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는 재미 살아났다, WGL 그랜드 파이널 작년과 달라진 점은?
2015.04.20 14:25 게임메카 김미희 기자
▲ '월드 오브 탱크' 대표 이미지 (사진제공: 워게이밍)
'월드 오브 탱크' 세계 최강팀을 가리는 '워게이밍넷 리그 그랜드 파이널 2015(이하 WGL 그랜드 파이널 2015)'가 오는 4월 25일과 26일 이틀 동안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다.
이번 그랜드 파이널은 새로운 규칙을 도입해 2014년보다 더 공격적이고, 박진감 넘치는 대결이 펼쳐지도록 했다. 2014년의 경우, 실전에서도 '기지 방어'나 '캠핑(공격하지 않고 대치하며 기회를 노리는 플레이)'가 많아 국내 및 해외팬들 사이에서 보는 재미가 반감된다는 의견이 있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워게이밍은 2014년 11월에 '공방전 모드'를 도입했다. '공방전'에서는 한 팀이 수비, 한 팀은 공격이라는 명확한 목표를 부여하기 때문에 무승부가 날 가능성이 전혀 없다. 또한, 교착 상태가 지속되면 공격 팀이 불리하기 때문에 승리를 위해서는 적극적인 공격이 요구된다.
여기에 수비팀 역시 점령지 2개를 방어해야 하며, 공격팀이 어느 쪽을 공략할 지 모르기 때문에 적의 동태를 정찰하고, 적의 움직임에 맞춰 새로운 수비 라인을 형성하는 등, 바쁜 움직임이 요구된다.
실제로 '공방전 모드'가 도입되며 경기에서 방어 위주의 소극적인 플레이가 사라졌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새로운 조합 탄생, 전차 단계 총합 증가
가장 최근 진행된 시즌인 WGL APAC 2014 시즌3에서 선수들이 가장 많이 선택한 전차는 독일 8단계 경전차 RU 251이었다. 그 전까지 선수들의 사랑을 독차지했던 프랑스 8단계 경전차 AMX 13 90의 모습을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였다.
팀별 전차 조합의 판도가 바뀌게 된 이유는 다양하다. 그 중 가장 큰 이유는 42단계였던 전차 단계의 총합이 54단계로 늘어난 것이다.
기존의 42단계 총합 규칙 하에서 대다수 팀이 '8단계 5대+1단계 2대' 조합을 선택했다. 하지만 1단계 전차는 정찰 역할만 수행하고 교전에서의 영향력은 전무해 적의 동태를 살피며 움직이는 수동적 플레이의 원인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사용할 수 있는 전체 단계 총합이 늘어나며 기존에는 불가능했던 '8단계 5대+7단계 2대' 혹은 '8단계 6대+6단계 1대' 등의 조합이 가능해졌다. 정찰과 화력지원을 병행할 수 있는 6, 7단계 전차들이 등장하면서 선수들이 선택할 수 있는 전략폭 역시 증가한 것이다.
국내에서뿐 아니라 해외 리그에서도 새로운 전차 조합이 속속들이 등장하고 있다. ‘WGL 그랜드 파이널’에서는 국내 리그에서 보기 드문 해외 팀들의 전차 조합을 확인하는 것도 관전의 묘미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