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까지 1승 남았다. 삼성 화이트 롤드컵 결승 2세트 승리
2014.10.19 17:49 게임메카 김미희 기자
▲ 롤드컵 결승이 열리는 상암 월드컵경기장 현장
10월 19일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롤드컵 결승전 2세트에서 삼성 화이트가 로얄클럽을 깔끔하게 잡아내며 우승까지 단 1승만을 눈앞에 뒀다.
초반부터 맹렬했던 1세트와 달리 2세트는 무난히 시작했다. 이 와중에도 삼성 화이트는 불리한 싸움을 피하는 전술이 돋보였다. '루퍼' 장형석은 상대의 갱킹을 예측해, 몸을 피했으며, '마타' 조세형은 상대 '쓰레쉬'에 잡힌 '임프' 구승빈을 살리는 수준급의 세이브를 보여줬다.
이후 두 팀은 바텀 라인에서 격럴히 맞붙었다. 5:5 한타에서 승리한 쪽은 삼성 화이트다. 서로 주고받는 가운데 순간이동을 타고 넘어온 '루퍼' 장형석의 '럼블'이 3킬을 기록하며 상대 팀 전원을 잡아냈다.
로얄클럽은 손해를 만화하기 위해 '드래곤'을 가져갓으나, 삼성 화이트는 이후 벌어지는 국지전에서 계속 킬을 챙기며 격차를 더욱 크게 벌렸다. '제이스'를 중심으로 포킹 조합을 구축한 로얄클럽이 도리어 쌍움을 걸며 화를 자초했다.
반면 삼성 화이트는 상대 공격을 맞받아치며 유리한 고지를 지켰다. 다수의 킬을 먹은 '루퍼' 장형석은 중반 이후 과감한 플레이로 상대를 위협하며 제 몫을 톡톡히 했다. 또한 미드 다이브로 '제이스'를 끊은 뒤에 체력이 얼마 남지 않은 '댄디' 최인규의 '렝가'를 살려내는 '마타' 조세형의 플레이 역시 빛났다.
라인전은 물론 교전에서도 이득을 거두지 못한 로얄클럽은 다시 드래곤 사냥을 시도했는데, 이 점이 도리어 독이 됐다. 드래곤을 잡는데는 성공했으나 순간이동을 타고 넘어온 '럼블'의 화력을 막지 못한 것이다. 특히 '럼블'을 도망가는 '코르키'를 이퀄라이저로 잡아내는 명장면을 연출시켰다.
빠르게 1차 타워 3개를 철거한 삼성 화이트는 '렝가'외 '트위치', '잔나'가 여기저기를 정신 없이 찌르며 계속 상대를 압박했다. 여기에 타워 푸쉬 역시 거셌다. 순식간에 2차 타워도 모두 정리한 삼성 화이트는 바론과 드래곤도 수월하게 먹으며 경기 자체를 장악했다.
두 팀의 격차는 20킬 이상, 글로벌 골드는 2만 이상 차이났다. 경기 시작 30분도 안 된 시점에서 이러한 격차가 나버린 것이다. 결국 삼성 화이트는 2세트도 깔끔하게 정리하며, 승리를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