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두대 매치 승리, 김정훈 WECG 마지막 열차 올라탔다
2014.10.21 20:13 게임메카 김미희 기자
▲ WECG 2014 '스타2' 한국대표선발전 3,4위전에서 승리한 CJ 김정훈
10월 21일,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WECG 2014 '스타2' 한국대표선발전 3,4위전에서 CJ 김정훈이 전태양을 3:0으로 잡으며, 한국대표로 출전할 권한을 손에 거머쥐었다.
1세트는 전태양의 견제를 잘 맞받아친 김정훈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전태양은 초반부터 본인의 장기인 견제로 김정훈을 위협했으나, 김정훈은 이를 모두 차단하며 견고한 기반을 구축했다. 여기에 도리어 예언자 견제로 상대 일꾼 다수를 잡아주며 이득을 챙겼다. 이에 전태양은 공성전차를 중심으로 진출해, 상대 앞마당 멀티 입구에 진영을 구축했으나, 이마저 상대의 공격에 저지되며 상황은 더욱 불리해졌다. 이후, 전태양은 의료선 3기로 꾸준히 병력을 실어나르며 끊임없이 견제를 시도했으나, 대세에는 큰 영향을 주지 못했다.
2세트에서도 김정훈의 호수비가 빛났다. 의료선과 해병을 중심으로 한 전태양의 견제를 모두 막아내며 기회를 노린 것이다. 일찌감치 확보한 추가 멀티 2기를 바탕으로 빠르게 거신 채제를 완성한 김정훈은 중앙에 진출했다. 전투에서도 김정훈의 전술이 통했다. 바이킹과 떨어져 있던 해병을 거신으로 먼저 괴멸시키며 전투를 유리하게 이끌어나간 것이다. 꾹 참았다가, 한 번에 터트린 김정훈의 펀치가 매우 강력했다.
1,2세트에서 막고만 있던 김정훈은 결국 마지막 세트에서 날카로운 칼을 뽑아들었다. 상대가 화염차 견제에 집중하고 있던 사이에 몰래 암흑기사 카드를 꺼내든 것이다. 전태양이 입구를 막기 전에 첫 번째 암흑기사를 본진에 들여보내는데 성공한 김정훈은 추가 암흑기사를 계속 공격에 투입시키며 경기를 끝내버렸다. 전태양은 스캔으로 암흑기사를 잡기 위해 나섰으나, 스캔 범위 밖으로 암흑기사를 대피시킨 김정훈의 플레이가 더 빨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