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겨운 음악을 듣다 보면 자기도 모르게 어깨가 들썩이는데요. 몸이 엿가락처럼 휘던, 석고상처럼 뻣뻣하던 한바탕 신나게 춤추고픈 욕구는 누구에게나 있기 마련입니다. 오늘 소개할 앱은 대만의 게임드림머가 국내에 선보이는 모바일 댄스게임 ‘댄스업!’인데요. K-POP을 앞세워 여러 동남아 국가에서 누적 다운로드 500만 건, 누적 매출 3,500만 달러(한화로 약 380억 원)을 달성하며 순항 중인 작품입니다. 과연 어떤 게임이기에 이처럼 반응이 뜨거운지 게임메카에서 직접 플레이해봤습니다. Yo~ 체키라웃 베이베!
모바일 댄스게임이라고 하면 “핸드폰을 들고 춤이라도 춰야 하나?”라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만, 플레이 방식은 여느 리듬게임과 동일합니다. 흘러나오는 노래 박자에 맞춰 화면에 표시되는 ‘노트’를 정확히 치면 점수를 얻는 방식인데요. 다만 여기서는 ‘노트’를 잘 칠수록 게임 속 캐릭터가 현란한 춤을 춘다는 것이 차이점입니다.
▲ 설령 플레이어가 몸치일지라도 캐릭터는 현란하게 춤을 춥니다
이를 단순히 리듬게임에 3D 캐릭터가 하나 추가된 것으로 생각한다면 오산입니다. 자신이 직접 꾸미고 입힌 귀여운 캐릭터가 춤추는 걸 보는 것과 그저 한 무더기의 ‘노트’만을 쳐다보는 것은 분명 차이가 있는데요. 정통파 리듬게이머라면 ‘노트’에만 오롯이 집중하고 싶겠지만, 캐주얼 유저들은 캐릭터 쪽이 훨씬 친근할겁니다.
▲ 단순한 장식이 아닙니다, 플레이어의 분신입니다
▲ 이렇게 당당하게 '쇼타'란 표현을 쓰는 게임... 마음에 들었습니다, 후훗
아울러 귀여운 캐릭터 덕분에 다른 유저와 한결 수월하게 소통의 물꼬를 틀 수 있다는 이점도 무시할 수 없는데요. 실제로 ‘댄스업’에는 유저들이 함께 회전목마를 타거나 산책을 하며 친목을 다질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있습니다.
▲ 풍경이 참 좋죠? 다만 친구가 없는 저는 홀로 외롭게...
물론 그렇다고 ‘댄스업!’이 캐릭터에만 신경을 썼다는 것은 아닙니다. 현재 게임 내에서는 21곡의 최신가요를 각기 다른 3개의 모드로 플레이할 수 있는데요. 바로 좌, 우측 화살표 2개 버튼으로 박자를 맞추는 ‘클래식 모드’, 좌에서 우로 진행되는 바에 맞춰 여러 노트를 터치하는 ‘댄스업 모드’, 음악에 맞춰 화면 여기 저기 생성되는 원형 노트를 터치하는 ‘거품 모드’가 그것입니다.
이 중 ‘클래식’은 이름 그대로 PSP나 PC로 즐기는 버튼기반 리듬게임 방식이고, ‘댄스업’과 ‘거품’은 모바일에서 주로 쓰이는 터치방식인데요. ‘댄스업’이 ‘노트’를 밀고 누르는 등 기교파에게 어울린다면 ‘거품’은 단순히 박자에 맞춰 화면을 두드리길 선호하는 유저분들에게 추천합니다. 본 기자는 아무 생각 없이 한껏 리듬을 탈 수 있는 ‘거품 모드’가 무척 즐겁더군요.
▲ 좌, 우 화살표 버튼으로 게임을 진행하는 클래식 모드
▲ 손이 바쁜게 좋으신 분들은 댄스업 모드를 즐기시면 됩니다
▲ 저 개인적으론 거품 모드를 '강추'하고 싶네요
끝으로 리듬게임이니만큼 음악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는데요. ‘댄스업!’의 가장 큰 장점은 걸스데이의 ‘Something’이나 에이핑크의 ‘Mr.Chu’ 등 K-POP 21곡을 제공한다는 것입니다. 현재 마켓에 올라있는 대부분의 리듬게임이 일렉트로니카나 외국곡으로 꽉꽉 채워져 있는데요. 리듬게임이 다소 마니악한 장르라 불리는 것은 이러한 선곡 때문이기도 합니다. 반면 ‘댄스업!’은 누구나 한번쯤 흥얼거렸을 인기 가요와 쉬운 ‘노트’ 구성, 귀여운 캐릭터의 3박자를 갖췄는데요. 그야말로 캐주얼 리듬게이머에게는 가뭄의 단비와 같은 게임입니다.
▲ 다함께 즐기면 재미가 배로 상승합니다
▲ Yo~ 내가 바로 이 동네 댄스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