셉트와 독특한 개성을 가진 200여종 영웅들을 바탕으로 한 게임이다. 안 좋은 의미로 사용되는 ‘병맛’ 단어를 활용해 다소 허술하게 보이면서도 실소를 자아내는 독특한 게임성으로 차별화를 꾀한 게임라고 할 수 있다. 또 유명 BJ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세력전은 유저들의 경쟁심리와 팬심을 자극해 게임에 빠져들 수밖에 없게 만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