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스케치] GDC와 팍스 이스트, 게임 공백 메우는 대형 행사
2015.03.02 07:00 게임메카 김미희 기자
2월을 넘어 3월이 시작됐습니다. 학교로 치면 개학시즌이죠. 새 학기가 시작됐지만 아직 새내기 국산게임은 없네요. 그러나 너무 아쉬워하지 마세요. 그 공백을 매울 대형 행사가 2개나 열립니다. 3월 2일부터 6일까지 열리는 GDC 2015와 3월 6일부터 8일까지 개최되는 PAX EAST 2015가 그 주인공이죠. 컨퍼런스 중심의 GDC와 자유 플레이에 초점을 맞춘 PAX, 성격이 180도 다른 행사가 같은 주에 열린다는 점이 재미있네요.
여기에 ‘롤러코스터 타이쿤 3’ 개발진의 신작 ‘스크림라이드’와 고전게임 ‘열혈행진곡’을 리메이크한 ‘다운타운 열혈행진곡 가자 대운동회 ~올스타 스페셜~’이 정식 발매됩니다. 해외에는 ‘매지카’ 개발사가 선보이는 슈팅 신작 ‘헬다이버스’와 ‘스나이퍼 엘리트’의 스핀오프 타이틀 ‘스나이퍼 엘리트: 나치 좀비 아미’의 합본 패키지 ‘좀비 아미 트릴로지’가 출시되죠.
스크림라이드 정식 발매 (3월 5일, Xbox360/Xbox One)
▲ '스크림라이드' 공식 영상 (영상출처: 유튜브)
롤러코스터 타는 거 좋아하시나요? 그렇다면 오는 3월 5일에 Xbox360과 Xbox One으로 정식 발매되는 ‘스크림라이드’를 추천해드립니다. ‘스크림라이드’는 Xbox LIVE에 디지털 버전으로 출시됩니다.
‘롤러코스터 타이쿤 3’ 개발진이 만든 이번 작품에는 ‘기상천외한 롤러코스터’가 등장합니다. 둥그런 형태에 뒤에 엔진까지 단 모습이 ‘롤러코스터’라기보다는 ‘제트기’와 같죠. 트랙도 독특합니다. 놀이동산에서 볼 수 있는 급강하나 회전은 기본이며, 자이로드롭처럼 수직으로 떨어지거나, 뱅글뱅글 트랙을 타고 높이 올라가는 것과 같은 색다른 트랙도 등장합니다.
가장 매력적인 부분은 원하는 트랙을 직접 만들 수 있다는 것입니다. ‘스크림라이드’의 주 플레이는 롤러코스터를 타는 것, 그리고 원하는 트랙을 건설하는 부분입니다. 롤러코스터를 한 번 타본 후, 필요 없는 부분을 파괴하고, 그 위에 새로운 요소를 추가해 색다른 트랙을 만들 수 있죠. 특히 게임 속 트랙에는 물리엔진이 적용되어 있기 때문에 롤러코스터와 충돌하면 바로 파괴됩니다. 즉, 내가 만든 트랙을 직접 부수며 상쾌한 타격감을 맛볼 수 있죠.
다운타운 열혈행진곡 가자 대운동회 ~올스타 스페셜~ 정식 발매 (3월 5일, PS3)
▲ ‘다운타운 열혈행진곡 가자 대운동회 ~올스타 스페셜~’ 스크린샷 (사진제공: 에이치투인터렉티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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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게임 ‘열혈행진곡’이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옵니다. 오는 3월 5일, ‘다운타운 열혈행진곡 가자 대운동회 ~올스타 스페셜~’이 PS3 기종으로 출시됩니다. 앞서 소개한 ‘스크림라이더’와 마찬가지로 이번 타이틀도 패키지가 아닌 PSN에 디지털 버전으로 나오죠.
‘다운타운 열혈행진곡 가자 대운동회 ~올스타 스페셜~’은 1990년에 패미컴으로 출시된 게임을 리메이크한 작품입니다. 제작은 ‘길티기어’, ‘블레이블루’ 개발사로 유명한 아크 시스템 웍스가 맡았죠. 원작과 같이 플레이어는 ‘열헐’ 시리즈의 주인공, 쿠니오가 되어 ‘열헐 운동회’에 출전합니다. 운동회를 통해 힘을 과시하려는 냉봉고교와 이를 막으려는 쿠니오의 친구들의 대결이 게임에 중심을 이루죠. 캐릭터는 100종 이상으로, 기존에 없던 새로운 세력도 등장합니다.
