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령대 높아진 웹게임, 성인 겨냥 화보로 마케팅 선회
2014.09.22 18:54 게임메카 임지민 기자
‘부족전쟁’과 ‘삼국지w’ 등으로 인기를 끌던 웹게임 시장은 2012년 2월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신선도’ 선두로 엔도어즈 김태곤 사단의 ‘삼국지를품다’ 등 다수의 게임들이 서비스되면서 절정에 달했다. 이로 인해 각 게임사들도 다수의 중국 웹게임을 서비스하며 경쟁에 뛰어들었다.
이런 웹게임들의 장점은 클라이언트 기반과 달리 별도의 설치 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것이다. 이로 인해 PC만 있다면 장소에 상관없이 가볍게 즐길 수 있어, 남녀노소 구분없이 대중화되었다. 하지만 이런 웹게임 열풍은 모바일게임 인기가 높아지면서 직격탄을 맞았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웹게임 제작 및 배급 현황은 2011년 12%에서 2012년 8.6%로 감소세를 보였고 2013년에 들어서 더욱 감소되었다고 발표했다. 반면 모바일게임 제작 및 배급 현황은 33.3%에서 39.5% 증가했다.
이는 2012년 기준 국내 스마트폰 보급률이 급증하면서 최신 기기에 민감한 젊은 층들이 모바일게임으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이런 추세는 카카오톡이 2012년 말 모바일게임 플랫폼을 선보이면서 더욱 가속화됐다. 결과적으로 현재 웹게임을 즐기는 연령층은 직장인 위주의 30대 남성으로 바뀌었다. 시장의 연령대가 올라가면서 웹게임을 서비스하는 게임사들도 이에 맞춘 마케팅으로 전략을 선회했다. 30대 이상의 남성층이 주로 즐기는 만큼 그들의 이목을 집중 시킬 수 있게 섹시한 여성 모델을 전면에 내세운 것이다.
▲ '전장의군주'도 섹시 화보 열풍에 동참했다 (사진제공: 엔틱게임월드)
실제로 22일 공개서비스에 돌입한 ‘전장의군주’를 보면 30대 남성팬을 다수 보유한 인기 레이싱 모델 ‘연다빈’과 ‘임민영’을 홍보모델을 전면에 내세우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이 중 ‘연다빈’은 올해 슈퍼레이스 레이싱 모델 콘테스트에서 대상을 차지하며 유명세를 떨친 바 있는 만큼, 이런 인기를 활용해 시너지를 노리겠다는 것이다.
‘전장의군주’는 비공개테스트를 앞둔 지난 5일 ‘연다빈’과 ‘임민영’의 섹시 콘셉의 화보를 공개하며 주목을 받은 바 있다. 화보 촬영도 30대 이상의 남성층에게 어필 할 수 있는 섹시 콘셉이다. 공개서비스에 돌입한 22일에는 미공개화보를 24일 추가로 공개하겠다고 밝히며 유저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홍보모델을 활용한 섹시 콘셉의 화보로 유저들의 눈길을 끌고 있는 게임은 ‘전장의군주’만이 아니다. 지난 5월 간드로메다의 ‘무극’은 일본의 유명 영화배우인 후이지 미나를 홍보모델로 선정하고 그에 맞춘 화보를 공개하면서 유저들에게 주목 받은 바 있다. 일부 유저들은 게임 콘텐츠와 별도로 후지이 미나 화보의 업데이트를 기다릴 정도로 많은 인기를 끌었다. 간드로메다는 추석과 같은 특별한 시기 마다 새로운 콘셉트 화보를 공개해 지속적으로 유저들이 관심을 가지게 하는 전략을 취했다.
지난 5일 공개서비스에 돌입한 노트게임즈의 ‘진왕 온라인’도 비슷하다. ‘진왕 온라인’은 비공개 테스트 신청자가 500명을 돌파할 때마다 전속모델인 ‘서유리’의 새로운 화보를 순차적으로 공개하는 전략을 내세웠고, 공개서비스 시에는 목편, 허리편, 전신편, 가슴편으로 나눈 4가지 콘셉트의 동영상을 순차적으로 선보이면서 유저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 상단부터 '무극'과 '진왕 온라인'
이처럼 웹게임을 서비스하는 게임사들은 주 타겟층인 30대 이상의 남성층의 눈길을 끌 수 있는 맞춤형 마케팅으로 시장을 공략하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모바일게임으로 인해 PC 게임 시장이 전체적으로 침체기를 맞이한 상황에서 남성층에게 어필 가능한 섹시한 여성 모델로 시선을 집중시키며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