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 신작 오버워치, SF 영웅과 캐주얼 FPS가 만났다
2014.11.08 12:28 게임메카 김미희 기자
▲ 블리자드 신작 '오버워치' (사진제공: 블리자드)
블리자드가 자체 게임쇼, 블리즈컨 2014를 통해 FPS 신작 ‘오버워치’를 최초로 공개했다. 6 VS 6, 12명이 치고 박는 멀티플레이를 지원하는 ‘오버워치’는 블리자드 특유의 무거운 이미지를 벗고 ‘가벼움’으로 승부하고 있다. ‘하스스톤’과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이후, 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신작에 매진 중인 블리자드의 행보가 ‘오버워치’까지 이어진 것이다.
‘오버워치’의 가장 큰 특징은 각 캐릭터가 병과 별로 나뉜다는 것이다. 공격과 수비, 돌격과 지원, 이렇게 4가지 병과로 나뉜다. 병과에 따라 맡는 역할도 다르다. 따라서 본인의 병과의 강점을 살려 팀원들과 호흡을 맞춰야 하는 팀워크가 관건으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캐릭터 별로 4가지에서 5가지 기술을 사용한다는 점과 ‘필살기’ 개념의 ‘궁극기’가 마련되어 있다는 부분에서는 살짝 AOS 느낌도 묻어 나온다.
분쟁에 휘말린 지구를 구하라 – SF 느낌 물씬 나는 콘셉
‘오버워치’는 미래를 배경으로 삼고 있다. 캐릭터의 복장부터 무기, 그리고 기술까지 SF 느낌이 물씬 난다. 스토리 역시 미래지향적이다. ‘오버워치’의 세계는 로봇 군단 ‘옴닉’으로 인해 분쟁이 끊이지 않고 일어나고 있다. 이에 인류는 세계 각국에서 모인 영웅들로 구성된 특수부대 ‘오버워치’를 결성해 사태를 종식시켰다. 그러나 수십 년 간 평화가 지속되며 시대의 영웅으로 추앙 받던 ‘오버워치’는 영향력이 줄어들기 시작해, 급기야 해체됐다. 그러나 아직 분쟁이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다. 플레이어는 와해된 선대 ‘오버워치’의 뒤를 이을 새로운 영웅이 되어야 한다.
▲ '오버워치' 트레일러
앞서 밝혔듯이 ‘오버워치’는 여러 나라에서 모인 영웅들의 집단이다. 따라서 캐릭터 역시 국적도, 외모도, 능력도 제각기 다르다. 개성 강한 캐릭터 중 원하는 것을 선택해 호쾌한 전투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오버워치’의 가장 큰 특징이다. 콘셉도 독특하다. 시간을 넘나드는 모험가, 로켓 해머를 휘두르는 전사, 세상을 초탈한 로봇 수도사 등 저마다 매력을 가진 영웅들이 등장한다.
공격-수비-돌격-지원, 4가지 병과 중 원하는 것을 선택하라
‘오버워치’에 등장하는 캐릭터는 공격, 수비, 돌격, 지원, 이렇게 4가지 병과로 나뉘며 각자 고유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현재 ‘오버워치’는 총 12종의 캐릭터가 자리하고 있다. 현재 가장 많은 캐릭터가 속한 병과는 ‘공격’이다. ‘트레이서’와 ‘리퍼’, ‘파라’, ‘한조’가 ‘공격’으로 구분된다.
▲ '오버워치' 게임플레이 트레일러
‘쌍권총’을 사용하는 영국 출신 모험가 ‘트레이서’는 ‘시간 역행’을 사용하면 몇 초 전으로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 여기에 빠르게 앞으로 치고 나갈 수 있는 ‘점멸’로 속도감 있는 전투를 즐길 수 있다. 국적도, 정체도 미스터리에 빠져 있는 ‘리퍼’는 난사와 은신이 특기다. 궁극기 ‘죽음의 꽃’을 사용하면 빠르게 양손에 든 샷건을 난사해 주변에 막대한 피해를 입힌다. 모든 공격을 피할 수 있는 ‘망령화’와 잠시 사라졌다가 다시 나타나는 ‘그림자 밟기’도 보유하고 있다.