플레이 모드는 총 5가지입니다. 4개 종목으로 진행되는 ‘이것이 열혈 운동회다!’를 필두로 열혈선발 싱글 모드. 프리 배틀, 백열의 온라인 대전, 나만의 운동회 크리에이티브 모드가 포함되어 있죠. 특히 온라인 모드가 추가되어 다른 유저와 대결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으로 다가오죠. 여기에 크리에이트 기능을 사용해 나만의 캐릭터도 만들 수 있습니다.
헬다이버스 발매 (3월 3일, PS4/PS3/PS비타)
▲ '헬다이버스' 대표 이미지 (사진출처: 게임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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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지카’ 개발진의 슈팅 신작 ‘헬다이버스’가 3월 3일 북미와 일본에 출시됩니다. 게임의 핵심은 ‘협동 플레이’죠.
‘매지카’, ‘건틀릿’ 등 협동 게임에 일가견이 있음을 보여준 에로우헤드 게임 스튜디오는 ‘헬다이버스’에서도 협동 플레이를 중심으로 한 게임성을 선보입니다. 최대 4명이 한 팀을 이룰 수 있으며, 총기는 물론 폭탄, 공중 폭격 등 게임 내 모든 공격에 적은 물론 아군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조직적인 팀플레이가 요구됩니다.
팀원들과 힘을 합쳐 악조건을 뚫고 목표를 달성하자는 것이 ‘헬다이버스’의 주 콘셉입니다. 가장 큰 무기는 ‘전략’이죠. 전투 중 사용할 수 있는 특수 스킬인 ‘전략’은 공중폭격, 포탑 설치, 보급품 투하 등 다양한 종류 중 원하는 것을 선택해 전투에 들어가게 됩니다. 잘만 쓰면 적을 섬멸할 수 있지만, 잘못 쓰면 도리어 아군을 쓸어버리는 ‘역적’이 될 수 있으니 주의해서 사용해야겠죠?
좀비 아미 트릴로지 발매 (3월 6일, 스팀)
▲ '좀비 아미 트릴로지' 스크린샷 (사진출처: 스팀)
‘스나이퍼 엘리트’ 시리즈의 스핀오프 타이틀 ‘나치 좀비 아미’의 합본 타이틀이 출시됩니다. 오는 3월 6일, ‘좀비 아미 트릴로지’를 스팀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이번 타이틀에는 리마스터링 작업을 거친 ‘나치 좀비 아미’와 ‘나치 좀비 아미 2’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저격에 특화된 슈팅을 보여준 ‘스나이퍼 엘리트’와 달리 ‘나치 좀비 아미’ 시리즈는 다양한 총기로 좀비를 무찌르는 재미에 집중한 작품입니다. 2차 세계 대전 중 히틀러가 구축한 강력한 좀비 부대를 물리쳐야 한다는 것이 게임의 주 콘셉입니다
‘좀비 아미 트릴로지’에는 총 15종의 미션으로 구성되어 있는 3번째 에픽 캠페인이 추가됩니다. 게임 내 모든 미션은 솔로 플레이와 협동 플레이를 모두 지원하죠. 협동 플레이로 게임을 즐길 경우 최대 2인에서 4인까지 팀을 이뤄 미션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새로운 새로운 적과 애니메이션, 그래픽 효과 등이 적용됩니다.
화이트 나이트 발매 (3월 3일, 스팀)
▲ '화이트 나이트' 스크린샷 (사진출처: 스팀)
프랑스 개발사 OSome 스튜디오가 만든 호러 어드벤처 신작 ‘화이트 나이트’가 3월 3일, 스팀에 출시됩니다.
‘화이트 나이트’는 영화 종류 중 하나인 ‘필름 느와르’를 연상시킵니다. ‘필름 느와르’는 1940년에서 50년 사이에 헐리우드에서 등장한 영화로 범죄와 폭력에 타락한 도시를 극명한 흑백대비를 사용해 그립니다. 이번에 출시되는 ‘화이트 나이트’ 역시 검은색과 흰색만 사용해 깔끔하면서도, 강렬한 비주얼을 선보이죠.
배경은 1930년대 보스턴의 낡은 저택입니다. 주인공 직업은 형사죠. 밤길에 교통사고를 당한 주인공이 우연히 낡은 저택에 방문하며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옛 저택에 숨은 과거를 밝히는 것이 ‘화이트 나이트’의 목표죠. 퍼즐을 푸는 핵심은 빛입니다. 빛과 그림자를 활용해 퍼즐을 풀어야 합니다. 빛을 비춰 숨어 있는 단서를 찾아내는 탐색과 그림자로부터 도망쳐 목숨을 보전하는 생존 플레이를 동시에 즐길 수 있습니다.
