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셔틀] 괴리성 밀리언아서, 형만한 아우가 있었다
2015.06.01 18:25 게임메카 이찬중 기자
▲ '확산성 밀리언아서' 뒤를 이을 후속작 '괴리성 밀리언아서'
※ [앱셔틀]은 새로 출시된 따끈따끈한 모바일게임을 바로 플레이하고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일본 CCG발 돌풍을 일으켰던 ‘확산성 밀리언아서’ 혹시 기억하시나요? 국내 서비스 당시, ‘확산성 밀리언아서’가 보여준 미려한 일러스트와 한 편의 만화를 보는듯한 스토리 구성은 큰 인기를 끌었죠. 6월 1일(월), 그 돌풍을 일으켰던 CCG의 후속작 ‘괴리성 밀리언아서’가 정식 출시를 앞두고 사전 체험 테스트를 실시했습니다. 이번 후속작이 전작에 걸맞은 재미를 보여줄지 확인하기 위해, 게임을 한번 살펴봤습니다.
스퀘어에닉스에서 제작한 ‘괴리성 밀리언아서’는 ‘확산성 밀리언아서’의 후속작답게, 전작 설정이나 시스템을 상당 부분 차용했습니다. 가령 ‘외적’의 침입을 받는 브리튼을 구원하기 위해 ‘아서’들이 나선다는 점이나, 뽑기나 전투 중 수집한 일러스트 카드로 전투를 펼친다는 점도 똑같죠. 다만, 게임 방식이나 그래픽은 그야말로 ‘진일보했다’라는 말이 아깝지 않을 정도입니다.
▲ '확산성 밀리언아서'에서 나왔던 백만명의 '아서'에 대한 설정은 그대로 이어진다
▲ 이번 작에서 플레이어를 서포트 할 요정 '우아사하'
우선, 전투 방식이 전작과는 확연히 달라졌습니다. 전작에서는 코스트 제한에 맞춰 카드로 덱을 구성해, 자동전투를 펼쳤습니다. 이때, 카드 구성에 따라 전투 승패가 갈리기 때문에, 전투에 들어가서는 지루한 감이 없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덱을 구성하는데 그치지 않고, TCG ‘하스스톤’처럼 공격마다 플레이어가 카드를 선택해 전투를 펼치는 방식으로 바뀌었습니다. 특히 카드마다 물리, 마법, 치유, 강화, 약화 등의 능력과 같은 속성으로 공격하면 효과가 강화되는 ‘체인 효과’를 도입해, 한층 전략적인 재미를 선사하죠.
▲ 코스트에 맞춰, 덱에 있는 카드를 사용할 수 있다
▲ 컷신 연출도 이 정도면 대만족!
이걸로도 부족하다면, 실시간으로 다른 플레이어와 파티를 맺고 즐기는 멀티플레이도 존재합니다. 특히 자동으로 적 중 아무나 공격했던 싱글플레이 NPC 파티원과 달리, 멀티플레이에서는 미리 준비된 대사로 공격할 적을 알려줄 수도 있어 훨씬 빠르게 클리어하는 것도 가능하죠. 실제로 각자 역할을 맞춰 싸울 때의 재미는 탱커, 힐러, 딜러가 등장하는 RPG와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 파티 대기실, '용병 아서'의 칼에 눈이 간다...
▲ 전투 중 자신이 공격할 대상을 적극적으로 알리자!
그래픽의 향상도 눈에 띕니다. 일부 전투에서만 3D 그래픽을 보여줬던 전작과 달리, 이번 작품에서는 3D 그래픽을 상당 부분 사용했습니다. 퀘스트 도중 화면에 보이는 배경, 후반부에 등장하는 거대 레이드 보스 등 다양한 부분에 쓰였죠. 여기에 로비에서 플레이어에게 이것저것 알려주는 ‘요정’의 모습도 3D로 바뀌어, 직접 터치로 시선을 움직이는 등 CCG의 핵심 특징인 보는 재미를 제대로 살렸습니다.
‘괴리성 밀리언아서’는 단순히 전작 ‘확산성 밀리언아서’의 이름만 내걸고 출시된 게임이 아니었습니다. 옛말에 형만한 아우는 없다지만, 이번 작품은 형 ‘확산성 밀리언아서’와는 확실히 다른 ‘아우’만의 재미를 선보였습니다. 그러면서도 설정이나 느낌은 그대로 답습한 점에서는 기존 팬층을 사로잡을 요소도 많습니다. 돌풍을 불러일으킬지는 지켜봐야 알겠지만, ‘괴리성 밀리언아서’는 확실히 앞으로가 기대되는 작품입니다.
▲ 3D 그래픽이 여러 부분에 사용된 걸 확인할 수 있다
▲ 대사가 이상해보이지만, 절대 그런 짓은 하지 않았다
▲ 후반부에 가면, 3D로 펼쳐지는 레이드 보스전도 즐길 수 있다