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엔피게임즈 ‘웹게임-모바일 쌍두마차로 매출 600억 달성할 것’
2015.01.20 19:27 게임메카 임지민 기자
▲ 이엔피게임즈 이승재 대표
“2015년 이엔피게임즈의 목표는 600억 원 이상의 매출액을 달성하는 것이다. 그 중 웹게임이 60%, 모바일게임이 40%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이승재 이엔피게임즈 대표는 2015년 목표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2014년 총 매출 200억 원의 3배에 300%에 달하는 수치다. 이 대표는 “내부적으로는 그 이상도 가능하다고 판단 중”이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엔피게임즈의 방법론은 일반적이다. 기존에 회사의 주 매출원으로 삼았던 웹게임에 모바일게임을 추가하는 것이다. 즉, 웹게임과 모바일로 사업 다각화를 노리고 있다. 그러나 웹게임과 모바일, 두 게임 다 국내만 놓고 보면 상황이 녹록하지 않다. 특히 모바일은 벌써부터 '레드오션화'가 대두되었을 정도로 신규 업체가 진출하기 어려운 시장이 됐다.
따라서 웹게임과 모바일, 두 분야 모두 독자적인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과연 이엔피게임즈는 이에 대한 대비가 되어 있을까? 게임메카는 이엔피게임즈 이승재 대표를 만나 2015년 사업계획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 고퀄리티의 그래픽과 방대한 콘텐츠를 앞세운 웹게임 '시공전쟁' (영상제공: 이엔피게임즈)
웹게임 시장, 온라인게임 버금가는 퀄리티와 콘텐츠로 공략
국내 게임 시장은 온라인게임과 모바일게임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그 가운데 2000년대 후반에 반짝했던 웹게임은 모바일게임이 부흥하며 난관에 봉착했다. 온라인게임에 비해서는 깊이가 얕고, 모바일게임보다는 접근성이 떨어진다. 즉, 온라인게임과 모바일게임 사이에 애매하게 끼어버린 것이다.
이승재 대표는 “웹게임이 대중적인 분야는 아니지만 과거에 게임을 즐겨 하던 이용자 층은 아직 살아있다고 본다. 그간 웹게임을 서비스해왔던 노하우를 바탕으로 온라인게임 못지 않은 풍부한 콘텐츠를 보유한 신작을 통해 매출 향상을 이루어 낼 것이다. 여기에 무분별하게 서버 수를 늘리는 것을 지양하고, 지속적인 콘텐츠 업데이트로 잔존률을 높이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시 말해 웰메이드 웹게임으로 유저를 잡겠다는 전략이다. 따라서 어떤 작품을 고르느냐가 관건으로 떠오른다. 이승재 대표는 “게임을 선정하는데 있어서 중요한 부분은 재미와 차별화”라며 “3월부터 11월까지 웹게임 6종을 선보일 예정이다. 분신술, 환생, 화려한 경공 액션 등 기존에 없었던 다양한 콘텐츠를 갖춘 라인업이 준비되어 있다. 특정 유저층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게임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지난 1월에 이스트소프트에 투자한 이유 중 역시 차별화된 신작을 확보하기 위함이다. 이 대표는 “‘뮤’를 활용해 중국에 런칭된 웹게임 ‘대천사지검’을 토대로 볼 때 ‘카발’을 기반으로 한 웹게임도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올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준비 중이다”라고 말했다.
▲ '카발'의 웹버전도 이엔피게임즈를 통해 국내 서비스 된다 (사진제공: 이스트소프트)
모바일게임, 대세 장르보다 틈새시장 노린다
이엔피게임즈는 2014년부터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모바일게임으로 사업 확장을 준비해왔다. 단순히 준비에만 그친 것이 아니라 3종의 모바일게임을 출시하며 웹게임과 다른 점을 면밀하게 분석했다. 이승재 대표는 “2015년 4월부터 마니아 층을 노린 모바일게임 5종을 출시하며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설 것이다"고 밝혔다.
웹게임이 대중성을 앞세우고 있다면, 모바일은 틈새시장 공략을 핵심으로 삼고 있다. 이승재 이엔피게임즈 대표는 “지금 시장에서 잘 나가는 RPG나 팡류로는 웬만한 자금력이 없으면 성적을 내기 어렵다. 전략게임과 같은 매니아 층이 두터운 장르에 집중해 틈새시장을 노리고자 한다. 국내에서 매출 10위권 내에 들었던 타이틀의 후속작도 있다"며 "다양한 장르에 도전하며 이엔피게임즈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영역을 발굴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여기에 웹게임에서 사용하던 자체 플랫폼을 모바일에 이식한다. 계정 연동, CS 등 기본적인 부분을 다듬은 뒤에, 자사의 다양한 게임을 한 곳에 모아놓은 모바일 포털로 삼는다는 것이 향후 계획이다. 이 대표는 “회원 정보를 활용한 친구 초대와 추천, 마일리지 시스템 추가 등을 고려 중“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