세계수와 이상한 던전 발매 (3월 5일, 3DS)
▲ '세계수와 이상한 던전' 대표 이미지
아틀라스의 ‘세계수의 미궁’과 스파이크 춘 소프트의 ‘이상한 던전’, 두 심상치 않은 RPG가 만났습니다. 오는 3월 5일, 일본 현지에 ‘세계수와 이상한 던전’이 3DS로 발매됩니다.
앞서 말했듯이 ‘세계수와 이상한 던전’은 ‘세계수의 미궁’과 ‘이상한 던전’의 콜라보레이션 작품입니다. 제작은 아틀라스가 맡았죠. 두 게임은 모두 RPG 분야에서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세계수의 미궁’은 터치 스크린에 던전을 직접 그려가며 탐험하는 플레이를, ‘이상한 던전’은 던전도, 몬스터도, 레벨도 바뀌는 극한 로그라이크를 보여줬죠.
이처럼 개성 강한 일본 RPG 두 작품이 만난 것입니다. ‘세계수와 이상한 던전’에서 플레이어는 모험가가 되어 동료들과 함께 이상한 던전을 탐험합니다. 파티는 최대 4명으로 꾸릴 수 있으며, ‘커스메이커’, ‘거너’, ‘메딕’ 등 전작에서 많은 인기를 얻었던 캐릭터들이 총출동합니다. 각 캐릭터는 스킬트리를 기반으로 원하는 방향으로 육성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파티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특수 스킬 ‘폭발 스킬’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핵심은 3가지, GDG 2015 개막 (3월 2일~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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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게임 개발자 컨퍼런스로 손꼽히는 ‘GDC 2015’가 3월 2일부터 6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스고 모스콘 센터에서 열립니다.
이번 GDC의 가장 큰 화두는 ‘가상현실’입니다. VR 시대의 태동을 알린 오큘러스VR은 필두로 소니, 밸브도 이에 뒤질세라 VR 제품을 들고 출전합니다. 오큘러스VR은 멀미 현상과 해상도 문제를 개선한 신 버전 ‘크레센트 베이’를 처음으로 대중에 공개하며, 밸브도 자사가 개발한 VR 기기 ‘스팀VR’을 공개합니다. 지난 GDC에서 프로젝트 모피어스를 공개하며 이목을 집중시킨 소니도 새로운 소식을 들고 나오죠.
모바일과 인디도 중요한 분야로 떠오릅니다. 우선 모바일은 성공 또는 실패 사례를 공유하는 것은 물론 최대 시장으로 손꼽히는 아시아 진출 전략이나 과금 모델에 대한 고민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룬 강연이 진행됩니다. ‘저니’나 ‘돈스타브’와 같이 인기작이 속속들이 등장하며 뜨거운 분야로 떠오른 ‘인디게임’에 대한 관심도 집중되죠. GDC 현장에는 인디게임에 대한 강연은 물론 다양한 신작이 소개될 예정입니다.
‘오버워치’ 신규 캐릭터의 정체는? PAX EAST 2015 개막 (3월 6일~8일)
게이머를 위한 게임쇼, PAX EAST 2015가 3월 6일부터 8일까지 미국 보스턴 컨벤션 센터에서 열립니다.
앞서 소개한 GDC 2015가 진지한 행사라면 PAX EAST의 중심은 ‘재미’입니다. PC와 콘솔 게임은 물론 휴대용 게임, 보드게임 등 다양한 게임을 쭉 깔아놓고 원 없이 즐겨보자는 것이 주 콘셉이죠. 이 외에도 게임 관련 패널토론과 게임대회, 다양한 물품을 판매하는 상점까지 ‘게임’에 관련된 모든 것을 한 곳에 몰아놓은 행사가 PAX EAST입니다.
올해 PAX EAST에는 약 250곳에 달하는 개발사가 참여합니다. 주요 업체는 블리자드, 캡콤, 하모닉스, MS, 닌텐도, 오큘러스VR, 스퀘어 에닉스, 터바인, 워게이밍, 하이-레즈 스튜디오 등이죠. 특히 블리자드는 PAX EAST 2015를 앞두고 ‘오버위치’의 신규 캐릭터 실루엣을 공개해 궁금증을 자극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PAX EAST는 지난 11년 간 인디 게임의 주 무대가 되어 왔습니다. 75종의 인디게임이 자리한 ‘인디 메가부스’를 비롯해 다양한 인디 개발사가 PAX EAST에 출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