▲ 시간을 자유자재로 다루는 '트레이서'
▲ 사신과 같은 '리퍼'
거대한 로켓 런처를 사용하는 이집트 출신의 여전사 ‘파라’는 슈트의 추진기를 이용해 하늘을 날거나 손목에서 적을 밀쳐내는 로켓을 발사할 수 있다. 초소형 로켓을 연속으로 발사하는 궁극기 ‘포화’는 강력한 화력을 자랑한다. 활을 쓰는 일본 출신 암살자 ‘한조’는 발사하면 주위에 있는 적의 위치가 시각적으로 표시되는 ‘음파 화살’과 벽에 부딪치면 여러 조각으로 나뉘어 많은 적에게 피해를 입하는 ‘다발화살’을 사용한다.
▲ 반전 매력이 있는 '파라'
▲ 현재 유일한 동양 캐릭터 '한조'
이이서 ‘수비’에는 ‘위도우메이커’, ‘토르비욘’, ‘바스티온’ 이렇게 세 캐릭터가 자리했다. 프랑스 출신 암살자 ‘위도우메이커’는 머리에 찬 보안경을 활성화하면 모든 적의 위치을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위치정보를 아군과 공유할 수 있다는 점이 무서운 부분이다. 스웨덴의 무기 장인 ‘토르비온’은 다양한 포탑을 뚝딱뚝딱 만들어 곳곳에 설치하는 재주꾼이다. 전투로봇 ‘바스티온’은 스스로가 ‘에너지 보호막’을 장착한 거대한 개틀링건으로 변신한다.
▲ 뒤태가 매력적인 '위도우메이커'
▲ 드워프가 생각나려 하는 '토르비욘'
▲ 평화를 사랑하는 로봇 '바스티온'
‘지원’에는 ‘시메트라’와 ‘메르시’, ‘젠야타’가 버티고 있다. 인도 출신의 광축가 시메트라는 적을 느리게 하는 포탑이나 방어막, 순간이동기 등 다양한 도구를 자유자재로 다룬다. 전형적인 힐러 ‘메르시’는 거대한 발키리 슈트를 타고 날아다니며 아군을 치료하고, 다시 살려낸다. 로봇 수도사 ‘젠야타’는 버프와 디버프를 동시에 사용하며, 일정 시간 동안 무적이 되는 ‘초월’을 궁극기로 보유하고 있다.
▲ 똑똑한 인도 아가씨 '시메트라'
▲ 천사강림 '메르시'
▲ 독특한 콘셉이 눈에 뜨이는 '젠야타'
마지막으로 돌격은 ‘윈스턴’과 ‘라인하르트’, 두 덩치 캐릭터가 자리를 지키고 있다. 고도로 지능이 발달한 고릴라 ‘윈스턴’은 돌진과 분노가 강점으로 손꼽힌다. 특히 분노 상태에서는 공격력과 생명력이 함께 상승한다. 마지막으로 거대한 망치를 휘두르는 ‘라인하르트’는 공격과 수비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만능형 캐릭터다.
▲ 거대한 고릴라 '윈스턴'
▲ 탄탄함으로 무장한 '라인하르트'
실시간 6 VS 6 대전, 공격과 수비 목표 확실하다
‘오버워치’는 6 VS 6 실시간 대결을 지원한다. 현재 공개된 플레이 모드는 총 2개이며, 공격과 수비에 따라 임무가 다르다. 우선 ‘화물 운송’ 모드에서는 공격은 제한 시간 내에 화물을 배송 지점까지 옮겨야 한다. 반대로 수비는 공격이 제한 시간 내에 화물을 운송하지 못하게 막아야 한다. 이어서 ‘거점 점령’은 주요 거점을 점하는 것이 목표인 공격과 제한 시간이 지날 때까지 점령을 막는 수비간의 공방전이 펼쳐진다.
▲ '오버워치' 플레이 스크린샷
맵 역시 캐릭터와 마찬가지로 다양한 국가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영국을 무대로 한 ‘왕의 길’ 맵은 첨단빌딩과 오래된 건축물이 조화된 대도시다. 이어서 이집트 ‘아누비스의 사원’은 거대한 고대 유적과 유리로 건축한 피라미드가 등장한다. 마지막으로 일본의 ‘하나무라’는 고성과 흐드러지게 핀 벚꽃이 눈길을 끈다.
▲ 차가운 대도시 풍 '왕의 길' 맵
▲ 신비한 분위기가 감도는 '아누비스의 사원'
▲ 일본을 배경으로 한 '하나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